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에 대한 부푼 기대감을 안고 부산역에 기차를 내렸을 때 출출한 배를 채울 식당을 고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지역의 역전과는 다르게 부산역 근처에는 다양한 맛집이 많기 때문인데요.
부산하면 돼지국밥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오늘은 부산을 찾는 여행객들을 위한 식당을 하나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부산역 원조 본전돼지국밥입니다.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214번길 3-8
문의 : 051-441-2946
영업시간 : 09시 ~ 20시 30분
휠체어 진입 여부 : 계단이 있어서 도움 필요
부산역, 초량 인근에 돼지국밥집이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모두 똑같은 맛을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돼지국밥이라는 음식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본전돼지국밥을 간단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45년 전통의 변함없는 그 맛! 이곳은 어떤 맛을 보여줄까요? 참고로 이 집은 점심때 평일, 주말할 것 없이 웨이팅이 심합니다. 1층과 지하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요.
영업시간은 조금 줄어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출장 갔다 오면 늦은 밤 도착할 때 국밥에 소주 한잔하고 집에 가곤 했거든요.
돼지국밥 한 그릇을 주문해 봅니다. 제가 이 집에 처음 온 게 25년 전인데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부모님과 처음 왔던 기억이 나네요.
벽면에는 메뉴판, 원산지 표시판과 함께 다양한 유명인들의 사진과 싸인이 걸려있습니다. 부산을 찾는 많은 분들에게 인기가 있는 집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쉴 새 없이 손님이 드나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화를 들어보니 주로 다른 지방에서 오신 분들이 많네요.
카운터 안쪽에도 좌석이 있어요. 포장 주문 전화도 꽤 많이 울리네요.
물은 셀프이며 정수기와 컵이 관리가 잘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테이블에는 새우젓, 쌈장, 양념 다대기, 소금, 후추 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취향껏 넣어드시면 되는데요. 돼지국밥 본연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 초반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맛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유명인들의 싸인 중에서 엄홍길 대장의 싸인이 유독 눈에 띄네요. 제 취미가 등산, 트레킹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직접 담은 김치가 나오는데요. 서빙하면서 가위로 잘라줍니다.
겉절이 스타일의 김치인데 보기보다 짜거나 맵지는 않고 시원한 김치 맛을 보여주네요.
양념이 진한 부추무침도 입맛 돋우기에 좋습니다. 부산, 경남 쪽에서는 부추를 정구지라고 해요.
사진을 찍다 보니 국밥이 나옵니다. 국물이 딱 봐도 맑아 보이죠. 어떤 맛인지 제가 알려드릴게요.
잘게 썬 파와 다진 마늘도 조금 들어간 것 같네요. 잡내를 잡기 위한 선택이죠. 돼지머리를 푹 우려내서 끓인 시장통 스타일의 국밥과는 다르게 사골을 우려냈습니다. 돼지 사골을 진하게 우려내고 누룽지 육수를 추가하여 고소함을 더한다고 합니다.
영상으로 한번 보시죠.
국물은 그리 뜨겁지 않아서 바로 호로록 마셔도 된답니다. 고기는 돼지고기 목전지를 사용하였는데 생각보다 부드러워서 좋았어요. 아무것도 넣지 않고 이 집이 추구하는 국밥 본연의 맛을 즐겨봅니다.
다대기를 조금 넣으면 감칠맛이 배가된답니다.
새우젓도 조금 넣어주면 맛이 더 완성되는 느낌이에요. 돼지국밥은 취향껏 이것저것 넣어서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맑은 국물 그대로 즐겨봅니다. 밥을 한 숟가락 국물에 담갔다가 흠뻑 적시고 맛봅니다. 상당히 깔끔한 국물이에요. 잡내가 하나도 없고 깔끔해서 돼지국밥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아주 좋아하시더군요. 지인들이 부산에 놀러 오면 늘 추천하는 집이기도 합니다.
부드러운 고기 한 점 올리고 맛보니 참 좋네요. 투박하고 돼지 특유의 냄새가 풀풀 나는 시장 국밥 스타일을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도 상당히 깔끔하고 맛있게 다가오는 국밥입니다.
부추도 좀 넣어봅니다. 맑은 국물도 충분히 좋은데 다양하게 맛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렇다고 두 그릇을 시킬 수는 없으니까요. 과식은 힘듭니다.
부추를 넣고 다대기를 좀 넣어주니 감칠맛도 확 올라오고 맛이 확 바뀌어 버립니다. 취향껏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오래간만에 맛본 본전돼지국밥은 여전히 깔끔하고 맛있네요.
부산 동구 지역화폐, 이바구페이로 결제했습니다.
맛있는 돼지국밥을 맛봤습니다. 깔끔하고 잡내가 없으면서도 깊은 육수, 그리고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가 좋았어요. 왜 줄서서 먹는지 이해가 갑니다. 부산에서 돼지국밥을 맛보고 싶다면 이집에 한번 가보세요. 실망하진 않으실거에요. 돼지국밥 입문하기 딱 좋습니다.
'서포터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말에는 광복동으로 놀러 오세요!, 2022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0) | 2022.12.25 |
---|---|
2022 부산광역시 정책 현장 팸투어 후기 - 한국신발관 방문 (0) | 2022.12.08 |
2022 부산광역시 정책 현장 팸투어 후기 - 바다 위에서 바라본 북항재개발 현장 (0) | 2022.12.08 |
서대신동 꽃마을 맛집, 화전돼지국밥 (0) | 2022.12.06 |
수정동 부산진역 맛집, 77돼지숯불갈비 (0) | 2022.12.06 |
국내 최초 현수식 모노레일, 서구 동대신동 소망계단 모노레일 (0) | 2022.12.05 |
부산 영도 가볼 만한 곳, 국립해양박물관 (0) | 2022.12.05 |
초량 이바구길 가볼 만한 곳, 망양로 산복도로 전시관 (0) | 2022.11.22 |
부산 최초의 박물관,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0) | 2022.11.11 |
충무동 해안시장 자갈치 선지국밥 맛집, 벌교집 (0) | 2022.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