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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영도 현지인 맛집, 이화식당 (이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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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블로그 하는 것을 주변인들은 다 알고 있다. 영도에 사는 동료가 맛집을 소개해 주고 싶다고 가자고 한다. 영도 현지인 맛집으로 한번 가본다. 이화식당, 이화집이라는 식당이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봉래나루로234번길 11-3

문의 : 051-417-0657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6시, 매주 일요일 휴무

홈플러스에 주차를 하고 걸어간다. 전봇대에 자그마하게 이화집이라고 붙어있다.

그리고 골목을 들어가니 이화식당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여기는 영도 주민이나 이 동네에 일하는 사람이 아니면 찾기 힘든 곳 같다. 이런 곳에 식당이? 이런 생각으로 걸어가 본다.

주차가 조금 애매하니 마음 편하게 홈플러스에 주차하고 걸어오는 것을 추천한다. 주위 빌라에 주차했다가 욕먹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작은 골목에 들어서니 커다란 간판이 마주한다. 이화식당, 어떤 맛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옛날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이다.

마당에도 테이블이 몇 개 놓여 있다. 방문한 시점이 2월 추운 겨울이라 실내에서 맛보기로 한다.

실내는 이런 분위기이다. 여기 말고 다른 공간도 있다. 오전 외근을 빨리 마치고 11시 15분에 도착을 했더니 다행히 조용하다.

메뉴판을 찍어본다. 3월 1일부로 가격이 올랐을 것이다. 추어탕이 맛있다고 해서 주문을 해본다. 저녁에 삼겹살, 오리불고기, 오리로스 등 안주도 취급한다. 저녁 8시까지 영업한다고 적혀있는데 네이버에 찾아보니 오후 6시에 마감이라니 정확한 것은 문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원산지는 전부 국내산이다.

주방 쪽을 잠깐 찍어본다. 점심 손님이 몰리는 것을 대비해서 미리 준비해놓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11시 반쯤 지나니 손님이 물밀듯이 밀려오더라.

신발장에 신발을 넣으면 되고 정면 안쪽에도 좌석이 많다. 코로나19가 정점을 찍던 시점이라 발열 체크도 하고.

테이블마다 칸막이도 잘 설치되어 있다. 이제는 아마 치워졌을라나.

따뜻한 주전자가 나온다. 테이블 한편에는 후추, 산초, 소금 등이 깔려 있다.

따뜻한 숭늉 한 잔은 식전에 속을 달래기에 참 좋다.

반찬이 재빠르게 세팅된다.

직접 담은 김치이다. 적당히 잘 익었고 젓갈 향이 나면서 시원한 김치라 입맛 돋우기에 참 좋다.

땡초 다대기와 다진 마늘

으깬 감자샐러드, 계란말이가 나오고

잘 익은 깻잎지는 가만히 보기만 해도 그 맛의 깊이가 예상이 된다.

코다리조림이다. 다 먹고 추가로 요청했다. 간이 딱 좋아서 초빼이도 아닌데 대낮부터 소주가 생각나더라. 쫄깃한 살을 파먹고 있으니 힐링이 된다.

톳나물과 콩나물의 만남이다. 영도답게 해초 하나쯤은 기본이다. 이것 역시 간이 좋아서 계속 들어가네.

깍두기라 해야 하나? 섞박지라 해야 하나? 아주 제대로 익어서 설렁탕이 생각난다. 참 잘 담아 놓았다.

계란말이 역시 속이 꽉 찬 남자 99.9 사랑도 99.9가 아니고 암튼 속이 꽉 차있다. 짜지 않고 맛이 좋구먼데이 튜즈데이 웬즈데이.

드립을 치고 있으니 추어탕이 나온다. 팔팔 끓는 뚝배기를 보니 마음이 안정된다. 부추도 올라가 있다.

잘게 갈아놓은 걸쭉한 추어탕 한 숟가락을 맛보니 한숨이 나온다. 추운 날 따뜻한 추어탕 한 숟가락이 속에 들어가면 나오는 안도의 한숨이라고 해두자.

다진 땡초와 마늘을 적당히 넣고 맛본다. 시원하니 달려라 하니 참 좋네.

소스 마니아라고 평소에 홍보하지 않는 편인데 산초를 팍팍 넣어본다. 추어탕에 산초는 필수 아닌가?

밥을 한 숟가락 떠서 국물에 적시고 맛을 보니 참 맛있다. 맛에 대한 표현은 딱히 할 게 없다. 그냥 맛있다.

순삭

'순간 삭제' 또는 '순식간에 삭제됨'을 줄여 이르는 말로, 어떤 것이 매우 빠르게 사라짐 또는 순식간에 없애버림을 뜻한다.

먹고 나오면서 마당에 보니 신선한 재료들이 공급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한다.

골목을 나와서 차 한잔하러 가본다. 간판 없는 가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집이 눈에 들어온다.

맛있게 잘 먹었다. 조만간 삼겹살이나 오리로스에 소주 한잔하러 가야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참 어렵다. 그만큼 원도심에는 맛집이 많다는 얘기가 되기도 한다. 이집 꽤 맛있으니 한번 가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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