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니 시원한 음식이 생각납니다. 오래간만에 밀면 한 그릇 하기로 했어요. 대신동에 맛있는 밀면집이 많은데요. 오늘은 서대신동의 숨은 맛집으로 찾아가 보기로 합니다.
부산광역시 서구 대영로45번길 34-1
문의 : 051-710-4820
영업시간 : 11시 ~ 20시
브레이크타임 : 14시 40분 ~ 16시, 주말은 브레이크 없음
마지막주문 : 19시 30분
서대신동 골목시장에 위치하고 있는 남가네 제면소라는 식당이에요. 몇 년 전에 이 자리에서 영업을 시작했는데 입소문을 타고 동네 손님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면 전문점이랍니다.
외부에 메뉴와 영업시간 등이 적혀있어서 오며 가며 살펴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여름이라 물밀면, 비빔밀면, 막국수 등이 인기가 많나 봅니다. 수제 찐만두도 참 맛있는 집이에요.
이 집의 특별한 점은 단무지를 제외한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든다는 점입니다. 한약재와 20여 가지 재료로 끓이는 육수는 꽤 맛이 좋습니다.
원산지 표시판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내부의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점심시간을 살짝 피해 방문했는데 손님이 계속 들어오고 배달 주문도 계속 울리더군요.
창가에 1인 좌석도 있으니 혼밥 하기도 편합니다.
1991년 사하구 당리에서 시작하여 2대째 이어오고 있는 면 전문점입니다. 매일 아침 밀가루와 메밀가루를 직접 반죽하고 24시간 직접 우려낸 육수가 포인트입니다.
면 전문점답게 면 메뉴가 다양한데요. 저는 물밀면을 주문했어요. 참고로 칼국수도 맛이 꽤 좋답니다. 그리고 직접 만든 만두소와 만두피로 빚은 수제만두도 정말 맛있으니 맛보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따뜻한 국물을 따로 요청하면 맛볼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집을 소개하게 된 이유가 3가지 있는데요. 바로 친절, 정성, 건강한 맛입니다. 상당히 친절하며 시판 제품을 쓰지 않고 정성으로 음식을 만들며 건강한 맛을 제공하니 인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자극적인 맛을 찾는다면 조금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긴 해요.
무김치와 겨자 소스가 먼저 나오는데 무김치는 새콤함이 덜하며 자극적이지 않은 편입니다.
밀면에 식초를 뿌려서 먹으면 되는데 저는 제공해 주는 본연의 맛으로 먼저 맛보기로 합니다. 식초와 겨자를 넣지 않고 맛보다가 나중에 조금씩 넣어서 먹어보면 맛의 변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밀면이 나오고 뜨거운 국물도 따로 요청했습니다. 건강한 맛의 밀면 기대되시죠?
밀면의 담음새가 정갈합니다. 시원한 밀면을 오래간만에 맛보니 더 반갑네요.
삶은 계란 반 개가 올라가 있고 그 아래로 잘게 찢은 돼지고기 고명과 오이, 양념장, 무김치가 순서대로 보입니다.
24시간 끓인 씨간장과 한약재, 돼지고기, 소양지를 같이 넣고 끓인 육수입니다. 한약재가 들어가 있어서 은은하게 향이 올라오지만 과하진 않아요.
뜨거운 국물은 멸치, 디포리 등 많은 재료를 넣고 직접 끓인 다시 국물인데요. 이 국물이 정말 시원합니다. 상당히 진하면서도 비린내 없이 깔끔한 육수라 이 육수가 들어가는 칼국수도 맛있어요.
고기 고명은 부드러우면서 잡내가 없어요. 잘게 찢어놔서 밀면과 곁들여 먹기에 좋습니다.
섞기 전에 양념장을 맛보았는데요. 양념이 자극적이거나 과하지 않아서 좋네요. 양파, 생강, 과일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직접 만든 양념장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달고 짜고 새콤한 부산밀면의 스타일과는 조금 차별점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이 집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며 평소 달고 새콤한 밀면에 익숙해 있다면 조금 색다르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사진을 찍느라 식사가 조금 늦었는데요. 크게 한 젓가락 집어서 맛봅니다. 면 전문점답게 면이 참 괜찮네요. 퍼지지 않고 많이 꼬들꼬들하지도 않으며 딱 적당한 식감을 보여줘서 좋습니다.
고기고명과 함께 맛보면 좋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한 느낌이라 계속 먹다가 후반에 식초와 겨자를 넣어봤는데요. 아주 조금씩 넣고 먹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많이 넣으면 식초 맛, 겨자 맛이 확 올라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아무것도 안 넣고 제공해 주는 맛 그대로 즐기는 게 낫더군요.
면의 양이 제법 많았습니다. 깔끔하게 비웠어요. 평소 접하기 힘든 '건강한 맛'의 밀면이라 면과 국물의 조화를 맛보며 국물의 특징을 잡기 위해 한 모금씩 맛보다 보니 어느덧 그릇을 비웠네요.
재료를 준비하고 정성스레 하나하나 준비하고 건강한 맛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음식에 잘 녹아들어 가 있습니다. 이 집만의 매력인 건강한 맛의 밀면에 매료되어 단골손님도 꽤 많아 보였어요. 한 그릇 맛보고 나니 잠시 더위가 비켜간 것 같아서 기분 좋았습니다. 친절은 덤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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