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국밥이 생각나면 자연스레 발길이 향하는 곳이 있다. 부민동 부산대학병원 맛집, 동아대 부민캠퍼스 맛집으로 통하는 제일돼지국밥이다. 부산에서 제대로 하는 순대국밥을 찾기가 생각 외로 어렵다. 하지만 이 집은 제대로 하는 집이다. 간단하게 소개해 본다.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193번길 12-15
문의 : 051-257-2030
영업시간 :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주차 : 가게 앞 1대 가능, 근처 주차장 이용 추천
동아대 부민캠 학생들이라면 모를 수 없는 곳이다. 나는 동아대생도 아닌데 어찌 알까? 오래전에 이곳에 인연이 있어서 부민동, 대신동이 우리 동네처럼 빠삭하다. 제일돼지국밥은 영업한 지 40년 정도 됐고 현 사장님이 운영한지는 15년 정도 되었다. 주차는 가게 앞에 한대 정도 가능한데 보다시피 다른 손님 차가 주차되어 있어서 내 차는 식당 맞은편에 잠깐 댔다. 주말이라 자리가 있네.
고춧가루 빼고 다 국산이다. 원산지 참고.
실내는 이런 분위기이다. 토요일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고 찾았는데 조용하다. 보통 점심시간에는 손님들로 붐빈다.
4월에 방문한 기록이라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이 집은 땡초국밥으로 유명한데 이날은 순대국밥이 너무 땡겨서 순대국밥을 주문해 본다. 학생 할인도 있고 맛있어서 동아대 학생들한테 인기가 많다.
주문한 순대국밥이 나왔다. 국물 색깔만 봐도 참 맛있어 보인다. 정말 가까운 곳인데 이 집에서 순대에 소주 한잔하기가 참 어렵네. 아, 같이 갈 사람이 없구나. 좀 더 시원해지면 혼자 한잔하러 가야겠다.
순대국밥 좋아한다면 이 국물이 상당히 반가울 것이다. 이 집 국밥의 육수는 돼지고기, 순대, 돼지사골 등을 함께 우려내는데 순대 선지의 영향으로 국물이 시커먼 게 특징이다.
방금 무친듯한 부추는 입맛 돋우기에 충분하다. 국밥에 넣어 먹어도 되고 반찬으로 먹어도 된다. 참고로 김치와 깍두기 역시 직접 담은 거라 상당히 맛있다.
국밥에 꽂혀있는 숟가락을 빼보면 다대기가 이렇게 담아져 있다. 취향껏 덜어내고 조절해가면서 맛봐도 괜찮을 것 같다.
이 집 순대국밥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밥은 말아져 나오는데 순대 비주얼이 일단 좋다. 그리고 순대의 양이 꽤 많다. 자고로 순대국밥에는 순대가 많이 들어가 있어야 하는데 요즘 다른 식당에서 순대국밥을 시키면 왜 그리 순대 양이 박한지 참 아쉽다. 이 집은 심지어 매일 새벽 직접 만드는 수제 순대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넣어주는데 말이다.
부산역 해장 맛집 추천, 오륙도 수제 순대
3월 어느 날, 바빠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부산역 근처까지 왔는데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오래간만에 오륙도 수제 순대로 가보기로 했다. 작년 9월에 방문하고 처음이다. 팔팔 끓는 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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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 번 소개한 적이 있는 부산역 오륙도 수제 순대이다. 이 집이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순대국밥인데 순대가 크기도 작고 양이 적어도 너무 적다. 제일돼지국밥과 상당히 비교가 되는 부분이다. 오늘 찾은 이 집은 커다란 순대가 7~8개 들어가 있다. 이 얼마나 좋은가!
뜨끈한 국밥 한 숟가락 뜨니 기분이 좋아진다. 이제 날씨가 쌀쌀해지면 더 생각나겠지.
소면도 말아서 호로록 맛본다.
부추가 신선하고 맛이 좋아서 뚝배기에 팍팍 넣어본다. 양이 꽤 많다. 푸짐한 국밥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순대도 많고 고기도 많고 국밥은 이래야 한다.
푸짐한 국밥 하니 문득 생각나는 곳이 있다. 부산진역 맛집 88수육인데 돼지머리국밥을 좋아한다면 이 집 추천한다. 글을 쓰면서 그 맛이 생각이 나서 링크를 걸어본다.
사진을 더 찍은 줄 알았는데 없네? 너무 맛있어서 흡입한 결과이다. 이 집 순대는 매일 사장님이 직접 만든다. 양배추를 주 재료로 당면, 쌀, 양파 등이 들어가고 순대에 고기는 들어가지 않는 이북식 순대라고 한다. 맛이 참 좋다. 한번 맛보면 자연스레 단골이 되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한다.
국물이 진해서 일단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맛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수제 순대국밥을 맛보고 싶다면 이 집을 추천한다. 예전에 참 자주 맛보고 술잔도 기울이던 곳인데 언제 맛봐도 맛있다. 조만간 선선한 가을바람이 익숙해지면 찾아가 순대에 소주 한 잔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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