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해서 역을 나서면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산 위에 아파트, 주택 등 건물이 꽤 많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그곳은 바로 망양로 산복도로입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산복도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망양로 산복도로 전시관이라는 곳입니다. 어떤 곳인지 함께 가보실까요?
부산광역시 동구 망양로 488 3층
문의 : 051-462-1020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설. 추석 연휴
휠체어 여부 : 관람하기 좋음
주차 : 초량 2동 제2공영주차장
대중교통 : 38, 86, 186, 190, 508번 버스 이용, 초량 동일파크맨션 하차
이곳은 공기 좋고 경치 좋은 망양로 산복도로를 지나다 보면 만나실 수 있습니다. 부산역에서 초량 이바구길을 걸으며 168 계단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다 보면 이바구 공작소에 도착하는데요. 전시관 역시 바로 부근이라 부산역에서 도보로도 어렵지 않게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
망양로 산복도로 전시관은 초량 2동 제2공영 주차장의 일부 공간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차장 한쪽 공간에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곳도 있는데요.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면 속이 시원하답니다. 멋진 전망은 직접 오셔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전시관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자개로 만든 아주 멋진 조형물들이 반깁니다. 부산 바닷가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갈매기들이 흔들흔들 맞이하네요.
자개 참 반갑습니다. 어릴 때 본가에 가면 한쪽 벽면을 장식하던 자개 농을 보면서 참 신기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동구 좌천동에는 가구거리가 있습니다. 그곳에 자개 골목이 형성되어 있는데 오랜 역사를 함께한 곳이라 그곳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입구에 웅장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망양로 산복도로 전시관에 들어서면 가이드북이 비치되어 있으니 지참하여 참고하면서 관람하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전시관에 들어서면 다양한 전시가 궁금증을 자아내는데요. 이곳은 지난 이야기를 돌아보는 아카이브 존, 산복도로의 이미지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존, 그리고 놀이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존 등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평일 저녁에 방문해서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주말에는 관람객들로 붐빈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용하게 하나하나 취재하면서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산복도로 이야기가 적혀 있는데요. 책처럼 한 장씩 넘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현재 부산역 쪽의 매축 이야기, 한국전쟁 이후 산복도로에 정착하게 된 계기, 신발공장 노동자들의 이야기 등 산복도로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영상과 소리를 들으며 산복도로에 관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옛 사진, 주민들의 인터뷰 등 조금이나마 산복도로에 관해서 엿들을 수 있는 시각, 청각적 체험이 참 반가웠습니다.
산복도로의 과거 사진을 터치스크린으로 만날 수도 있었는데요. 제가 어릴 때 자주 보던 부산역과 아리랑호텔의 풍경이 참 정겹습니다. 이제는 볼 수 없는 추억이네요. 이렇게 기록물로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커다란 스크린에서 흘러나오는 영상과 아래에 입체 모형 지도를 통해 산복도로의 매력에 조금 더 빠질 수 있답니다.
오래전 신문기사와 사진으로 만나보는 산복도로의 옛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역사와 함께 지속되어 온 산복도로 주민들의 삶, 그리고 일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연탄집게, 석유곤로 등 한 시대의 필수품이었던 생활용품을 보면서 잠시 추억에 잠기기도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연탄과 석유 곤로를 써봤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이렇게 나이가 드는가 싶기도 합니다.
부산은 신발공장이 많기로 유명했습니다. 신발공장에서 일하던 우리네 평범한 이웃들이 이야기도 잠시 만나볼 수 있었네요. 부산을 넘어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이었던 신발산업에 관한 이야기도 살펴볼 수 있었고요.
그리고 독특한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문화주택 프로젝트 - 다름을 짓다'라는 작품입니다. 산복도로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형태의 주거공간을 살펴보고 이것을 토대로 미래 지향적인 산복도로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인데요. 상당히 재미있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산복도로하면 병풍처럼 뒤로 이어져 있는 구봉산, 수정산 등 산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마을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식물, 나무 이야기를 해놓았습니다.
서랍을 하나씩 열어보면 나뭇잎과 씨앗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민둥산이었던 뒷산을 주민들의 노력으로 울창한 숲을 가꾸기까지의 노력을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그곳은 이제는 힐링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뒷산 편백나무 숲길은 언제 걸어도 기분이 좋습니다.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덕분에 치유의 공간으로 동네 주민들에게 인기가 참 많답니다.
미디어아트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요. 집과 자연이 사람과 어우러지는 풍경을 만드는 체험입니다. 관람객이 움직이는 대로 산복도로의 요소들이 화면에 나타나는데 참 인상적인 체험이었습니다.
전시관을 열심히 구경하다 보면 한쪽 구석에서 기념품 공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빈 종이에 산복도로를 나타내는 집, 산, 하늘, 길 등 다양한 모양의 스탬프를 이리저리 찍으면서 나만의 그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네 컷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요.
내가 직접 꾸민 그림 위에 스티커 사진을 붙인다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기념품이 되겠죠? 오랫동안 간직하면서 추억을 돌아볼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아이들이 특히나 좋아할 공간도 있습니다. 다이얼을 직접 돌려서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답니다. 지역 주민의 이야기, 산복도로에서 직접 녹음한 소리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체험공간입니다.
산복도로 주민들의 일상이 담긴 오래된 사진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흑백사진 너머로 그 당시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전해져 오는 것 같았습니다.
부산의 산복도로, 골목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책들도 만날 수 있으니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찾은 망양로 산복도로 전시관은 생각 외로 볼거리도 많고 체험할 것도 많았습니다. 특히 부산을 찾는 여행객들이 방문한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망양로 산복도로의 이야기를 둘러보고 이곳을 여행한다면 여행의 재미가 한층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부산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길이라고 해서 '망양로'라는 명칭이 붙었고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망양로 산복도로, 참 매력적인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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