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이틀째 아침이 밝았다. 전날 과음으로 술이 안 깬다. 숙소는 11시에 체크아웃이니 나가서 아침 겸 점심을 먹으면 된다. 어디로 갈지 고민을 하면서 동네를 돌아보기로 한다. 주차된 차에 짐을 실어놓고 10미터쯤 걸었을까? 베트남 쌀국수 가게가 보인다. 그리고 옆집은 보말칼국수. 아, 고민이 된다. 고수 팍팍 넣어서 쌀국수로 해장을 할 것인가? 고소하고 담백하면서 시원한 보말칼국수로 해장을 할 것인가? 그래도 제주에 왔는데 보말칼국수는 한번 먹어봐야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5길 23
문의 : 064-796-2080
영업시간 : 오전 9시 ~ 오후 9시
늘 그렇듯 제주에 숙소를 잡으면 숙소 부근에 맛집이 있었다. 오늘도 그럴까? 궁금하다. 베트남 쌀국숫집을 지나친다. 나중에 보니 베트남인들이 상당히 많이 찾아오더라.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맛보고 싶다.
오늘 찾아가 볼 곳이다. 영진 보말칼국수 제주협재점이다. 체인점인 줄 알았는데 아니다. 가게 앞에 3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다.
11시 5분에 도착해서 자리를 잡았다. 이미 식사를 하고 있는 손님이 좀 보인다. 나중에 먹고 나올 때쯤 되니까 손님으로 가득 차더라. 알고 보니 이 식당은 협재, 한림 쪽에서 보말칼국수를 잘하기로 아주 유명한 곳이다. 특히 제주도 현지인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메뉴판을 찍어본다. 보말칼국수 하나, 얼큰이 보말칼국수 하나 주문해 본다. 원산지 표시는 메뉴판 왼쪽 아래에 적혀있다. 물론 보말은 제주산 보말이다. 보말죽, 전복죽은 주문 후 제공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주방 쪽 모습이다. 주방에 직원들이 많다.
보말의 효능이다. sns 이벤트도 하네. 보말은 정말 맛있고 몸에도 좋은 음식이다. 입맛들이면 상당히 매력에 빠지는 그런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셀프 코너에서 원하는 반찬을 추가로 가지고 오면 된다.
기본 반찬은 5가지가 나온다. 다들 맛있어 보인다.
오뎅볶음인데 간이 약하고 심심한 게 맛이 좋다. 오뎅맛 자체는 조금 아쉬운 편, 역시 부산 오뎅이 최고다.
좋아하는 고추지 반찬이다. 짭짤한 게 맛이 괜찮네.
김치는 겉절이 김치인데 살짝 익어서 보말칼국수와 함께 먹기에 좋다.
깍두기 역시 직접 담은 듯한 맛인데 적당히 잘 익었다. 물컹한 정도는 아니고 적당히 괜찮은 정도이다.
양파지는 평범한 맛이다.
음식이 나왔다. 정말 기대가 된다. 그릇이 상당히 커 보인다. 양도 많다.
내가 주문한 보말칼국수이다. 면, 당근, 보말, 미역, 대파 등이 눈에 들어온다.
국물을 떠보니 아주 진하다. 그리고 맛을 보니 상당히 맛이 깊다. 왜 제주 현지분들이 단골이 많은지 알겠다. 국물이 상당히 맛있네. 깊은 맛이면서도 보말의 역할인지 고소하고 아주 시원한 맛을 보여준다. 국물을 계속 떠먹게 된다. 해장하러 왔다가 시원한 국물에 막걸리나 소주가 생각나서 한잔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를 알겠다.
면발을 집어보니 부드럽고 탄력 있다. 잘 반죽하고 잘 삶은 칼국수 면이다. 부들부들하고 적당히 쫄깃한 면이라 참 맛있다.
보말은 바닥에 많이 깔려있다. 오래간만에 맛보는 보말은 역시 맛이 있다.
미역 역시 부드럽고 잘 씹히는 미역이다.
얼큰이 보말칼국수도 맛을 봤는데 국물 자체에 땡초를 갈아 넣었는지 국물이 매콤한 게 계속 손이 가는 매력적인 음식이더라. 각자 장점이 있기 때문에 둘 중에서 우열을 고르기는 조금 힘들 것 같다. 두 명 이상이 간다면 꼭 두 가지 모두 주문해서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맛있게 잘 먹었다. 양이 너무 많아서 둘 다 좀 남겼다. 오래간만에 맛있는 보말칼국수를 맛보니 제주에 와있음이 실감이 난다. 확실히 현지인 맛집을 찾아다니는 게 참 중요하다는 것을 또 느끼게 된다. 보말을 먹어본 적이 없다면, 제주 방문 시 보말칼국수를 꼭 먹어보기를 바란다. 입맛에 맞는다면 제주 방문할 때마다 꼭 한 끼는 보말칼국수로 속을 든든히 채우기 될 것임이 분명하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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