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포터즈

태종대 부산국가지질공원를 걸어보다 (2023~2024 한국관광 100선 선정)

반응형

오래간만에 태종대에 갔습니다. 부산시 뉴미디어멤버스 취재를 위해서였는데요. 더운 날 카메라 들고 열심히 취재했는데 다행히 부산시 공식 블로그에 제 글이 소개가 되었습니다. 기쁘네요. 이 글은 B 컷 사진들 위주로 그날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풀어볼게요.

어중간한 시간이라 태종대 입구 편의점에서 가볍게 요기를 채우고 본격적으로 걸어보기로 합니다. 자차를 가지고 오려고 하다가 돌아갈 때 차가 밀릴 것을 예상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찾았습니다.

평일인데도 관광객이 꽤 많네요. 관광버스를 대절한 단체 관광객도 보이고 아무튼 태종대의 명성을 다시 되찾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태종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2023~2024년 한국관광 100선에 소개되었는데요. 태종대 부산국가지질공원의 모습은 어떨지 한번 간단하게 소개해 볼게요.

제 어린 시절 앨범에 보면 유독 태종대에서 찍은 사진이 많아요. 주말이면 부모님과 함께 태종대에 바람 쐬러 가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에게는 해운대 못지않은 최고의 관광지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부산 최고의 관광지, 태종대를 소개하는 안내가 잘 되어 있네요. 안내판 뒤로 버스 주차장 등 커다란 주차장이 있는데요. 자유랜드 아는 분 계시죠? 어린 시절 초읍 성지곡 유원지와 더불어 부산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놀이공원이었죠.

태종대는 밤에 걷기도 참 좋습니다. 달빛 아래 걷다 보면 자연스레 힐링이 되는 참 멋진 곳입니다. 야간에는 순환도로가 개방이 되어 차량 진입도 가능해요. 태종대 교통 등 다양한 정보는 부산시설공단 태종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태종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다누비 열차인데요. 총 연장 4.3km의 태종대 순환도로를 운행하는 다누비 열차는 꼭 한번 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린 시절 장난치며 지나가던 X자 형태의 나무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반갑습니다. 동심이 가득했던 그때는 저 나무가 왜 그리 재미가 있었는지 지금 보면 별것 아닌데 말이죠.

평일 오후인데 다누비 열차를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제법 많습니다. 워낙 걷는 것을 좋아하기에 저는 순환도로를 걸어보기로 합니다. 후텁지근하고 습도가 높은 날씨이긴 합니다.

태종대 순환도로는 다누비 열차로 도는 것도 좋지만 꼭 걸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5월의 푸르름이 그대로 전해지는 이 풍경을 보는 순간 힐링이 됩니다.

답답한 마음이 있었는데 천천히 걸으면서 카메라로 한 컷 한 컷 사진을 담다 보니 자연스레 마음에 편안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자연의 힘이 아닌가 싶어요.

태종대는 오랜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고 있는 곳이라 다양한 야생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자연 학습을 체험하기에도 참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저 역시 어릴 때 그랬던 것 같습니다.

걷다 보면 첫 번째 이정표가 나오는데요. 열차가 다니는 반대 방향으로 걷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늘 이 길을 걷게 되네요. 전망대까지 1.4km 남았습니다.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그 뒤로는 거의 평지 혹은 내리막이라 좋아요.

멋진 풍경이 사진에 다 담아지지 않네요. 실제로 보는 풍경이 훨씬 멋집니다. 이날 마침 해무가 끼는 바람에 엄청 습하고 더워서 계속 땀을 흘리긴 했는데요. 멋진 풍경을 마주하다 보니 더위는 싹 잊게 되더군요.

걷다 보면 약수터도 보입니다. '적합'이라고 붙어 있으면 마실 수 있는 물이니 한 모금하고 가셔도 괜찮을 거예요.

예쁘게 피어있는 산철쭉을 보며 봄의 절정인 5월을 기억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더운 여름이 다가오겠지만요.

휴식을 위한 벤치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데요. 숲속에 작은 도서관도 있어서 잠시 쉬어가면서 책도 읽을 수 있답니다. 이 공간 참 멋지지 않나요?

매년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예쁜 수국이 한가득 피는 태종사입니다. 작년에는 수국이 많이 피지 않아서 축제가 취소되었는데 올해는 꼭 많이 펴서 축제가 열렸으면 하네요.

커다란 운동장도 반갑네요. 학창 시절 태종대로 소풍이나 현장학습을 올 때면 늘 저곳에서 인원체크를 하곤 했거든요.

산책도 하고 운동기구를 이용해서 운동도 할 수 있어요. 태종대 근처에 사는 분들은 운동하기 참 좋을 것 같아요. 순환도로 한 바퀴 돌고 기구로 스트레칭도 좀 하고요.

걷다 보면 태종사 옆에 영도 유격부대 전적지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꼭 한번 들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 부근에 여름밤에 반딧불이가 나타내는 서식지도 있으니 함께 보셔도 괜찮을 거예요.

처음으로 바다 조망을 만납니다. 비록 날씨가 흐렸지만 바다를 바라보는 자체가 힐링을 가져다주더군요.

관광객들을 한가득 태우고 지나가는 다누비 열차는 언제 봐도 반갑고요.

걷다가 지치면 무인발매기를 통해 티켓을 구입할 수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

태종대는 부산국가지질공원 (지오파크)이에요.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3대 자연환경 보전 제도 (세계유산, 생물권 보존지역, 지질공원) 중 하나인데요.

파식대지, 해안동굴, 해식애 등 암벽 해안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부산을 대표하는 해안 경관 관광지 태종대입니다.

오래간만에 등대를 보러 내려갔어요. 신선바위와 망부석도 잘 있네요. 태종대하면 생각나는 모습입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영도등대도 잘 있네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오늘의 추억을 기록합니다.

다시 순환도로로 올라와서 걸어봅니다. 오후의 햇살이 참 기분 좋게 다가오네요.

태종대 전망대도 빠질 수 없는데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참 멋집니다.

내려다보니 아찔하죠? 날씨가 좋을 때는 일본 대마도가 선명하게 보이기도 하는 전망대입니다.

태종대에는 고양이들이 많이 살고 있어요. 뭐 먹을 거 없냥? 어슬렁거리면서 다가오더군요.

조금 걷다 보면 남항 조망지가 나옵니다. 날씨가 좋을 때 서구 송도, 명지 등 부산의 멋진 해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이 풍경이 왜 이렇게 멋질까요? 늦은 오후의 햇살이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 냅니다. 카메라에는 다 담아지지 않아서 제 눈에 열심히 담아봅니다.

귀여운 다누비 열차를 또 만났습니다. 아는 사람 없지만 괜히 손을 한 번 흔들어 봅니다. 몇 분이 함께 손을 흔들어 주시네요.

유람선 안내가 보인다면 거의 다 걸었다는 얘긴데요. 더워서 땀도 나고 힘들었지만 오늘의 여유가 참 그리울 것 같아요. 아쉽네요.

다누비 열차 출발 지점 한 곳에 갈맷길 안내도가 있습니다. 갈맷길 3코스를 걷는다면 태종대의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아이 러브 태종대! 아주 귀엽고 앙증맞지만 왠지 모르게 수긍이 가는 문구입니다.

오늘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태종대를 나섭니다. 관광객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다들 밝네요. 오늘의 여행은 그들에게 멋진 추억으로 기억되겠죠.

오래간만에 찾은 태종대는 여전히 좋았습니다. 그 어린 시절 부모님 손잡고 찾았던 태종대는 거기 그대로 잘 있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