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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신평 영진돼지국밥 (부산 사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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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다니던 국밥집이 있다. 그 집을 참 오래간만에 찾아가 보았다. 신평에 있는 영진돼지국밥이다. 항정살 수육이 참 괜찮아서 신평 주민은 물론 부산 전역에 인기가 많고 다양한 지점을 내서 성업하고 있는 곳이다. 어떤 맛을 보여 주었는지 간단하게 소개해 본다.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신번영로157번길 39

문의 : 051-206-3820

영업시간 : 오전 9시 30분 ~ 오후 9시 30분

브레이크 타임 : 오후 3시 ~ 오후 5시

휴무 : 매주 일요일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는데 줄이 꽤 길다. 이곳에 처음 온 게 10년이 좀 넘은 것 같다. 퇴근하고 열심히 차를 몰고 달려와서 저녁을 먹곤 했다. 그렇게 자주 다니던 곳인데 너무 오래간만에 왔다.

이곳은 그동안 많이 바뀐 모양이다. 검은 차가 있던 이 자리는 예전에 철물점이 있던 곳인데 허물고 주차장이 상당히 넓게 조성되어 있다. 예전에는 골목 안쪽에 네댓 대를 댈 수 있는 공간이 전부였던 기억이 난다.

대기가 많아서 외부에 메뉴판도 있다. 이 당시는 2차 접종을 확인하던 시기이다.

알림 사항 참고

영업시간 참고

이런저런 설명이 자세해서 좋다.

메뉴판이다. 이 집에서는 수육백반을 추천한다. 오른쪽 아래에 원산지 표시 참고.

대기가 많지만 국밥이라는 음식의 특성상 회전이 빠르다. 그래서 금세 자리를 잡고 앉았다. 주문은 미리 했다. 잘 차려진 수육백반 한상이다. 참 오래간만이다.

김치와 섞박지는 테이블마다 놓은 항아리에서 덜어먹는 시스템이다. 섞박지라 해야 하나? 깍두기라 해야 하나?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어본다. 잘게 썬 양파가 많이 보인다. 국물은 약간 매콤하다. 물론 심하게 매운 정도는 절대 아니다. 국물에서 양파 향이 상당히 많이 올라온다.

소면부터 말아본다. 아직은 추운 날씨라 뜨끈한 국물에 적셔놓은 소면이 속을 따뜻하게 달래준다.

항정살로 만든 수육이다. 두부와 볶은 김치까지 함께 나온다. 이 수육이 영진국밥을 유명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부추무침은 양념이 잘 배어있어서 먹기 좋다.

고기 한 점을 와사비를 푼 간장에 찍어서 맛본다. 부드럽고 맛이 괜찮다. 오래간만에 맛보니 입이 즐겁네.

상추에 이것저것 쌈을 싸서 맛본다. 이 맛에 멀리 달려와서 먹는 거다. 맛이 괜찮다.

홀의 풍경이다. 왼쪽, 오른쪽에도 좌석이 많다. 꽤 넓은 편이다.

두부김치도 중간중간 해먹어 본다. 별미다. 섞박지와 김치는 맛이 좋다. 특히 섞박지는 잘 익어서 시원하게 맛볼 수 있다.

또 한 쌈. 쌈 싸 먹는 재미가 있다.

국물에 부추를 넣고 고기도 넣고 국밥처럼 맛도 본다.

상추를 다 먹어가니 직원분이 알아서 리필해 주신다.

다 먹어갈 때가 되니 고기가 조금 마른다. 참고하기 바란다. 그럴 때는 간장에 푹 찍어서 먹거나 국물에 담가서 먹으면 꿀맛.

오래된 식당이라 회전도 잘 돌아가고 직원들 간에 손발도 척척 잘 맞는 모습이다. 특히 직원분들이 상당히 친절하다. 파이팅 넘치는 부분도 큰 점수를 줄 수 있다. 10여 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내 기준에 친절은 맛집의 상당히 중요한 척도인데 이 집은 맛도 있고 친절해서 늘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가 있다.

깔끔하게 다 비운 모습이다. 맛있게 잘 먹었다. 양파 향이 가득한 국물이 조금은 호불호가 될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맛이 괜찮다. 특히 고기가 부드럽고 맛이 괜찮아서 인기가 많다. 두부김치도 좋고.

계산을 하고 나서면서 찍어본다. 블루리본 서베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속 획득이다. 이쯤 되면 맛집은 확실하다.

예전에 참 자주 가던 맛집을 오래간만에 가보았다. 바쁜 업무를 마치고 혼자 차를 몰고 달려와 뜨끈한 밥 한 끼 맛보고 기분 좋은 마음에 드라이브도 하곤 했던 추억이 생각난다. 여전히 맛있고 여전히 친절하고 괜찮다. 맛집은 이래야 된다. 변함없이 유지되는 부분이 참 반갑다.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에서 도보 5분 안으로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히 맛볼 수 있다. 신평 영진국밥의 항정살로 만든 수육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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