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천동 매축지 마을 맛집, 수복뼈다귀해장국

오래간만에 좌천동 매축지 마을 산책을 나섰습니다. 이왕이면 점심도 그쪽에서 해결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고민을 하다가 예전에 자주 다니던 식당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

​

좌천동 철길 육교에 내려오자마자 보이는 식당인데요. 오늘 소개할 곳은 수복뼈다귀해장국이라는 곳입니다.

​

​

부산광역시 동구 성남로 49

문의 : 051-632-3177

영업시간 : 08시 ~ 18시 30분

​

​

​

이 집은 꽤 오래된 식당이에요. 하지만 아는 분들이 별로 없으실 거예요. 리뷰도 거의 없다시피하고 온라인으로는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근처에서 일하는 분들은 아주 잘 아는 말 그대로 동네 맛집입니다.

​

​

오래전 이 근처에 파견을 나와서 한동안 근무를 한 적이 있는데요. 그 당시 일주일에 두어 번은 꼭 식사를 하던 곳이라 반갑습니다. 세월이 빠르게 지나감을 또 새삼 느끼고요.

​

​

​

점심시간이 약간 지난 시간에 찾았습니다. 이 동네 특성상 11시 반부터 오후 12시 반 정도까지 손님이 엄청 많고 그 시간이 지나면 상대적으로 한가합니다.

​

​

​

원산지 표시판을 찍어봅니다. 종류별로 상세하게 적어놓은 부분이 인상적이네요.

​

​

​

내부는 이렇습니다. 오래된 식당임이 느껴지시죠? 이 근처에는 물류센터, 택배회사 등 다양한 기업이 많은데요. 오늘 소개하는 수복식당 뿐만 아니라 근처에 정식집 등 맛집이 꽤 많답니다.

​

​

​

연일 고공행진으로 치솟는 요즘 물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입니다. 뼈다귀해장국이 메인이긴 한데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한 두루치기도 인기가 많고 돌솥비빔밥도 맛있어요. 전반적으로 맛이 좋습니다.

​

​

​

예전에 한참 다니다가 오래간만에 찾은 식당이라 추억에 젖어 있을 때쯤 주문한 뼈다귀해장국 한 상이 나왔습니다. 반찬도 종류가 꽤 많죠?

​

 

​

팔팔 끓는 뼈다귀해장국을 영상으로 한번 담아봅니다. 확실히 해장국은 팔팔 끓어야 제대로인 것 같아요.

​

​

​

너무 뜨거우니 조금 식혀서 맛보기로 합니다.

​

​

​

뜨끈한 국물을 한 숟가락 맛봅니다. 이집 뼈다귀해장국을 좋아하는 이유가 자극적이지 않고 간이 딱 좋아요. 그래서 호불호도 안 갈리고 근처 직장인들에게, 동네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답니다.

​

​

​

마늘, 고추, 쌈장을 제외하고도 반찬은 6가지가 나오는데요. 된장찌개 등 찌개 정식을 주문해도 반찬의 가짓수는 똑같습니다. 뼈해장국에도 이렇게 반찬이 다 나오니 좋습니다.

​

​

시원한 무생채도 반갑고요. 김을 통째로 파래무침처럼 해놓은 이 반찬도 꽤 맛있습니다.

​

​

​

멸치, 고추, 김치, 새우볶음 등 하나하나 곁들이기 좋은 반찬입니다.

​

​

오래간만에 찾아왔는데 사장님이 바뀌었네요. 하지만 음식의 맛은 여전합니다. 맛있어요.

​

​

​

밥은 검은 쌀이 들어갔는데 밥공기 한가득 담아져서 좋네요. 뜨끈한 공깃밥 한 숟가락 퍼서 맛보기만 하면 됩니다. 배고픕니다.

​

​

​

첫 숟가락은 국물에 적셔서 맛봅니다. 국물과 조화가 좋네요. 간이 딱 좋습니다. 오래간만에 맛보니 더 맛있네요.

​

​

​

고기가 많이 붙은 뼈는 큰 것 세 덩어리가 들어가 있어서 부족함이 없습니다. 고기가 푹 익어서 부드러워요.

​

​

​

우거지도 상당히 부드럽고 연합니다. 적당한 간의 국물, 부드러운 고기와 우거지 이 세 가지 요소는 맛있는 뼈다귀해장국을 완성하기에 충분합니다.

​

​

​

줄어드는 고기가 아쉽군요. 뜨끈한 해장국 덕분에 입이 즐겁습니다.

​

​

​

야무지게 뼈에서 고기를 발라서 맛봅니다. 아직 밥은 거의 손도 안 댔네요?

​

​

​

고기를 다 바르고 국물에 다시 넣어줍니다. 뼈다귀해장국을 먹는 방식은 개인마다 다른데요. 저는 이렇게 먹는 것을 선호합니다.

​

​

​

그리고 밥을 말아주면 완벽한 해장국밥으로 탄생하는 거죠. 밥, 고기, 국물, 우거지의 조화가 좋아요. 술술 잘 들어갑니다.

​

​

​

한 숟가락 크게 떠서 맛보면 지금 이 순간은 아무것도 부럽지 않습니다. 이 기분 아시죠?

​

​

​

깔끔하게 비웠어요. 너무 박박 긁어먹었나요?

​

​

오래간만에 찾은 수복뼈다귀해장국 (수복식당)은 여전히 맛이 괜찮았어요. 저에게 오래전 추억이 있는 식당이라 더 반갑기도 하고 쏜살같이 흘러가는 세월이 아쉽기도 했답니다.

​

​

범일 5동과 좌천동의 경계에 있는 이 근처를 찾아오실 일은 잘 없을 거예요. 하지만 근처를 지나신다면 뜨끈한 뼈다귀해장국 한 그릇 추천드려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