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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다

은희네 해장국 서귀포점 (서귀포시 토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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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제주여행 3일차 아침이 밝았다. 여행을 하면 매일 저녁은 술이다. 공감하는 분들 많을 것이다. 사실 여행은 힐링과 동시에 일탈을 보장받는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매일매일 한잔하면서 여행에 대한 즐거움을 이어가는 것! 나만 그런가? 혼자 여행을 가도 나는 늘 그렇다. 암튼 아침 해가 빛나는 끝이 없는 바닷가~ 맑은 공기 마시며 자~ 신나게 달려보자~ 어릴 적 즐겨 불렀던 만화 주제곡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어쨌든 주린 배를 채우러 출발~! 오늘 가볼 곳은 은희네 해장국 서귀포점이다.

은희네해장국서귀포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516로 84

문의 : 064-767-0039

영업시간 : 오전 7시 ~ 오후 3시, 매주 목요일 휴무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제주 해장국을 맛보기로 한다. 그리고 찾아보니 숙소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인기가 많은 곳이 은희네 해장국 서귀포점이더라. 최근 신축해서 상당히 깔끔하고 주차공간도 넓은 이곳, 어떤 맛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bmw와 에쿠스 사이에 있는 코나 신형이 여행 내내 나의 발을 책임져 준 차량이다.

입구부터 포스가 남다르다. 좋은 식단, 모범음식점! 영업시간과 외부 가격 표시가 눈에 들어온다.

자리를 잡고 메뉴를 찍어본다. 단출하다. 소고기 해장국 하나만 취급한다. 제주에 다양한 해장국 맛집이 있고 이곳저곳 많이 가봤는데 은희네 해장국 매장은 정말 오래간만에 방문해 본다.

주방 쪽 모습이다. 일사불란하게 잘 운영되고 있다.

점심시간이라 만석에 한두 테이블이 비워지는 상황이다. 주문을 하고 조금 기다린다.

기본 찬이다.

깍두기는 잘 익었고 먹기가 딱 좋은 그런 맛이다.

달걀 2개

직접 담은 김치ㅍ

쌈장도 직접 담은 거네.

제주 물병 클라스

이리저리 사진 찍고 있으니 음식이 나온다.

잘 차려진 한상이다. 정말 오래간만에 맛보는 은희네는 어떤 맛일까 궁금해진다.

먼저 날계란을 하나 깨서 넣는다.

다진 마늘 등 양념이 인상적이다. 딱 봐도 시원할 것 같은 맛이다.

숟가락으로 훑어보니 다대기가 이만큼 나온다.

고기도 넉넉하게 들어가 있다.

나는 선지를 정말 좋아한다. 커다랗고 신선한 선지가 들어가 있네. 늘 말하지만 가리는 음식이 없다. 너무 좋지 않은가? 나 역시 음식 가리는 거 없는 사람이 제일 좋다.

다대기를 풀고 휙휙 저어보면 이런 색깔이 된다.

숙취해소에 좋은 콩나물이 듬뿍 들어가 있다. 오늘은 해장을 제대로 해보자.

국물을 한 숟가락 떠보니 시원~~~하다. 10여 년 전보다 맛이 조금 빠진다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나 역시 오래간만에 맛보는데 솔직히 모르겠다. 그냥 맛있다.

대파와 선지 조금 긁어서 떠먹어본다. 아우~~ 너무 맛있네.

아직 밥은 손도 안 댔다. 찰밥이다. 정성이 보이네.

밥 한 숟가락 떠서 국물에 적셔본다.

그리고 건져올려 한 입! 맛이 있다. 시원하면서도 깊은 국물 덕분에 해장이 제대로 되는 느낌적인 필링이다.

밥을 반 공기 정도 더 말아본다. 양이 많아서 기분이 좋은 건 뭐니? 자고로 국밥은 양이 많아야 먹는 맛이 난다. 저기요! 해장국 좋아하는 사람 요요 다 붙어라~~~

한참 먹다가 일행의 선지를 얻어왔다. 그래~ 나는 선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이 정도는 가뿐하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먹어본다. 배가 불러오는데 열심히 맛본다. 맛이 괜찮다. 맛이 있다.

맛 표현은 잠시 접어두고 빈 뚝배기로 표현해 본다.

배를 두드리며 나오니 반가운 번호가 눈에 들온다. 1111

큰 기대 없이 방문하였다. 하지만 해장국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다. 운전 때문에 해장국만 맛보았지만 언제 여유가 된다면 해장국에 소주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제 어제 술을 마시고 피곤했는데 오늘 해장국 덕분에 기분이 좋아지는 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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