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산에서 가장 핫한 곳은 어디일까요?
제 생각에는 영도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예요. 커피의 섬, 힐링하기 좋은 곳, 진짜 부산의 바다, 다양한 맛집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영도를 찾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국민 관광지, 태종대로 가는 길목에 있는 한국해양대학교 캠퍼스 안에 있는 걷기 좋은 길입니다. 아치둘레길이라는 곳인데요. 어떤 매력을 가진 곳인지 간단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태종로 727
개방시간 :
동절기 (11월 1일 ~ 다음 해 2월 말) 오전 9시 ~ 오후 5시
하절기 (3월 1일 ~ 10월 31일) 오전 7시 ~ 오후 6시
* 강풍, 태풍, 호우 등 발생 시 개방시간은 변경
부산역에서 190번을 타고 영도 방면으로 가다 보면 한국해양대학교 캠퍼스 안에 하차, 둘레길을 걷기 쉬워요. 저는 근처에 주차를 하고 입구부터 걸어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멋진 해양대 정문이 인상적이네요.
해양대 정문부터 산책로가 시작되는데요. 예쁘게 피어있는 데이지를 보니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네요. 너무 예뻐요.
오른쪽은 차량이 지나다니는 도로이며 양옆으로 보행로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왼쪽에 멋들어지게 피어있는 금계국을 보니 봄의 절정에 와닿았음을 몸소 느낍니다.
쭉 걸어들어오면 커다란 앵커 anchor 닻 모양의 상징물이 반깁니다. 한국 해양대학교라는 한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치둘레길은 여기를 기준으로 좌, 우로 두 갈래의 길이 펼쳐집니다. 저는 먼저 오른쪽으로 쭉 걸어가 볼 거예요.
잠깐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동삼혁신지구에 자리 잡고 있는 국립 해양 박물관이 보입니다. 볼거리도 많고 정말 재미있는 공간인데요. 추후 포스팅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오른쪽으로 쭉 걷다 보면 끝에 다 다다랐을 때쯤, 조도 아치둘레길 (아치해맞이길)이라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조도라는 섬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보면,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에 소재한 섬이에요. 아침 섬이라고 부르는데요. 한자로 표현하여 조도 朝島라고도 합니다. 지명은 '아침'이 가장 먼저 시작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본래 절영도 (오늘의 영도)의 '큰 섬에 대한 작은 섬'이라는 뜻으로 아치섬이라고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곳 캠퍼스를 한국 해양대학교 아치캠퍼스라고 부르기도 하죠.
지도를 조금 확대해 보겠습니다. 아래쪽은 해양대 캠퍼스가 자리하고 있고 오른쪽은 경사가 있는 산으로 되어 있습니다. 주요 시설이 있기도 합니다.
아치둘레길은 총 656m의 해안산책로로 지난 2019년 4월에 한국해양대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 29억 원을 투자하여 조성한 길이랍니다.
영도 아치섬에서 태종대와 대마도를 한눈에 관망할 수 있는 남쪽 코스 (길이 331m)와 북쪽 코스 부산항, 오륙도를 불 수 있는 (길이 325m) 코스 등 2코스로 나누어져 있으며 안전 난간을 설치하여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특히 북쪽 코스는 부산에서 배를 타지 않고도 부산항 북항을 가장 가까이에서 안전하고 쾌적하게 바라볼 수 있는 장소로 전망대도 3곳을 갖추었습니다. 정말 멋진 길입니다.
남쪽 둘레길 입구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아치해변입니다.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섬' 캠퍼스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모습입니다. 왼쪽으로 데크길이 쭉 이어져 있어요.
아치해변에서 잠시 망중한을 즐깁니다. 태종대가 가까이 보이네요. 제가 찾아간 날은 바람이 유난스레 심한 날이었는데요. 진짜 부산바다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답니다.
아치해변에서 찍어본 영상이에요.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이 오디오로 그대로 녹음이 되었네요. 웅장한 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영상 한번 보고 가시죠.
보행로를 조성하지 않았다면 감히 걸어들어갈 생각을 할 수 없는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바람에 일렁이는 파도가 바위와 마주합니다.
