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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용원 이베리코 맛집, 돈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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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머리가 복잡하던 날, 버스를 타고 용원으로 떠났다. 안골포 쪽을 걷다 보니 저녁시간이 되더라. 근처에서 밥 한 끼 하려다가 혹시나 하고 창원 진해 이쪽에 사는 친한 친구에게 연락을 해보니 같이 저녁 먹자고 용원으로 넘어온단다. 만나서 술 한잔하기로 했다. 오래간만에 보는 이 친구는 만나면 늘 긍정적인 대화, 그리고 미래 발전적인 이야기 등을 나누는 참 괜찮은 친구이다.

요즘 인간관계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지인들이 주위에 많아서 참 기분이 좋다. 최근에 많이 생겼다. 어떤 일이든 일단 해보는 진취적인 자세, 그리고 부지런한 생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그런 지인들과는 대화만 나눠도 나까지 기분이 좋아진다. 물론 배울 점도 많다. 이 부분 공감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 지인들에게 긍정을 전파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돈이요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용재로 23-1 1F 돈이요

문의 : 055-551-0525

영업시간 : 오후 3시 ~ 오전 0시, 토, 일 오후 1시 ~ 오전 0시

생각을 정리할 때마다 찾았던 진해 안골포는 많이 변해있었다. 사진은 다음에 출사가서 제대로 찍어서 포스팅할 생각이다. 안골포에서 걸어 나와 다시 용원으로 왔다.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간단하게 고기에 소주 한잔하기로 했다. 다음날이 월요일이라 많이 먹기는 어렵다. 이곳은 이베리코 흑돼지 전문점 돈이요라는 식당이다. 용원 사는 다른 지인에게 물어보니 이곳을 추천해 주더라.

돈이요~ 돈이 최고인가? 스페인 이베리코 돼지고기 전문점이다.

내부는 넓은 편이고 모자란 반찬은 샐러드 바에서 직접 가져다 먹으면 된다.

이베리코 등급과 순종에 대해 적혀 있다. 전문가별로 이 부분에 대한 얘기가 다르므로 따로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아무튼 이 집은 1% 최상급이라는 베요타만 사용한다고 한다.

메뉴판을 찍어본다. 2인 이서 가볍게 먹기 위해서 베요타 100% 모둠 A 500g을 주문하였다. 꽃목살, 배꼽삼겹, 덜미살, 늑간살, 갈매기살 등 다양한 부위의 모둠이다. 막창도 궁금하다. 둘 다 막창, 곱창에 환장하기에 일단 모둠을 먹어보고 막창도 주문해 보기로 한다.

 

양념도 있고 다양한 후식 메뉴도 있다.

하나하나 차려진다. 이 집은 고기를 직접 구워준다. 하지만 나는 내가 직접 굽기로 한다. 자타 공인 집게 마스터 아닌가!

쌈 채소가 신선하다. 쌈 채소 상태만 봐도 대충 각이 나온다.

양파지

명이나물

이파리가 꽤 크다.

파재래기 대신 상추재래기가 나온다.

와사비, 쌈장, 소금

와사비도 그렇고 소금도 그렇고 재료에 신경을 좀 쓰는 듯?

젓갈이 불판 중간에 올라간다. 불판 컨디션이 정말 좋다. 좋은 불판인데 관리까지 잘 된 것을 보니 이곳 꽤 괜찮은 식당이라는 생각이 든다.

셀프 코너에 가보았다.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아져 있고 관리가 잘되고 있는 모습이다. 식당을 하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보니 시원한 콩나물국도 있네.

후르츠 칵테일과 감자샐러드도 가지고 왔다. 감자샐러드 오래간만에 맛보니 괜찮네. 고기를 굽기 전에 애피타이저 개념으로 흡입한다.

계란찜도 서비스로 나온다.

모둠 A 세트가 나왔다. 고기 때깔이 참 좋아 보인다. 집게 마스터 출동!

열심히 구워본다. 불판 컨디션이 정말 좋다. 이런 불판이면 고기 구울 맛이 난다.

노릇노릇 잘 구워지는 삼겹살과 친구들.

불 조절이 관건이다. 맛있게 잘 구워본다.

오래간만에 반가운 나머지 소맥을 한 잔씩 하기로 한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알아서 주문하라네. 소주는 대선, 맥주는 테라~ 지극히 내 취향이다. 예전에는 용원에 오면 부산 소주를 안 팔고 경남 소주 좋은데이, 화이트만 파는 곳이 많았는데 이제는 대선도 많이 판다.

가볍게 상추, 깻잎, 쌈 무 3단 콤보에 삼겹살을 한 쌈 싸본다.

이어서 상추, 깻잎, 쌈무, 명이나물, 목살, 구운 김치 등을 조화롭게 맛본다. 꿀맛이다.

된장찌개에 공깃밥을 주문해 본다. 탄수화물 킬러인 친구라 공깃밥은 필수 코스. 된장찌개가 꽤 맛이 괜찮네.

고기를 다 먹고 막창을 주문해 보았다. 초벌로 구워서 나온다. 오래간만에 보는 대구 현지 스타일의 막창.

밥반찬으로 나온 무생채는 얇게 잘 썰어놓아서 양념이 잘 베었다.

김치 역시 시원한 스타일.

막창에 빠져서는 안되는 소스이다. 소스 맛도 좋다.

막창은 딱 이 정도로 구워야지 맛있다. 물컹보다는 바삭하게.

술보다는 고기와 막창에 집중하며 배를 채우고 배를 두드리며 벽에 붙어있는 소개를 다시 찍어본다. 참고하기 바란다.

이베리코 등급 역시 참고하기 바란다.

실내는 꽤 넓고 쾌적하다. 테이블 간격이 넓어서 참 마음에 든다.

멀리서 왔다고 친구가 계산하네. 고맙다. 덕분에 참 잘 먹었다. 소맥을 독하게 말아 먹다 보니 1병씩만 마셨다. 다음날은 월요일이기도 했고. 용원에서 정말 오래간만에 한잔했는데 만족스럽더라. 용원에서 돼지고기를 맛보고 싶다면 돈이요를 추천한다. 질 좋은 이베리코에 친절함, 그리고 깔끔한 위생 등 전반적으로 참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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