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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숲쎈로드 - 도심 속 힐링 산책길을 걸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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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운 여름입니다. 여름에도 햇빛을 피해 도심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산책길이 서구에 있는데요. 어떤 곳인지 한번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엄광산 자락의 숲쎈로드로 지금 같이 가보시죠.


부산광역시 서구 망양로193번길 187 중앙공원관리사업소

얼마 전에 포스팅했던 서구 동대신동 숲또랑길이 오늘 소개하는 숲쎈로드와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출발은 숲또랑길 시작점으로 정해서 걸어보기로 합니다. 숲또랑길에 대한 이야기는 위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숲또랑길은 중앙공원 (구, 대청공원) 충혼탑 옆에서 시작합니다. 숲이 우거져 햇빛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 특히 인기가 많은 산행 코스에요.

충혼탑 옆에서 출발하여 대신공원 매점에서 숲센로드로 이어지는데요. 걷기 좋은 길이라 인기가 꽤 많답니다. 궁금하시죠? 빠르게 소개해 볼게요.

숲또랑길은 입구 초입에 5분 정도 경사로를 걷다 보면 금세 평지가 나타나 누구나 산책하기 좋은 산책길입니다.

동대신 숲또랑길과 숲쎈로드는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서 길을 잃을 걱정은 잠시 접어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야자매트가 깔려있는 구간이 있어서 걷기가 참 좋습니다. 글을 쓰면서도 숲또랑길, 숲쎈로드를 조성 사업의 완성에 또 칭찬하고 싶은 마음이 목욕탕 굴뚝같습니다.

숲또랑길 쉼터데크 전망대에서는 서구 등 부산 원도심의 풍경을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숲또랑길을 걷다 보면 대신공원 매점에 도착하는데요. 거기서부터 숲쎈로드가 시작됩니다. 숲또랑길은 많이들 아시는데 숲쎈로드는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그래서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리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숲쎈로드는 구, 대신공원 매점에서 출발하여 꽃마을 내원정사까지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문화나눔길, 건강키움길, 마음단련길 등 몇 가지 테마로 되어 있는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숲쎈로드 시작입니다. 벤치와 평상 그리고 작은 도서관이 있어요. 숲속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책 한 구절 읽으면 정말 기분 좋습니다. 힐링이 따로 없습니다.

각 구간의 테마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서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숲쎈로드는 완성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이 글을 통해서라도 조금이나마 더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말 좋은 길이거든요.

이정표도 잘되어 있어요. 참고로 이 길은 제가 간 방향으로 가시면 오르막길, 계단이 제법 있습니다. 운동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슬슬 오르막길이 시작되네요. 하지만 잘 정비되어 있어서 걷기가 좋습니다. 야자매트, 데크, 그리고 흙길이라 발이 편안하네요.

사진에는 경사가 표현이 잘 안되는데 제법 올라가고 있어요. 그래봐야 산책 수준이긴 합니다. 숲이 우거져 있어서 햇빛을 많이 받지 않아서 더 걷기 좋네요. 제가 찾은 날은 장마 기간에 매우 습한 날이라 땀이 비 오듯 흐르긴 했어요.

윤종신·정인의 '오르막길'이라는 노래가 생각나요.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 거야

가파른 이 길을 좀 봐

그래 오르기 전에 미소를 기억해두자...'

노래 가사가 참 와닿습니다.

가사가 너무 좋아서 이 노래를 아마 수백 번은 들은 것 같습니다. 마침 이어폰에서 오르막길이 흘러나오네요. 깜짝 놀랐지 뭐예요.

계단도 등장합니다. 높이가 낮은 계단이며 데크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습니다. 한동안 계속 오르막길을 걸어 오르고 나니 평지가 나옵니다. 반갑습니다.

대나무처럼 쑥쑥 내키는 얼마일까? 이런 것 오래간만이에요. 얼른 가서 서봅니다. 마지막 185cm 칸에 당첨이네요. 물론 제 키가 185는 아닙니다.

편백나무 숲속에 멋지게 놓여있는 평상을 보니 드러누워서 잠시 하늘을 보고 싶어지네요. 배낭도 아닌 힙색에 물 한 병 들고 와서 아쉽습니다. 간단한 먹거리라도 챙겨와서 피크닉 기분이라도 좀 낼 걸 그랬습니다.

잠시 쉬다가 계속 걸어가 봅니다. 아직 갈 길이 조금 남았거든요. 저는 이 사진을 찍으면서 조금 아쉬웠어요. 이 숲의 현장감이 사진에 제대로 담아지지 않았거든요.

2번째 테스트 당신의 뱃살은 안녕하십니까? 도 만납니다. 제 뱃살은 너무 안녕해서 탈입니다.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산행하고 이런 기구를 이용하며 소소한 즐거움을 느껴보시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네요. 저는 혼자라 저 혼자 즐거웠지만요.

널따란 평지가 나오는데요. 여기는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소풍도 많이 오는 아이들의 핫플레이스입니다. 물론 어른들을 위한 운동기구도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구덕 어린이 모험·보물의 숲이라는 공간인데요. 아이들에게 인기가 정말 많은 곳이에요. 흙과 모래에 다양한 기구들을 경험하면서 마음껏 뛰어놀면 얼마나 즐거울까요?

어느덧 내원정사 옆 숲쎈로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저녁 시간 산행이라 조용하게 숲속의 평화로움을 즐기며 걸었습니다. 참 기분이 좋았어요.

산속의 고즈넉한 사찰인 내원정사도 잠시 들러봅니다.

꽃마을이에요. 맛있는 식당과 카페가 있는 주말에는 핫플이 되는 곳이에요. 부산 서구청의 sns 소통 캐릭터인 덕이, 천마니, 송이를 보니 너무 반갑습니다. 사실 숲쎈로드 안내판에서도 등장하긴 했어요.

이 캐릭터에 대해 잠시 소개해 볼게요.

덕이는 구덕산, 송이는 송도 앞바다, 천마니는 천마산을 상징합니다. 이 캐릭터는 sns서포터즈 담당이기도 한 서구청 문화관광과 고진영 주무관님이 직접 그린 캐릭터인데요. 서구의 원도심 이미지를 탈피하고 다양한 세대와 소통하고 싶었던 취지에 맞게 요즘 인기가 상당히 많아요.

이번에 네이버 블로그용 천마니 스티커도 출시했습니다. 저와 소통하는 이웃분들은 이미 많이들 보셨을 거예요.

여기 가시면 바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꽃마을에서 산행을 끝내고 마을버스를 이용해서 구덕운동장으로 내려갈까 하다가 이왕 걷기 시작한 거 조금 더 걷자는 마음으로 걸어내려갑니다. 오래간만에 이 길로 내려가는데 데크가 잘 되어 있어서 상당히 걷기 편해졌네요.

수국도 만납니다. 파란 수국을 만나서 너무 반가웠어요.

중앙공원 충혼탑 옆 숲또랑길 입구에서 출발해서 숲쎈로드를 거쳐 꽃마을 옆 계곡길을 걸어 구덕운동장까지 걸었습니다. 7km 정도 코스라 가볍게 산행하기에 정말 괜찮은 길이라고 생각해요.

한 여름의 더위를 피해 숲속을 걸으면서 힐링을 원하신다면 숲쎈로드, 숲또랑길을 걸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배낭에 돗자리와 가벼운 먹거리 챙기시는 것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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