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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다

부추전 만들어 먹기 (feat. 비 오는 날에는 부침개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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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어느 날, 봄비가 내린다. 점심때부터 먹고 싶은 음식이 생각난다. 그래 오늘 저녁에는 고민하지 말고 부침개를 구워 먹자. 냉장고에는 미리 사둔 영양부추가 있고 부침가루가 없어서 집에 들어가면서 한 봉지 사들고 들어간다.

집에 오자마자 냉장고에서 재료를 주섬주섬 꺼낸다. 영양부추 2팩을 사서 한 팩은 다른 요리를 해먹고 남은 한 팩은 부추전을 위해 적당한 크기로 잘랐다. 일반 부추보다 가늘고 덜 질겨서 부드러운 영양부추인데 취향에 맞게 잘게 잘랐다. 대파,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땡초, 양파까지 이 정도면 충분하다.

부침가루를 적당히 물에 풀고 달걀도 2알 준비하고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한다.

오래간만에 꺼내는 팬에 기름을 두르고

집에 오면서 구입한 오뚜기 바삭하고 고소한 부침가루

 

 

 

각종 채소를 먹기 좋게 잘라서 부침가루물을 붓고 열심히 반죽을 한다.

 

 

 

니트릴 장갑 하나 끼고 이런 식으로 반죽

 

 

 

한 바퀴 뒤집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뒤집어진 뒷면이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날은 조금 바삭한 찌짐이 먹고 싶었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부추전을 보니 벌써부터 입가에는 군침이 돌기 시작한다.

이쯤 되면 먹으면 되겠다 싶어 사진을 찍고 열심히 잘랐다. 오늘은 반죽물이 많은 바삭한 찌짐이 그리웠거든.

전날 끓여놓은 시원함이 돋보이는 콩나물국과 간장,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부추전이다. 젓가락도 부추 색깔로 깔맞춤해 본다. 잘 구워낸 찌짐은 언제나 맛있다. 내가 원하던 딱 그 맛이다.

한 판만 구우면 아쉽다. 한판 더 구워서 맛보고 남은 재료로 다 구워서 식히고 자르고 냉장고에 넣어둔다. 다음날 밥반찬으로도 손색이 없다.

부추라는 재료가 몸에 참 좋다. 그리고 나는 부추를 좋아한다. 엄마가 가끔 만들어 주시는 부추김치도 아주 좋아하고 돼지국밥을 먹으러 가도 늘 부추를 양껏 올려서 맛본다. 오늘 만들어 본 부추전 역시 너무 맛있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정구지 찌짐이다. 다음에 비가 오면 부추부터 사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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