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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초량 근대역사 갤러리 (부산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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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로 부산역에 도착하면 길 건너 보이는 곳이 초량이라는 동네입니다. 초량의 근대 역사에 관해서 가볍게 살펴볼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부산역 맞은편 차이나타운에 있는 '초량 근대역사 갤러리'라는 곳입니다.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566-1

부산역 앞 횡단보도를 건너 차이나타운을 들어서면 이국적인 풍경에 놀라곤 합니다.

오늘 소개할 초량 근대역사 갤러리 역시 차이나타운 내에 있어서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기에 주민인 제가 봐도 여행 온 것 같은 기분은 확실히 듭니다.

매년 10월 이곳 차이나타운 일대에서는 문화축제가 열립니다. 작년 제18회 부산차이나타운특구 문화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트릭아트를 멋지게 그려놓았네요.

가족, 친구, 연인들이 촬영 팁대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쌓는 것도 여행을 즐기는 한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이곳, 초량 근대역사 갤러리 바로 옆에는 최근 개관한 '부산 트래블 라운지'가 자리하고 있으니 같이 한번 둘러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https://kidm.tistory.com/488

 

부산 트래블 라운지 오픈!

안녕하세요~ 동구 sns 서포터즈 키드엠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봄이 성큼 다가옴을 실감합니다. 오늘은 동구 초량 상해거리에 새로 생긴 부산 트래블 라운지라는 곳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kidm.tistory.com

제가 직접 다녀온 후기를 한번 참고해 보시기를 바랄게요.

일제강점기 때 초량은 큰 변화를 겪습니다. 일제가 거류지 확장과 대륙 진출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초량 앞바다를 매웠습니다.

그리고 항만시설 축조, 교통망 형성, 상하수도 시설 등 다양한 시가지화 사업을 진행하였는데요. 일본은 부산을 대륙 침략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갖춘 근대도시로 만들었습니다. 참 아픈 역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초량에는 청관 거리도 생겼습니다. 초량동 일대에 청나라 영사관이 설치되고 화교들은 점포를 겸한 주택을 가지고 중국에서 수입한 상품으로 장사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지금도 차이나타운, 화교학교 등 흔적이 남아있으며 제가 초량에 살던 어릴 때만 해도 동네 친구로 화교 친구를 만나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원래 초량 바다는 사진처럼 백사청송 즉, 흰모래와 푸른 소나무가 있는 아름다운 경치의 바닷가였습니다.

중국 사람들의 점포를 겸한 주택이 형성되어 청관 거리라 부르기 시작했고 일본인들은 왜관 거리(현, 광복동 남포동 일대)에 빗대어 '시나 마찌(支那町, 중국 길)'라고 불렀답니다.

지나(支那)는 중국의 다른 명칭으로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秦) 나라의 음이 와전되어 지나라고 부른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백사청송의 초량 앞바다는 훗날 명실상부 우리나라 제1의 항구, 부산항이 되어 수출입 물동량의 많은 부분을 책임지게 됩니다. 물론 지금은 부산 신항으로 대부분 옮겨갔지만요.

위 사진은 10여 년 전 제가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제4부두가 보이며 부산항 대교는 아직 건설을 시작하지 않은 모습이네요.

이곳은 작지만 알찬 공간이며 초량의 역사를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여행을 하다가 잠시 들러서 편안하게 걸 터 앉을 수 있는 부담 없는 곳입니다.

1910년 경 초량 일대의 매립 공사를 시작하여 1920년 북항 매축지를 선보인 지 딱 100년이 되는 시점에 초량 일대는 새로운 변화를 또 맞이하게 됩니다.

북항재개발이 바로 그것인데요. 사진을 보면 제4부두는 이미 없어지고 방파제 등의 시설로 매립을 시작하고 있는 북항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오늘 소개하는 모든 사진은 제가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어느덧 높은 건물도 올라가고 북항재개발은 한창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네요.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참 많이 바뀌고 있는 모습을 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가슴이 웅장해지기도 합니다.

부산역의 역사에 대한 사진도 볼 수 있네요. 1910년 중앙동에 준공되어 영업을 하던 부산역이 1953년 부산역전 대화재로 전소되면서 현 위치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부산역의 모습입니다. 유라시아 플랫폼까지 완공되어 정말 멋진 역이 되었죠.

향후 통일이 되거나 만약 북한이 철도를 개방하여 시베리아 철도로 쭉 내달리면 유럽까지 열차로 갈 수 있게 됩니다.

가운데 사진에 보이는 곳은 초량천 일대입니다. 현재 아주 멋진 모습으로 바뀌었는데요. 바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개와 늑대의 시간에 찍어 본 초량천의 모습입니다. 초량천 재생사업으로 아주 멋지게 변모한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초량 상가아파트는 옛사진에서나 지금이나 여전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초량 전통시장은 부산 방문 시 꼭 들러야 할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답니다.

지붕 공사를 통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편리한 장 보기가 가능한 초량 전통시장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물건이 좋아서 저도 자주 이용하는 시장이랍니다.

다시 초량 근대역사 갤러리로 돌아와서 위를 보니 커다란 용 두 마리가 놀고 있네요. 참 멋집니다.

6.25 전쟁으로 피난 행렬이 줄을 이었고 산비탈에 얼기설기 엮은 판자집을 지었답니다. 큰 사진을 보면 1960년 대 주택 개량사업 전 초량 일대의 모습이 보입니다.

비슷한 위치에서 얼마 전 찍은 사진입니다.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역사의 흐름을 직접 찍은 사진으로 몸소 비교하는 것만큼 좋은 역사 공부가 또 있겠나 싶네요. 저는 한국사 능력검정 심화 자격증을 취득해서 가지고 있는데 역사 공부는 언제 해도 재미있는 것 같아요.

바닥에 멋지게 그려진 트릭아트를 구경하며 초량 근대역사 갤러리를 나섭니다.

얼마 전 영도 봉래산 산행을 가서 바라본 부산 동구 초량 일대의 모습입니다. 미세먼지로 날씨가 안 좋아서 아쉬웠지만 초량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차이나타운에 가면 줄 서서 만두를 사고 이색적인 풍경을 사진 찍고 하면서 자칫 지나치기 쉬운 곳이 바로, 오늘 소개한 초량 근대역사 갤러리입니다. 잠시 들러서 초량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도 참 괜찮을 것 같습니다.

부산 동구 초량은 부산 원도심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무한한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죠. 간단하게 초량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부산역에 도착해서 초량 근대역사 갤러리에 방문하여 초량 이야기를 살펴보고 초량 이바구길을 걷는다면 조금은 색다른 여행이 될 것 같네요. 지금까지 부산 원도심의 역할을 제대로 해 온 초량,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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