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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도심 속에서 역사의 흔적과 여유를 찾다, 부산진성공원 (구, 자성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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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는 날, 오래간만에 동구 범일동에 있는 부산진성공원을 찾았습니다. 도심 속에 있는 역사적인 공원인 부산진성공원에 대해 지금부터 소개해 볼게요.


부산광역시 동구 자성로 99 부산진성공원

부산진시장 쪽에 볼일이 있어서 온 김에 맛있는 밥 한 끼하고 길을 나섭니다. 진시장 쪽에서 바라본 풍경인데요. 건물 사이로 녹색의 나무 보이시죠? 오늘 찾아갈 곳입니다.

부산진성공원의 모습이에요. 광장이 꽤 넓죠? 마침 취재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이곳 어떤 공간인지 많이 궁금하시죠?

공원 주위로 다양한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제가 진입한 부산진시장 맞은편 쪽은 한복거리로 유명한 곳이기도 해요. 부산진성 한복문화관이 새로 건립되어 멋지게 자리 잡고 있네요.

진시장 쪽 입구는 부산진성의 서문입니다. 앞에 보이는 것은 금루관이에요. 멋지게 잘 정비된 모습이 공원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올려줍니다.

동구에 오래 거주하신 분들은 자성대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실 건데요. 자성대라는 명칭이 일본식 성곽 표기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었고, 마침내 올해 1월에 부산진성공원으로 명칭이 공식 변경되었습니다. 이제는 부산진성으로 기억하시면 될 거예요.

공원을 천천히 걸어보기로 합니다. 날씨가 무더운 날이었는데 수풀이 우거진 공원에 들어오니 시원한 바람이 불고 좋습니다. 부산진성 숲속 작은도서관에서 독서를 잠시 즐길 수도 있어요.

올해 8월까지 성벽 보수공사가 진행 중인데요. 제가 걸어보니 산책을 하고 운동을 하는 등 공원을 즐기는데 큰 문제는 없겠더군요.

지압을 즐길 수 있는 구간도 있어요. 길이가 꽤 길죠? 지압 길을 걸어봐도 참 좋을 것 같아요. 건강에도 좋고요.

공원 곳곳에 이정표가 제대로 되어 있어서 길 찾기는 전혀 어렵지 않아요. 화장실도 곳곳에 있고요.

당연한 얘기겠지만 공원 내에서는 흡연, 음주는 금지됩니다. 그 외에 반려동물 목줄 착용, 배설물 수거 등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들이 친절하게 적혀 있으니 이용안내를 한번 읽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모든 시민들이 귀중한 휴식공간으로 이용하는 공용 공간이니까요.

공원의 산책로는 걷기 좋게 잘 조성되어 있어요. 어르신들도 많이 걷고 계셨는데요. 울창한 나무들이 햇빛을 적당히 가려주고 시원한 바람이 부니 더위를 피해 산책하기에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많고요.

공원에서 바라본 영가대의 모습인데요. 뒤로 도심의 일상이 함께 보이는 풍경이 참 이색적이죠? 영가대에 관한 이야기는 잠시 후 해볼게요.

 

공원 가운데에는 산책 후 흙먼지를 털고 갈 수 있는 기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멋진 풍경을 계속 만날 수 있는데요.

부산진성 안내도를 잠시 살펴봅니다. 여러 방향에서 부산진성으로 올라올 수 있어서 접근성이 좋답니다.

산책로를 돌다 보면 오르막길, 계단을 만나게 되는데요. 한번 올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후의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도심 속에 이렇게 멋진 공원이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주민, 진시장 상인, 근처 직장인들에게 힐링의 장소로 인기가 꽤 많은 곳이랍니다.

걷다 보면 최영 장군 비각이라는 안내를 볼 수 있는데요. 계단을 조금 올라가 봅니다.

최영 장군 사당이 있습니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최영 장군의 강직하고 청렴한 성격을 엿볼 수 있는 명언이죠.

고려 시대 최고의 장수였던 최영 장군의 구국 정신과 당시 왜구를 물리친 고마움을 기리고자 부산의 감만동, 수영동, 영도, 범일동에 지은 사당 중 하나에요. 사당에서는 최영 장군을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시면서 음력 5월 5일 단오에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공원 곳곳에는 운동기구 등 운동시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주민들이 운동기구를 이용하여 건강을 챙기는 모습을 보니 너무 보기가 좋았어요.

오르막길을 한 번 더 올라가 봅니다. 커다란 누각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넓은 광장 한쪽에 보이는 이곳은 무엇일까요?

승가정이라는 부산진성의 장대입니다. 장대는 장수의 지휘소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부산진성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7호라고 하네요. 이곳은 예로부터 동남 해안을 방어하기 위한 군사적 요충지였습니다.

부산진성은 죽음을 무릅쓰고 나라를 지킨 선열들과 조선 수군의 400년 역사를 고이 간직한 곳입니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쌓은 왜성과 이후 왜성을 이용해 조선 후기에 쌓은 수군진성을 연구할 수 있어 자료사적 가치 또한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기도 해요.

승가정에 관한 설명도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현재 부산진성 일대의 모습은 1974년 경 재정비를 통해 복원된 모습입니다.

승가정 왼쪽에는 천장군 기념비가 있습니다. 명나라 장수였던 천만리는 임진왜란 때 조선에 출정하여 전공을 세웠으며 정유재란 때도 울산 싸움에 참전하여 큰 공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후 조선에 머물러 귀화하였다고 하네요.

한쪽에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 배드민턴장이 있네요. 저는 배드민턴을 오래 쳐왔는데 오래간만에 한 게임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다시 올라온 길을 내려갑니다. 가로등도 있어서 저녁에 산책하기도 좋아 보입니다.

왜성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부산진성공원은 여러모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여러 입구 중에서 북문으로 내려와 봤습니다.

이쪽에는 재봉틀 거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재봉, 봉제에 관련한 업체가 줄지어 영업 중인 재봉틀 거리예요.

밖에서 바라본 부산진성공원의 모습입니다. 도심 한복판에 성곽이 있는 멋진 공원이라 참 이색적입니다.

앞서 영가대라고 소개해 드린 곳의 1층에는 조선통신사 역사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기도 들러보시면 괜찮습니다. 조선통신사에 관해 공부할 수 있답니다.

영가대는 조선 후기 통신사들이 일본으로 향하며 무사 항해를 기원하며 해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누각입니다.

원래 위치는 진시장 뒤쪽 철로 쪽에 있었는데 일제강점기 때 그 흔적이 사라졌으며 현재 그 근처에 영가대 터였음을 알리는 영가대 기념비를 세워놓았어요. 그리고 영가대 복원 사업으로 부산진성공원에 영가대가 세워지게 된 것입니다.

조선통신사 등 역사의 이야기가 그대로 살아 숨 쉬는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역사적인 사실과 함께 살펴본다면 그 재미와 감동이 극대화될 것입니다.

부산진성공원 남쪽 영가대 옆에는 넓은 광장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즐겁게 농구하는 모습이 일상 속의 역사적인 공원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 더 멋집니다. 예전에는 이쪽을 경계로 바깥쪽은 전부 바다였다고 하네요.

오늘 한 바퀴 둘러본 부산진성공원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많은 곳이에요. 물론 산책하면서 힐링하기도 좋지만요. 아이들을 위한 역사 공부하기도 좋은 곳입니다.

부산포 개항가도의 시작점이 바로 이곳 부산진성공원입니다. 부산진성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부산포 개항가도를 걸으면서 부산의 역사를 천천히 알아가보는 건 어떨까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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