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을보다

자갈치역 맛집, 바른돼지 남포직영점

반응형

족발골목 끄트머리에 있던 가장 맛있는 족발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고깃집이 생겼다. 지나가면서 공사하는 것을 봤고 4월쯤 오픈했는데 미루다가 이제서야 가보게 되었다. 바른돼지라는 식당이다.


부산광역시 중구 보수대로 28 1층 바른돼지

문의 : 010-3535-5252

영업시간 : 오후 3시 ~ 오전 0시 (마지막 주문, 오후 11시)

#ㅏ른돼지라는 간판이 인상적이다. 외관도 꽤 세련된 모습니다. 찾아보니 체인점이고 이곳은 바른돼지 남포직영점이더라.

평일 퇴근시간에 도착하였는데 손님이 없는 틈을 타서 양해를 구하고 실내를 이곳저곳 찍어본다. 조명의 색온도가 낮은 편이라 안정감이 든다. 술 마시기 딱 좋다는 얘기다.

간판에서 보았던 #이 실내에도 걸려있다. 고깃집 인테리어가 꽤 단정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다른 한쪽에도 와인병이 걸려있다. 인테리어가 꽤 괜찮아 보인다. 뭔가 소주보다는 와인이 어울릴 것 같은 고깃집이다. 점점 궁금해지는데?

오픈 주방 쪽 모습이다. 고기를 초벌 해서 손님상에 내주는 시스템이다.

하나하나 깔리기 시작한다. 소금과 생와사비와 쌈장

위에서부터 쌈무, 고추지, 명이나물, 씻은김치, 그리고 특이하게 궁채지가 나온다. 짜지 않고 간이 딱 좋아서 자꾸 손이 간다.

물은 시원한 레몬 물이 제공된다. 이날 너무 습하고 꿉꿉한 날이어서 땀을 계속 흘렸는데 식당에 자리를 잡고 앉았을 때 내가 땀 흘리는 모습을 보고 시스템 에어컨을 조금 더 세게 틀고 서큘레이터를 갖다주셔서 금방 땀을 식힐 수 있었다. 사소한 배려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부분이다.

파재래기와 김치전, 상추 깻잎 쌈에 커다란 새송이버섯도 나온다. 김치전은 불판에 데워먹으면 맛있다고 하길래 데워먹었는데 바삭하고 맛이 꽤 괜찮아서 좀 놀랐네.

참숯이 들어오고 본격적으로 집게 마스터의 실력을 발휘하려고 했는데 이 집은 직접 구워준다고 하네. 그리고 사장님이 직접 구워주신다길래 집게를 살포시 내려놓았다.

메뉴판이다. 삼겹세트를 주문했는데 고기를 고를 수 있다고 해서 오겹, 목살, 생갈비를 1인분씩 요청했다. 그리고 대선도 한 병 주문하고.

이집 김치찌개가 맛있다는 후기를 보고 왔기에 김치찌개도 주문할 생각이다. 원산지는 메뉴판 아래에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한쪽 끝에는 미닫이문이 달려있는 테이블 몇 개의 룸이 있는데 회식 등 단체 손님이 이용하기에 딱 좋아 보이더라. 룸은 예약이 필수이다. 그리고 오른쪽에 붙어 있는 작은 안내, 콜키지 프리! 처음 한 병은 공짜, 다음 병부터 병당 5,000원의 콜키지 요금이 부과된다.

꽤 합리적인 것 같다. 사장님께 살짝 물어보니 막걸리, 사케, 와인 등 다양한 술을 의외로 많이 들고 온다고 하신다.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나도 고려해 봐야겠다.

살짝 초벌구이 한 고기가 나왔다. 조명이 아주 따뜻한 색온도라 이렇게 찍혔지만 고기의 상태는 아주 좋아 보인다. 왼쪽부터 생갈비, 목살, 오겹살 순이다.

한쪽 끝에 김치전을 올려주고 본격적으로 고기를 굽는다. 역시 사장님이라 그런지 고기를 잘 구우신다. 웬만하면 고깃집에서 내가 직접 굽는 편인데 이날은 조금 편하게 먹었다.

