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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남포동 칼국수 맛집, 동명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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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조금 쌀쌀하던 3월에 방문했던 이야기

오늘 소개할 곳은 내가 왜 그동안 포스팅을 안 했는지 의아했을 정도로 유명한 칼국숫집이다. 신창동에 있는 집인데 편의상 남포동 칼국수 맛집이라고 제목을 붙였다. 그래야 여행객들도 찾아오니까.


부산광역시 중구 중구로34번길 23

문의 : 051-241-0061

영업시간 : 오전 11시 40분 ~ 오후 8시, 매주 수요일

브레이크 타임 : 오후 4시 ~ 오후 5시

남포동 보세 골목을 걷다 보면 동명 손칼국수라는 간판을 2층에서 찾을 수 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광복중앙로에 있는 대각사 뒤편이다. 먹자골목이 길게 이어진 길 중간이다.

오늘 찾아가 볼 곳은 바로 동명칼국수이다. 남포동 좀 다녔다면 모르는 이가 없는 유명한 곳이다. 남포동에서 쇼핑하고 동명칼국수에서 칼국수 한 그릇하고 집에 가는 코스가 아주 익숙한 분들 많을 것이다. 근처에 있는 마당손칼국수와 함께 이쪽에서 칼국수 맛집으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식당은 2층에 있으니 계단을 올라가면 된다.

영업시간이다. 오후 4시 ~ 5시 사이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외부 음식물 반입금지, 1인 1메뉴 협조 부탁

자리를 잡고 원산지 표시판을 찍어보았다.

메뉴판은 최근 방문해서 찍은 메뉴 사진으로 대체한다. 3월에 방문했을 때보다 500원씩 올랐더라. 메뉴는 고민 없이 칼국수 한 그릇을 주문하였다. 계산은 선불로 하면 된다.

토요일 오후 3시의 모습이다. 자리가 거의 만석이다. 인기가 상당히 많은 집이다. 직원분들은 친절하다.

기본 반찬은 단무지와 깍두기가 나오는데 깍두기가 상당히 잘 익었고 맛있다.

양념장은 2가지 종류가 있다. 오른쪽은 매운 양념장이니 취향껏 넣어먹으면 된다. 이 집 칼국수는 일단 다대기를 넣지 말고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먹었을 때 다대기를 넣어먹으면 참 좋다.

커다란 반죽기가 보인다.

주문한 칼국수가 나왔다. 쑥갓과 김이 가득 올라간 모습이다. 참고로 겨울에는 쑥갓, 여름에는 부추가 올라가더라. 계란물을 풀어서 넣었고 쥬키니 호박도 들어간다.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어본다. 깔끔한 디포리 육수인데 참기름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첫맛에서 떡국이 생각나는 맛이다.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칼국숫집이 근처에 마당손칼국수, 대신동에 골목손칼국수 정도 되겠다.

가득 올라가있는 김가루는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겠다. 의외로 김가루 올려서 먹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더라. 물론 나는 극호.

뜨끈한 국물에 김가루 가득, 한 숟가락 떠먹으면 홀홀하게 넘어가는 게 참 맛있다. 다대기가 없는 상태인데 국물의 간은 딱 좋다. 그래서 다대기를 넣지 말고 먼저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면을 집어서 맛보았다. 면에서 밀가루 잡내가 거의 안 난다. 면을 삶기 전에 반죽을 하면서 면에 붙은 밀가루를 잘 털고 삶았다는 소리이다. 이게 참 간단하고 사소한 부분인데 의외로 이것을 하지 않는 집이 꽤 많다.

면을 맛보니 점성이 조금 느껴진다. 약간의 끈적함이라고 할까? 이 부분이 이 집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국물과 면의 조화가 상당히 좋아서 면을 먹으면 홀홀하게 잘 넘어간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칼국수를 좋아한다면 입에 안 맞을 수도 있겠다.

막바지에 양념장을 넣어보았다. 개인적인 입맛 기준으로는 양념장을 안 넣고 그냥 먹는 게 더 맛있더라.

양념을 넣으니 우동같은 맛도 생각난다. 면발 자체가 굵은 편이라 빨리 퍼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우동 같이 느껴지는 것이다.

깔끔하게 비웠다.

칼국수의 양은 일반적인 성인 남자 기준으로 딱 적당하다. 이 집은 곱빼기 메뉴가 없으므로 배가 큰 분들은 김밥을 추가해서 먹든지 하면 되겠다.

오래간만에 맛본 동명칼국수는 여전히 맛있더라. 칼국수가 생각날 때 가서 한 그릇 하면 딱 좋은 그런 집이다. 면이 내 취향이다. 반죽도 좋고 잘 삶아놔서 잘 넘어간다. 그리고 국물과의 조화가 참 좋아서 이 집 칼국수 한 그릇 먹고 나면 다른 집 칼국수는 당분간 생각이 안 나더라. 남포동에서 출출하고 칼국수가 생각날 때 동명칼국수를 추천한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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