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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다

한라산 17도 소주와 함께 한 삼겹살 홈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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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집에서 혼술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메뉴를 고민하다가 냉장고를 열어보니 미리 구입해 둔 삼겹살이 눈에 들어온다.

쿠팡에서 로켓프레시로 저렴하게 구입한 하이포크 삼겹살 500g 2팩이다. 구워 먹고 남은 고기는 한 줄씩 소분해서 냉동 보관해 둘 생각이다. 찌개에도 넣고 가볍게 구워서 밥반찬으로 하기에도 좋다.

충북 양성, 아니 충북 음성군 팜스코라는 곳에서 도축한 우리돼지 한돈이다.

이력번호가 찍혀있는 우리나라 우리고기 k-포크 하이포크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으로 고기나 과일은 절대 사면 안된다는 불문율 같은 게 있었는데 요즘은 워낙 잘 나와서 질 좋은 제품을 온라인으로 저렴하게 구입하기가 쉽다.

구입 시점이 3월이니 유통기한은 며칠 여유가 있더라.

파재래기를 해먹고 싶은데 파채를 사 온다는 걸 깜빡했다. 마침 냉장고에 대파가 있어서 대충 칼질을 하며 파채 흉내만 내본다. 조금 더 심혈을 기울여서 잘게 썰걸 그랬나?

고춧가루 등 양념 대충 넣고 버무리니 파재래기 완성이다. 맛을 보니 맛이 있다.

삼겹살은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돌린다. 기름이 쫙 빠져서 훨씬 맛있더라.

맛있는 한 끼를 위해 차려보았다. 별거 없지만 맛있는 집밥이다.

순두부를 넣고 끓인 된장찌개, 엄마표 청갓김치, 깻잎김치

 

양파를 썰고 참소스를 붓고 와사비 좀 짜주면 고깃집 그 맛이 된다. 집에서 고기 먹을 때 참소스는 진짜 필수이다. 대충 만든 무생채도 입맛에 맞다.

부산사람 부산소주 대선을 마셔야 하는데 오늘은 제주도에 가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 한라산 17도를 맛보자. 이 술은 깔끔하면서 소주라는 느낌을 잘 보여주기에 내가 참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소주 한잔 따르고 먹기 전에 한 컷 찍어본다.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고 스스로에게 칭찬도 하면서 말이다.

젓가락과 식판의 세로 길이가 거의 같다. 소주잔과 식판을 비교해 봐도 작다는 것이 느껴진다. 요즘은 식사량을 더 줄여보려고 노력한다. 살 빼야 하니까.

잘 구운 삼겹살 한 점 집어 들고 참기름 소금장에 푹 찍어 먹어본다. 삼겹살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오늘 구운 삼겹살 괜찮네. 질기지도 않고 퍽퍽하지도 않고 딱 내가 원하는 삼겹살의 식감을 잘 보여준다. 오래간만에 집에서 혼술을 위해 차려본 삼겹살 홈 파티는 대성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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