어딘가 모르게 사장님 얼굴이 익숙해서 여쭤보니 현 업장 개업 전 이 자리에 있던 가장 맛있는 족발을 운영하셨단다. 그 당시 족발 먹으러 가끔 왔었기에 내가 어디서 본 분 같다고 계속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지글지글 잘 익어가고 있다. 영상으로도 잠깐 남겨본다.

자갈치역 맛집, 바른돼지 남포직영점! 오늘 처음 왔는데 뭔가 이집 괜찮은 것 같다.

고기를 바싹 굽지 않고 적당히 구워주는 점이 특징이다. 그 이후는 취향껏 구워 먹으면 된다. 천천히 먹고 싶으면 고기 받침틀 위에 올려놓고 먹어도 되고 아무튼 괜찮은 방법인 듯.

자, 이제 고기를 맛볼 시간이다. 군침이 흐른다.

먼저 생갈비에 와사비를 올리고 파재래기와 함께 맛본다. 고소한 게 참 맛있네. 파재래기는 파만 있는 게 아니라 참나물도 들어가 있어서 그 향이 참 좋더라.

목살을 구우면서 가운데에 멜젓 종지도 올려놓는다. 소주를 부어서 팔팔 끓인 다음 찍어 먹으면 짜지 않게 멜젓을 제대로 즐길 수가 있다. 새송이버섯도 굽기 위해 올려놓는다. 상당히 큰 버섯이네.

이어서 오겹살 한점과 상추, 깻잎 쌈에 다양한 채소를 넣고 한입 가득 쌈 싸서 맛본다. 먼저 쌈 먹고 뒤에 소주 한잔 걸치면 꿀맛이다. 나는 늘 먼저 안주를 먹고 난 다음에 술을 마신다.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며 술맛도 극대화하는 좋은 방법이다.

새송이버섯을 하나 잘랐는데 꽤 많이 깔린다. 버섯 킬러니까 버섯도 맛있게 구워야지.

잠시 숨을 돌리며 고개를 돌려보니 위에 저런 게 귀엽게 붙어있네.

김치찌개를 맛볼 타이밍이다. 미리 주문한 찌개가 나왔다.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지만 육수를 잘 써서 그 맛이 상당히 깊고 차분한 맛이고 고기가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어서 점심특선으로 팔아도 될 것 같은 맛이다.

가득 따른 술잔을 기울이며 건배~ 오늘 하루 고생 많았습니다.

바짝 익혀 먹으려고 놔둔 갈비를 잠깐 빌려서 사진을 찍어본다.

1인분을 더 추가하고 싶은데 고민을 한참 하다가 생갈비로 주문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 자르고 고기는 거의 다 잘려나간 갈빗대를 나도 하나 구해서 불판 사이드에 굽기 시작한다.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껍데기를 맛볼 시간이다. 왼쪽부터 데리야키 소스, 콩가루, 카레 가루인데 데리야키 소스는 휘저으면 아래에 매운 고춧가루가 들어있어서 잘 섞어 먹으면 된다.

껍데기는 도구를 이용해서 구워준다.

긴 시간 정성을 들여서 구운 껍데기는 식감이 부드러우며 고소함 덕분에 소주 한잔하기에 딱 좋다. 자갈치역 맛집, 바른돼지 남포직영점 이 집 맛집 맞네.

오래간만에 대선 판촉팀을 만나 숙취해소제도 하나씩 얻어먹고 소주는 3병으로 마무리해 본다.

이제 날이 더워지니 술도 많이 못 마시겠다. 소주 3병 마시면 맛집이라는 공식을 조금 변형해서 2~3병 = 맛집, 1병 = 노맛집으로 바꿔보려 한다. 이웃님들 까먹지 마시기를 바란다. 아무튼 이집은 맛집이다.

개업한지 2달이 넘은 바른돼지 남포직영점은 꽤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았다. 계산하고 나올 때쯤 되니까 홀이 만석이 되는 모습을 보고 그리 생각했다. 족발골목에 다양한 고깃집이 많은데 이집 역시 리스트에 올려놓고 앞으로 자주 방문할 것 같다. 고기도 맛있고 친절한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 맛있게 잘 먹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