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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카메라 들고 떠나는 영도 여행, 흰여울 문화마을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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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봄과 무더운 여름의 중간 어디쯤, 5월의 영도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그래서 제가 한번 다녀와봤습니다. 카메라에 50mm 단렌즈 하나 끼워서 어깨에 메고 영도의 매력을 찾으러 흰여울 문화마을로 떠나봅니다.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는데 줄이고 줄여서 50장 정도로 정리가 되더군요. 고민을 하다가 그대로 다 올려봅니다. 흰여울 문화마을은 제 카메라에 어떤 시선으로 담아졌는지 궁금하시죠? 바로 시작해 볼게요.

마침 오후에 시간이 나서 영선동 교차로에 내려 간단하게 한 끼 때우고 흰여울 쪽으로 걸어봅니다. 몇 달 전에 찾았던 곳, 그리고 평소에 자주 찾는 곳이지만 카메라를 들고 온 건 오래간만입니다.

흰여울 문화마을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데크가 반갑네요. 그 뒤로 보이는 바다도 오늘 여행의 기대감을 올리기에는 충분합니다.

저희 집 근처까지 다니는 70번 버스를 만났어요. 별것 아니지만 그저 반갑네요. 이어서 제가 자주 타는 508번 버스도 지나가길래 손을 흔들어 봅니다.

어느 길로 갈지 고민하다가 '길 없음' 작은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길이 없다고 좌절할 필요 없어요. 조금만 돌아가면 또 다른 길을 만날 테니까요.

가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속도를 너무 내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어요. 오늘 저에게는 그런 돌아봄이 의미 있게 다가온 날이기도 합니다.

흰여울 문화마을 안내소가 있는 영화기록관 건물에 잠시 서서 풍경을 감상해 봅니다.

많은 분들이 마을을 예쁘게 가꾸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시네요. 이런 손길 하나하나가 모여 멋진 마을이 되는 거겠죠.

보자마자 5월의 느낌이 가득 다가왔어요. 그래서 무심결에 셔터를 누릅니다. '찰칵' 그렇게 한 장의 사진이 완성됩니다. 비록 보잘것없지만요.

마을 안내가 필요하신 분들은 1층 영화기록관으로 가시면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실 거예요.

버스가 다니는 길을 계속 걸었습니다. 가는길 오른쪽으로 안내 이정표를 따라 마을로 들어갈 수 있는데요. 저는 흰여울 전망대가 있는 마을 끝까지 일단 걸어보기로 했어요.

중간중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꽤 있어요. 목도 축이고 다음 일정에 대한 고민도 해볼 수 있는 소중한 공간들이죠.

얼기설기 복잡한 전선들이 거슬리지 않아요. 오히려 전선들 덕분에 눈앞에 보이는 바다가 더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이게 부산 원도심의 바다죠.

흰여울 공공미술 프로젝트 팀 '여울'에서 흰여울 예술거리에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놓았는데요.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어느 카페의 옥상은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밤이 되면 전등에 불이 들어오고 한층 더 몽환적인 느낌을 만날 수 있죠.

주택 옥상 한구석에 작은 텃밭을 키우는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저도 집 베란다에 텃밭을 만든지 오래되었는데요. 너무 재미있어요.

요즘 유행하는 네 컷 사진 가게를 알리는 간판마저 예쁘게 다가오네요. 다양함이 공존하는 흰여울 문화마을입니다.

새와 고양이, 그리고 카네이션의 조합은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묘한 완성도를 보여주네요. 아 참, 바다가 함께라서 그런가요?

옥상에 걸려있는 빨래들을 보니 일상의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따스한 햇살로 바짝 마른 빨래를 걷는 기분 참 좋을 것 같아요.

좋아하는 부기를 만날 수 있었어요. 부산광역시 sns 소통 캐릭터 '부기'는 부산 갈매기의 줄임말인데요. 요즘 부기의 인기가 최고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해 봅니다.

재미있는 우체통이 보이네요. 깰받은 우체통! '깰받은'이라는 단어는 '게으른'의 경상도 사투리에요. 랜덤 혹은 일 년 후 배달되는 우체통이라 참 재미있네요.

흰여울 전망대에 서서 한참 동안 풍경을 즐겼어요. 유난히 더웠던 5월의 오후라 시원한 물도 한 잔 마시고요.

'지금, 여기, 우리 흰여울,' 비록 오늘은 혼자 왔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날엔 함께 와서 둘만의 추억을 만들어 보고 싶네요.

 

 

이 풍경이 좋아서 한참을 바라보았답니다. 저는 왠지 모르게 부산 원도심의 바다, 그중에서도 영도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참 좋더군요. 어릴 때부터 가족과 함께 주말이면 찾았던 곳이 영도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주민들을 위한 운동기구가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바다를 보면서 즐기는 운동은 상상만 해도 즐겁네요.

흰여울 문화마을은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데요. 그 이전에 주민들이 거주하는 삶의 터전이랍니다. 지킬 것은 지켜야죠.

