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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서구 동대신 숲또랑길 -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휴식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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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는 걷기 좋은 길이 많습니다. 저희 동네에도 걷기 좋은 숲길이 있는데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한번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부산 원도심의 걷기 좋은 길, 서구 동대신 숲또랑길, 함께 한번 가보시죠!


부산광역시 서구 망양로193번길 187 중앙공원관리사업소

서구 동대신 숲또랑길에는 진입로가 여러 군데 있는데요. 그중에서 접근성이 좋은 중앙공원에서 시작해 볼게요. 부산역에서 43번, 508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중앙공원·민주공원 정류장에 하차하시면 됩니다. 이곳은 38, 43, 70, 508번 버스의 종점이며 중구 1번 마을버스가 지나기도 합니다.

중앙공원 충혼탑은 현재 노후 시설 보수공사로 인해 출입이 제한되고 있어요. 올해 9월 정도까지 공사 일정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충혼탑 왼쪽에 등산로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라 100m 정도 걸어봅니다.

동대신 숲또랑길이 시작되는 들머리입니다. 동대신 숲또랑길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휴식공간으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위한 힐링의 장으로 마련된 숲속 쉼터에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휴식과 여유를 즐기고 친구, 연인,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겁고 건강한 시간을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올라가다 보면 금세 이정표가 나오는데요. 숲또랑길을 알리는 방향이 잘 설명되어 있어서 찾기 쉽습니다.

봄마다 민주공원 겹벚꽃을 유명한 민주공원 일대의 풍경과 부산시립중앙도서관의 모습이 나무 사이로 조금 보이네요.

이런 이정표가 보인다면 쉼터데크 방향으로 가시면 됩니다. 숲안길은 기존에 있던 산길 등산로에요. 쉼터데크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정말 예쁘기 때문에 꼭 추천드려요.

동네 뒷산이라 자주 다니는 등산로인데 숲또랑길이 개통되고 나서 이 길을 자주 걷게 됩니다. 숲속 도랑 같은 보행 길을 의미하는 숲또랑길은 걷기가 참 좋습니다.

걷다 보면 이런 나무다리가 나오는데요. 여기서 나무를 건너 왼쪽 좁은 길로 가셔야 쉼터데크로 갈 수 있어요. 봉수대 방향으로 직진하시면 기존의 등산로로 향합니다.

숲속을 걷으면 간간이 시원한 조망이 터지곤 하는데요. 동대신 3동 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 많아서 접근성이 꽤 좋은 보행 길이기도 합니다.

이맘때 만개하는 금계국을 만나서 반갑네요. 올해는 꽃을 꽤 많이 봤는데요. 여전히 오늘 보는 꽃도 참 보기 좋습니다.

여름에 피는 분꽃도 오래간만에 봅니다. 다양한 색깔의 분꽃을 보니 여름이 왔음을 실감하기도 하네요.

소원을 빌며 하나하나 쌓아놓은 돌탑들이 한가득 모여있는 곳도 지납니다. 저도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며 살포시 작은 돌 하나를 탑 위에 올려보았습니다.

마을에서 올라오는 길 중에 경사가 있는 곳에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조금 더 편안하게 오를 수 있게 되어서 이 길을 자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환영을 받는 데크길이랍니다.

쉼터데크에 도착했어요. 부산의 원도심 서구 일대의 경치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가슴이 답답할 때 쉼터데크에 서서 이 풍경을 바라보면 힐링이 되곤 하더군요. 해 질 녘에 바라보는 풍경 또한 아주 멋지답니다.

쉼터데크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주민들이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땀도 식고 참 좋네요. 저도 잠시 쉬어갑니다.

쉼터데크를 지나 평지를 계속 걸을 수 있는데요. 숲속 한가운데를 걷다 보니 자연 속에 들어와있는 느낌이라 힐링이 절로 되는 느낌입니다.

햇빛이 비치는 방향으로 나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니 자연의 위대함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신기합니다.

더위를 피해 오후 늦게 산에 올라왔는데요. 울창한 숲 사이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를 만납니다.

널따란 평상이 있어서 도시락을 싸와서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아요. 자연 속에서 즐기는 음식은 맛이 없을 수가 없겠습니다.

충혼탑에서 출발해서 1km 정도 걸어왔는데요. 700m 정도만 가면 구 대신공원이 나오니 코스가 그리 길지 않아서 가볍게 산책하기에 정말 좋아요. 그래서 더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운동기구도 준비되어 있고 정자에 벤치까지 놓여있어서 동네 주민들이 산책과 운동을 함께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여기 오길 참 잘했다!' 동대신 숲또랑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레 이 문구에 공감하실 거예요. 편안하게 걷기 좋은 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동네 주민들은 물론 산행을 즐기는 산객들에게도 정말 인기가 많습니다.

 

숲또랑길을 걷다 보면 맨발로 걷는 분들을 가끔씩 만날 수 있는데요. 길 자체가 걷기 쉽고 편안한 길이라 맨발로도 걷기 좋은 것 같습니다.

6월의 햇살이 나뭇잎에 내리쬐는 모습이 참 예쁘네요. 여름이 왔음을 또 한 번 실감합니다.

울창한 편백나무 숲을 만날 수 있는데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끼며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 봅니다.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 숲 속이라 햇살도 피할 수 있는 참 괜찮은 공간입니다.

걷다 보면 구, 대신공원 매점과 운동시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매점 쪽 방향으로 올라가면 구봉산, 엄광산으로 향할 수 있기도 합니다.

숲또랑길과 이어지는 숲쎈로드인데요. 꽃마을 내원정사까지 이어지는 숲쎈로드 역시 참 걷기 좋은 길이에요. 숲쎈로드는 조만간 다른 글로 소개해 볼게요.

대신공원 쪽으로 내려가는 중에 산림욕장도 만날 수 있는데요. 작은 도서관에 책이 비치되어 있으니 자연 속에서 잠시 독서를 즐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겠습니다.

공원에는 배드민턴을 칠 수 있는 운동장도 있어서 저녁에는 늘 붐비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대신공원의 구덕 제1저수지에는 잉어 등 많은 물고기와 오리들도 서식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오리들이에요.

정해진 시간마다 분수도 가동하고 있으니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벤치에 앉아 한여름의 더위를 식히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공원을 나가는 길에 나무에 좋은 글귀가 하나씩 걸려있어요.

잊지 마

네가 살아온 인생은

절대 헛되지 않았단 걸

오늘을 겪은 너의 하루는

절대 무의미하지 않았단 걸

지금 이 순간에도

너는 빛나는 사람이란 걸

작가 '소윤'의 에세이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의 내용이에요. 좋은 말이라 공유해 봅니다.

동아대학교 병원 옆으로 나오면서 산행을 마쳤어요. 공원 입구에 예쁘게 피어있는 접시꽃을 보니 확실히 여름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더운 날씨지만 동대신 숲또랑길은 걷기 좋았어요. 숲이 울창하고 햇살이 많이 들지 않아서 여름에도 걷기 좋은 길입니다. 부산 원도심의 걷기 좋은 숲길, 동대신 숲또랑길 한번 걸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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