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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부산역 50년 전통 현지인 돼지국밥 맛집, 초량 부산할매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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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에서 돼지국밥을 맛본다면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여행객들이 줄 서는 곳도 있고 현지인들이 찾는 집도 있고 다양한 식당들이 참 많아요. 맛이 다 달라서 취향에 따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제가 거의 30년째 다니고 있는 부산역 초량 로컬 맛집이에요. 간단하게 소개해 볼게요.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로 27

​문의 : 051-467-4070

영업시간 : 24시간 (수요일 오후 11시 ~ 목요일 오전 9시까지 브레이크 타임)

부산역에서 길을 건너 초량천을 따라 쭉 올라오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오른쪽에는 우리돼지국밥이 있고요. 초량 현지인 맛집으로 소문난 부산할매돼지국밥이라는 식당입니다. 50년 전통이라는 설명이 돋보입니다.

저는 초량에서 37년 정도 살았는데요. 그래서 오래된 초량의 맛집을 많이 압니다. 식도락가이신 아버지를 따라 맛집을 어릴 때부터 자주 다니기도 했고요. 예전에 초량에 돼지국밥집이 많았는데요. 아마도 이 일대에서 30년 이상 오래된 곳 중에 남아있는 돼지국밥집은 이 집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늘 그렇듯 돼지국밥을 주문합니다. 수백도 괜찮고 수육도 괜찮습니다. 술 한잔하기에 참 좋아요. 돼지국밥을 좋아하는 지인들을 데리고 갔을 때 늘 만족하는 집입니다.

내부는 세월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깔끔하게 잘 유지되고 있어요. 처음 왔을 때랑 크게 달라진 게 없는 느낌입니다. 오래간만에 왔다고 자주 좀 오라고 하시는 사장님의 말씀을 오늘도 듣습니다.

원산지 표시판입니다. 모든 메뉴는 국내산을 사용해요. 돼지국밥 8,000원 가격 좋죠? 이 집 처음에 왔을 때 국밥 한 그릇에 3,000원인가 주고 먹었는데 세월이 참 빠릅니다.

혼밥은 이런 쟁반에 바로 나옵니다. 기본 반찬은 양파, 고추, 마늘, 쌈장, 새우젓, 정구지무침 정도 나오고 깍두기와 김치는 옆에 통에서 덜어먹으면 됩니다.

고춧가루, 소금, 후추는 테이블에 있으니 취향껏 뿌려 드시면 되고요.

부산 최고의 패스트푸드답게 국밥은 빠르게 나옵니다. 오래간만에 맛보는 국밥이라 기대가 됩니다.

딱 봐도 맛있어 보이죠? 저만의 생각인가요? 사실 이 집은 국밥 초심자들과 왔을 때 호불호가 좀 갈리긴 했어요. 극소수이긴 했지만요. 아무래도 돼지국밥 마니아들을 위한 국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물은 맑으면서 가벼운 느낌이 들 수는 있지만 막상 먹어보면 참 좋습니다. 국밥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맛봐야 할 국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대기는 이렇게 올려서 주는데 섞기 전에 취향껏 덜어 먹으면 되고요.

다대기 쫙 풀고 국밥 한 숟가락 맛봅니다. 참 맛있습니다. 깔끔하면서도 시장통 국밥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상당히 매력적인 국밥입니다.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30년째 단골인가요?

새우젓도 조금 올려서 맛봅니다. 가끔 그럴 때가 있어요. 돼지국밥은 양념 팍팍 넣고 좀 묵직하게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이렇게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고춧가루 양념이 가볍게 되어 있는 신선한 부추는 돼지국밥과 참 잘 어울립니다. 돼지고기와 부추의 조합이 좋은 거 다들 아시죠?

한 숟가락 듬뿍 떠서 맛보니 꿀맛입니다. 점심 식사지만 소주 한잔하고 싶어지는데요? 오후 근무를 위해 참았습니다.

고기도 참 부드러워요. 삼겹살, 목살, 머릿고기 등 다양한 부위가 들어가 있는데 질긴 것 없이 좋아요. 오래전에 부산 시장통에서 흔히 맛볼 수 있었던 돼지국밥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어서 참 좋습니다.

줄어드는 뚝배기의 국밥이 아쉽기만 합니다. 열심히 맛볼게요.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오래간만에 맛봤는데 여전히 맛있네요.

https://www.instagram.com/reel/CsikOC7RI5G/?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id=MzRlODBiNWFlZA==

인스타 릴스에 영상으로 국밥의 이야기를 남겨보았습니다. 토렴하는 모습이 있으니 영상 꼭 보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부산역, 초량 일대에서 돼지국밥이 생각날 때 늘 가장 먼저 생각나는 집입니다. 이미 30년, 그리고 앞으로 쭉 이 맛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한번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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