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깡통시장 맛집, 깡돼후야시장 (부산 중구)

여행객들이 부산에 놀러 오면 꼭 들르는 시장이 있다. 바로 남포동, 자갈치 인근에 있는 부평깡통시장이다. 야시장으로 유명하며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부평깡통시장에 대해서 먼저 간단하게 살펴보자.

​

부산 중구의 부평동이 발전한 것은 1876년 강화도조약에 의한 개항 이후로, 일본인들이 대거 이주하면서 시가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부평동에는 과거부터 열리던 장이 있었는데, 일본인들이 그곳에서 장을 보게 되면서 일한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사설시장이 개설되었다.

​

일제가 정한 시장규칙에 따라 1915년 일한시장은 부산부에서 운영하는 공설시장으로 바뀌었고, 장옥도 새롭게 정비해서 부평정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부평정시장은 국내 최초의 공설시장으로 1920년대 시장의 규모를 넓혀가며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해방으로 일본인들이 물러간 이후에는 부평시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한국전쟁을 계기로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물건들을 취급하면서 장세를 키웠다.

​

부평시장은 베트남전쟁 특수로 크게 성장했는데, 당시 미군의 식량을 비롯한 다양한 군수품을 팔았다. 부평시장은 미군 물자인 통조림 등을 많이 팔았기 때문에 깡통시장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또 1970년대 이후에는 일본을 통해 세계 각국의 물자를 들여와 판매해 큰 인기를 끌었다. 2013년에는 국내 최초로 야시장을 개설해 세계의 전통음식들과 먹을거리를 팔면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이렇듯 오랜 역사를 가지고 운영되고 있는 부평 깡통시장은 이제는 부산 시민뿐만 아니라 부산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해가 지면 야시장에 줄 서서 맛보는 군것질거리가 여행을 왔음을 실감하게 하는 부분이다. 다양한 먹거리 중에서 오늘 소개할 곳은 부평 야시장에서 상당히 인기가 많은 깡돼후 야시장이라는 집이다.

부산광역시 중구 부평1길 57 깡돼후야시장

문의 : 010-4948-7535, 051-244-2019

영업시간 : 오후 12시 ~ 오후 10시 30분

​

깡돼후 야시장의 전경이다. 깡돼후는 깡통시장 돼지갈비 후라이드의 약자다. 12월 말의 평일 오후 시간이라 조금은 한가한 모습이다. 이곳은 주말이 되면 발 디딜 틈이 없어진다. 매번 지나갈 때 보면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도 보이더라. 바쁠 때는 조금 불친절하다는 후기가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포장 시 맛있게 먹는 깡팁이다. 식은 돼지갈비 후라이드는 에어프라이어에 데워먹으면 된다. 180도 2분 예열 후 3분간 돌리면 된다고 하네. 포장 시 미리 얘기하면 자르지 않고 통으로 포장해 준다고 한다.

메뉴판이다. 전화로 주문을 하고 방문포장으로 찾아가기로 하고 매장에 온 것이다. 돼지갈비 후라이드, 양념 반반 중자, 콘 샐러드를 주문해 보았다. 맛이 상당히 괜찮다는 후기가 있어서 기대가 된다. 이웃 우니님, 고기쟁희님 등 이웃분들도 극찬을 했던 곳이라 더 기대가 되네.

집으로 가지고 왔다. 자차를 이용해서 셀프 신속 배달 완료. 배가 고파서 얼른 차렸다.

내돈내산 영수증

주문은 전화, 결제는 직접

비주얼이 참 좋다. 치킨 같은 비주얼인데 돼지갈비이다. 맛이 참 궁금해진다. 어떤 맛인지 짐작은 간다. 일단 냄새부터 소주 한잔 땡기게 하네.

콘 샐러드이다. 양이 꽤 된다.

양념 소스이다. 흔히 맛볼 수 있는 치킨집의 양념 소스를 생각하면 된다.

이어서 갈릭 소스이다. 묽은 편인데 양이 꽤 많다. 소스 양이 의외로 많아서 추가로 주문할 필요는 없겠다.

빠져서는 안 될 쌈 무

소금, 후추, 깨소금의 조합

필수이다.

부산 사람 부산 소주 대선 소주, 그리고 테라. 오래간만에 소맥으로 달려보겠다.

깡돼후 야시장 비닐봉지 참고

전화로 주문해서 주문서가 붙어있다.

키드엠표 소맥은 아주 맛있다. 소맥의 국룰 소주 양, 그리고 맥주 양은 하이트의 h까지.

소맥을 만들다가 한 점 집어서 맛본다. 치킨 같은데 튀긴 돼지갈비이다. 색다른 맛이다. 생각보다 바삭한 느낌은 덜하다. 하지만 맛있다. 그리고 간이 잘 되어 있어서 짭짤하다.

자체 황금비율로 제조한 소맥

시원하게 한 잔 들이켜니 딱 좋다.

콘 샐러드 소스를 찍어 먹어본다. 후라이드가 짭짤해서 콘 샐러드가 의외로 정말 잘 어울린다. 참신한 발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리고 양념은 갈릭 소스에 찍어본다. 양념은 치킨 양념과는 미묘하게 다른 맛인데 뭔가 익숙하다. 후라이드, 양념 둘 다 맛이 괜찮다.

후라이드를 콘 샐러드에 또 찍어 먹는다. 돼지갈비를 튀긴 거라 치킨보다 더 괜찮은 것 같은데 내 생각인가?

 

겉바속촉의 결정체

속살이 상당히 부드럽다. 자꾸 손이 간다. 양념도 맛있는데 둘 중 고르라면 후라이드가 낫다. 하지만 다음에 맛볼 때도 반반으로 주문할 것 같다. 암튼 매력적인 맛이다.

​

맥주나 소주 안주로 꽤 괜찮은 것 같다. 치킨의 익숙함에 질렸다면 깡돼후를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잔하기에 꽤 괜찮은 안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