전망대에서 내려가면서 본격적으로 흰여울 문화마을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오늘 제가 움직인 동선으로 움직이시는 것도 괜찮으실 거예요.

고개를 돌려 절벽 아래를 바라보면 절영 해안산책로가 보이는데요. 최근 재정비한 곳이라 그 모습이 더 기대가 되네요.

난간에 서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시설이 잘 되어있는데요. 곳곳에 놓인 작은 화분들이 봄을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제대로 하네요.

무지개 계단 쪽으로 바라봅니다. 저곳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네요. 봄날의 여유가 참 고맙습니다.

어느 담장 아래에 예쁜 자태를 뽐내며 피어있는 들꽃을 카메라에 담아보기도 해요. 예쁘죠?

담벼락에 타일로 멋들어지게 만들어놓은 작품을 구경하면서 마을 길을 걸어봅니다. 바다와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 더 정감이 가네요. 뭔가 부산과 어울리는 모습이랄까요?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이 흰여울 문화마을을 즐기기에 딱 좋은 풍경이랄까요? 저는 이 풍경을 참 좋아합니다.

너무 멋지지 않나요? 오직 흰여울 문화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영화 '변호인' 다들 보셨죠? 변호인의 촬영지도 만나실 수 있답니다. '이런 게 어딨어요?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할게요! 변호인 하겠습니다!' 영화 장면이 떠오릅니다.

왼쪽에 도로명 주소가 보이는데요. 흰여울 문화마을의 도로명 주소는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하나하나 설치되어 있답니다.

낮잠을 자다가 저한테 들킨 고양이가 너무 귀엽네요. 잘 먹어서 그런지 뚱냥인데요?

이날 취재하면서 정말 인상적이었던 풍경을 담아보았어요. 봄의 한 가운데에 있는 흰여울 문화마을, 그리고 절영 해안산책로의 모습입니다.

예쁜 고양이가 저를 반가워하길래 마침 가방에 있던 간식을 꺼내서 조금 먹으라고 줬어요. 고양이는 간식을 얻고 저는 사진을 얻었네요.

지난 몇 년간 우리를 괴롭히던 코로나19도 어느 정도 물러간 요즘, 외국인 관광객이 원도심에 많이 보여요. 흰여울 문화마을에서도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남항대교와 송도 일대의 모습은 참 예뻐요. 저쪽에서 여기를 바라보는 풍경 역시 참 멋지답니다.

5월 치고는 더웠던 날이라 아무 가게에 들어가서 시원한 커피나 아이스크림을 맛보아도 괜찮은 선택이었을 거예요. 흰여울 문화마을에는 아기자기한 공간의 카페가 많아서 커피 한 잔과 여유를 즐기기에 참 좋답니다. 커피의 도시 영도잖아요.

오늘의 여행을 기억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소품 가게도 몇 군데 만날 수 있는데요. 흰여울 문화마을 냉장고 자석을 하나 산다는 걸 깜빡했지 뭐예요.

곳곳에 안내 표시가 잘되어 있어서 여행하기에 참 좋은 곳, 이곳은 바로 흰여울 문화마을입니다.

흰여울스러운 풍경 사진도 담아봅니다. 사진에서도 여유가 느껴지네요.

그리고 계단을 걸어내려와서 절영 해안산책로를 걸어보기로 합니다. 자연재해 등으로 한동안 재정비가 필요했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새롭게 멋지게 완성된 모습은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파도와 해변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바닥의 색채는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을 만들어 주지 않았어요.

기다란 지압길도 만날 수 있는데요. 건강을 위해 신발을 벗고 한 번씩 걸어보시는 것도 여행의 색다른 기억을 만들기에 충분할 거예요.

늦은 오후의 바다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오늘 걸으면서 이것저것 생각 정리도 많이 하고 다짐도 했던 소중한 시간이라 저에게는 의미 있는 추억으로 기록될 거예요.

무지개 계단을 바라보니 형형색색 예쁘게 칠해놓은 색깔 덕분에 좀 더 화사한 봄날의 한 가운데에 있는 흰여울 문화마을을 만날 수 있었답니다.

몇 번의 태풍 때문에 절영 해안산책로는 그동안 대대적인 정비 공사가 진행되어 왔고 마침내 깔끔하게 새 단장을 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어요.

흰여울 문화마을 최고의 핫플이죠? 흰여울 해안터널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모두 각자의 인생 샷을 담아봅니다.

가볍게 흰여울 문화마을과 절영 해안산책로를 돌아보았습니다. 앞서가는 두 여행객들의 대화가 참 즐거워 보입니다. 그들은 오늘의 여행을 멋진 추억으로 기억하겠죠?

오래간만에 찾은 이곳은 여전히 저에게 기분 좋은 장소로 다가왔어요. 부산 사람이 찾아도 이렇게 멋진 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 흰여울 문화마을입니다.

부산 여행 가볼 만한 곳은 어딜까? 고민이 된다면 우선 흰여울 문화마을을 꼭 일정에 넣어두세요. 부산의 특별한 바다 풍경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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