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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초량동 숨은 맛집, 도원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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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이 지나가고 무더운 여름의 길목에 서있네요. 장마철 다들 비 피해 없도록 조심하시기 바라며 글을 시작해 봅니다.

초량에는 맛집이 많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 역시 초량의 숨은 맛집인데요. 도원가든이라는 곳입니다. 오리고기를 잘하는 집인데 어떤 곳인지 한번 같이 가보시죠.

 


부산광역시 동구 고관로13번길 23

문의 : 051-465-9297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0시, 매주 일요일 휴무

휠체어 진입 여부 : 계단이 있어서 어려움

식당은 초량 범양레우스 아파트 바로 앞에 있습니다. 지난 6월 지방선거가 끝나고 새로 당선된 김진홍 동구청장님의 당선을 축하하는 현수막도 보이네요.

도원가든은 현 위치에서 영업을 시작한 지 2년이 다 되어갑니다. 다소 짧은 시간이지만 이미 맛집으로 소문나서 동네 단골분들이 많은 곳입니다.

이곳은 안심식당입니다. 안심식당은 '덜어먹기 가능한 도구 비치, 제공', '위생적 수저관리', '종사자마스크 착용'을 준수하는 곳으로 소재지 지자체의 인증을 받은 음식점입니다. 노루궁뎅이버섯, 능이버섯도 맛볼 수 있네요.

내부는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저희가 저녁 첫 손님이네요.

메뉴판을 찍어봅니다. 토종오리와 토종닭 전문입니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먹고 싶은 오리불고기로 주문해 봅니다. 황칠나무, 능이버섯, 옻나무 등 몸에 좋은 재료가 들어가는 토종오리와 닭, 다음에는 맛보고 싶네요.

메뉴판 오른쪽 아래에 작게 원산지 표시도 되어있는데요. 닭, 오리, 김치, 야채 등은 국내산입니다.

천일염 구운 소금과 여수 서대무침도 판매하네요. 어떤 맛일지 궁금해집니다.

반찬이 나왔는데 예사롭지 않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처음에 반찬을 주시기 전에 금방 담은 김치가 좋은지 묵은지가 좋은지 물어보시더군요. 묵은지를 요청드렸는데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정말 맛있네요.

김치는 사장님이 직접 담으신다고 하네요. 사장님 정말 친절하십니다. 막 담은 김치도 그 맛이 정말 궁금해집니다.

양파지는 젓갈이 좀 들어가서 식초 맛이 잡혔네요. 그래서 신맛이 덜합니다. 이런 양파지는 정말 오래간만에 맛보네요. 맛있습니다.

그리고 초장을 뿌려놓은 돌나물입니다. 돈나물이라고도 하죠. 노지에서 채취한 나물이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그런지 통통하고 속이 꽉 차있네요. 참 좋아하는 나물이라 반갑습니다.

이것은 멸치인 줄 알았는데 청어 새끼, 솔치라고 하네요. 멸치처럼 1년 내내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라 5월부터 7월 정도만 나온답니다.

내장이나 머리를 제거할 필요 없이 그냥 먹어도 좋습니다. 담백하고 비린 맛없이 깔끔해서 참 맛있네요. 매실액을 넣고 볶아서 입에 착 붙습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오이김치도 참 맛있어요. 양념이 간도 좋고 제 입맛에 딱 맞습니다. 다들 제가 좋아하는 반찬이라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오이물김치도 맛봅니다. 국물이 시원하면서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오이도 흐물하게 잘 익었네요. 너무 맛있어서 뭐가 들어갔는지 여쭤보니 황태머리, 대파 뿌리, 고추씨 등을 넣고 만드셨다고 하네요. 사장님 손맛이 상당합니다.

쌈무 역시 직접 담으신 거네요. 오리불고기와 함께 먹기 참 좋습니다.

음식 솜씨가 예사롭지 않아서 혹시 예전에 식당을 하셨는지 살짝 여쭤보니 사장님은 동구 초량에 오래 사시면서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밥 봉사를 많이 다니셨다고 하네요. 그리고 음식 만드는 것을 너무 좋아하셔서 늘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보고 하신답니다.

밑반찬으로 감탄하고 있으니 메인이 나옵니다. 오리불고기입니다. 불판 한가득 올라가있는 오리를 보니 너무 좋습니다. 양념이 꽤 잘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어느 정도 익었을 때 부추와 팽이버섯도 넣어줍니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모습에 군침이 흐르네요.

 

 

편안한 음악과 함께 맛있는 오리불고기가 익어가는 과정을 잠시 감상하시죠.

앞서 소개한 천일염 구운소금이 테이블에 놓여있네요.

열심히 맛봅니다. 오래간만에 먹는 오리고기입니다. 오리고기는 언제 먹어도 정말 맛있습니다. 팽이버섯을 더 요청하니까 한가득 가져다주시네요.

종이컵으로 빠졌던 오리기름은 한 번 더 불판에 끼얹어서 다시 끓여줍니다.

잘 익은 오리불고기 한 젓가락 가득 집어서 맛봅니다. 질기지도 않고 퍽퍽하지도 않고 맛이 좋습니다.

쌈무와 오리고기, 돈나물까지 올려서도 맛봅니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오리고기 자주 먹고 싶네요.

맛있게 먹고 한쪽을 바라보니 귀여운 맥주병 화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센스 있네요.

오래간만에 오리고기를 맛보았습니다. 음식에 진심인 사장님이 만들어낸 반찬들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습니다. 오리고기 역시 맛이 좋았고요. 다음에는 토종닭과 토종오리도 맛보고 싶습니다. 초량에서 오리고기가 생각난다면 도원가든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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