아치둘레길 남쪽 코스 입구입니다. 이곳은 아쉽게도 들어가 보지 못했어요. 보강공사를 위해 잠시 막아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치해변에서 저 멋진 길을 조망하였습니다. 참고로 풍랑 위험이 있을 때는 출입이 통제된답니다.
아치둘레길의 개방시간 및 안내사항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낚시, 수영, 취사 (음주), 야영, 암벽등반, 화기반입, 쓰레기, 공공기물 훼손 (파손, 낙서 등) 등의 행위가 일절 금지되는 곳이에요. 지킬건 지켜야겠죠?
조만간 보강공사가 완료되면 또 찾아와서 걸어보려고요. 남쪽 코스는 누구나 걷기 좋은 길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훗날을 기대해야 되겠죠?
다시 캠퍼스 쪽 평지로 내려와서 아치둘레길 북쪽 코스로 향합니다. 사진에도 보이지만 그 풍경이 상당히 기대되는데요.
입구에는 다양한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개방시간에는 문이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들어가시면 됩니다.
잠깐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기숙사가 보이고 정면으로 아치둘레길 남쪽 코스로 가는 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 길을 통해서 조금 더 빠르게 이동하실 수 있어요. 저는 여유 있게 보기 위해서 둘러왔답니다.
하절기에는 오후 6시까지 개방되는데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문이 폐쇄된다고 합니다. 시간이 다 되었을 때 안내방송도 나오기 때문에 잘 주시하시면 됩니다.
조용한 해안 산책로를 걸어봅니다. 언제나 그렇듯 차분한 마음과 더불어 힐링이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조금만 걸으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른쪽으로는 낙석의 위험이 있으니 조심하셔야겠죠?
그리고 아치섬, 조도에는 군시설이 있으므로 정해진 탐방로로 이동하면 됩니다.
와~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탁 트인 바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섬은? 네, 맞습니다. 그 섬이에요.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마다 목메어 불러봐도 대답 없는 내 형제여~'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에 등장하는 그 오륙도입니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부산항 북항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정말 웅장한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 뒤로 구봉산, 엄광산, 그리고 백양산까지 잘 보입니다.
거센 바람에 찰랑이는 파도, 그리고 기암괴석들을 마주하며 아, 지금 부산의 바다에 와있음을 실감합니다. 이것이 부산의 바다입니다.
걷기 좋게 잘 조성된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부산 앞바다의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해 줍니다. 전망대 사진이 왜 없냐고요? 한 번에 다 공개하면 아쉽잖아요. 그래서 아껴두었습니다. 직접 찾아오셔서 전망대에서 바라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륙도가 정말 가까이 보입니다. 그 뒤로 펼쳐진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잠시 힐링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세차게 부는 바람이 제가 서있는 곳, 이곳에서 바라보는 곳이 부산의 바다라는 것을 잘 알려주네요.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돌아 나오면서 아쉬움에 또 찍어봅니다. 마침 날씨가 맑아서 오륙도 구경 실컷 했네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더 아름답습니다.
해가 저물고 있네요. 부산의 원도심을 마주하면서 한참을 바라봅니다. 오늘따라 부산항대교가 참 멋지네요. 이쪽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선박으로 일본 여행을 할 때 본 것 이후로 처음입니다. 웅장합니다.
아치둘레길을 나와서 캠퍼스를 걸어봅니다. 옆에는 테트라포드가 깔려 있습니다. 지금 이 풍경 정말 멋집니다.
해양대가 자랑하는 해양실습선, 한바다호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영도의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이라 그 감동이 더 밀려옵니다. 사진으로는 다 표현이 안되네요. 정말 멋집니다.
부산의 숨은 걷기 맛집, 영도 한국해양대의 아치둘레길을 간단하게 소개해 보았습니다. 근처에 동삼해수천도 있고 국립 해양 박물관이 가까워서 연계해서 걷기에 참 좋은 길입니다.
아직은 덜 알려진, 하지만 앞으로는 인기가 많아져 부산의 핫플레이스가 될 아치둘레길 한번 걸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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