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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전통주, 복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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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전통주 리뷰를 작성해 본다.

현재 밀린 술 이야기가 정말 많은데 차츰차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볼 생각이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넷플릭스 백스피릿 3화에 소개되어 아주 유명해진 '복단지'라는 술이다.

어떤 술인지 간단하게 소개해 본다.

술 전문가인 함께한 이가 우리집으로 택배를 보냈다고 한다. 취급주의 당일배송 문구가 인상적이다. 포장은 아주 단단하게 잘 돼서 왔다.

요즘 술 배송은 참 안전하게 온다. 투명 포장에 술이 담아져 있는데 저 뽁뽁이 포장이 은근 튼튼하더라. 복단지 2병이 사이좋게 포장되어 온 모습이다. 던져도 안 깨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추운 12월의 날씨에도 아이스팩 하나 넣어주는 센스.

하나 손에 들고 찍어본다.

신주단지 모시듯 모셔놓았던 한잔 복단지. 인상적인 문구다. 아 참, 본 술의 가격은 350ml 한 병에 2만 원 정도이다.

생과일을 사용하여 침전물이 생길 수 있으니 안심하고 먹으면 된다. 간혹 이물질이 나왔다고 급발진하는 소비자들이 있는 모양인데 이런 안내를 꼭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물질 나왔다고 급발진하면 이불킥 각이잖아.

복단지의 주종은 약주다. 350ml 용량에 도수는 14%이다.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90일이다. 냉장보관을 해야 한다.

본 제품은 주문을 하고 한참을 기다린 다음 배송받았다. 당시 넷플릭스 백스피릿에 소개되면서 인기가 많아서 조금 밀린듯하다. 12월 17일 제조.

뚜껑은 비닐로 잘 포장되어 있다.

다시 봐도 병이 너무 귀엽고 아기자기하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복분자주는 복분자 + 설탕 + 소주를 넣고 버무린 술인데 복단지는 그 과정이 완전히 다르다. 그 출발은 복단지 제조사인 술아원의 술에 대해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시작했다.

술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만나 함께 연구를 시작해 고문헌 속에만 글로 존재하는 술인 조신시대 최고의 명주로 불렸던 '과하주'를 복원하는 작업을 하게 된 것이다. 막걸리와 같은 발효주에 비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어서 한국의 포트와인이라고도 불리는 전통 과하주 '복단지'이다.

국내산 복분자와 경기도 여주산 찹쌀, 누룩, 그리고 물을 재료로 발효 중인 술에 증류주를 넣어 재차 발효숙성을 시켜 완성한다. 특히 다른 지역 찹쌀보다 비싼 여주산 찹쌀을 고집하는 이유는 여주산 찹쌀로 만들어야 특유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살아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판매처의 설명을 가지고 와봤다.

한 병은 가족 여행 때 들고 갔다. 다른 술들과 함께 가져가서 가장 먼저 복단지를 맛보았다. 복분자의 달달함과 약주 특유의 깊은 맛의 조화가 참 인상적인 술이다. 흔히 맛보던 복분자술과는 단맛부터가 다르다. 복단지는 단맛이 조금 덜한 편이다. 은은하게 퍼지는 복분자향과 걸리적거리지 않는 깔끔한 뒷맛이 참 깔끔하다. 특히 엄마가 이 술이 참 맛있다고 칭찬하시더라. 다른 한 병은 집에서 한잔하면서 맛보았다. 역시 괜찮았다.

달달하면서 은은한 과실향이 생각나는 술을 찾는다면 복단지를 추천한다. 어쩌면 와인보다 나은 선택일 수도 있겠다. 과하지 않은 달달함과 깔끔한 뒷맛이 또 이 술을 생각나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고기와도 잘 어울리고 회나 해산물과도 잘 어울리는 술이다. 복단지 구입을 고민한다면 한번 구입해서 마셔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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