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에서 3년 전쯤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2을 방영한 적이 있다. 정말 재미있게 봤던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강식당의 인기 메뉴였던 니가가락국수 냉국수를 만들어 먹자고 하네? 그래 한번 만들어 보자규.
작년 12월의 이야기이다.
먼저 계란을 2개 삶아준다. 삶은 계란만 그냥 먹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음식에 들어가는 것은 싫어하지는 않는다. 삶은 계란이다. 계란은 둥글다. 둥글게 살자.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긍정의 힘!
니가가락 냉국수의 준비물은 간단하다. 정말 간단한가?
강한 양념, 단무지, 무순, 생면, 깨, 김가루, 육수, 삶은 계란 정도 있으면 된다. 무순 빼고 다 준비하였다.
그리고 강한 양념과 육수를 준비해왔다.
먼저 강한 양념은 맛간장을 끓여서 만들고 거기에 대파, 다진 고추, 설탕, 식초 등을 넣으면 된다. 맛간장은 생강, 마늘, 간장, 맛술을 넣고 끓여서 만든다. 생강이 없어서 생강 빼고 만들었다고 한다. 강한 양념은 강식당에서 명명한 양념인데 찬 육수의 비린 맛을 잡아주는 필수 양념이다.
그리고 육수는 국수해먹기 전날에 멸치, 건새우, 무, 대파, 양파, 마늘 등 다양한 채소를 넣고 푹 끓이고 우려서 국간장으로 간을 살짝 한 다음 식혀서 냉장 보관하고 다음 날인 오늘 시원한 상태로 가지고 왔다네. 양념과 육수만 봐도 간단하지만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과정이다.
소면을 삶았다. 그리고 단무지도 올렸다. 김가루도 준비했다. 마트에서 호기심에 구입한 쫄깃 치자 단무지의 맛이 꽤 괜찮다.
정성이 들어간 육수 대령이요~ 살짝 맛을 보니 비린 맛도 없고 잘 우려낸 명품 육수네.
이것은 김장김치 되겠다. 너무 맛있더라.
잘 차려보았다. 전날 내가 만들어놓은 유부초밥과 밑반찬들도 함께 준비하였다. 간단하게 맛보려고 했는데 한상 가득 기분이 좋다.
두둥~ 니가가락 냉국수이다. 맑아 보이는 육수인데 아주 깊은 맛이 우러나와서 놀랐다. 역시 정성이 들어간 육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가끔 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다가 보면 참 답답할 정도로 밍밍한 육수를 경험할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참 안타깝다. 음식을 만들어서 파는 행위에 제발 정성을 조금이라도 가미했으면 한다. 먹는장사인데 왜 그리 정성에 인색한지.
콩나물무침, 깍두기, 김장김치, 파김치
4가지 모두 밥도둑 되겠다.
강한 양념을 취향껏 넣어서 맛보기로 한다. 육수와 조화가 참 좋다. 정성이 들어간 요리는 늘 맛있다.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김가루도 팍팍 뿌려줘야 제맛이다. 김가루 넣어먹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더라. 좀 놀랐다.
면도 참 잘 삶았다. 이 정도 맛이면 어쭙잖은 식당에서 대충 만들어 파는 국수보다 훨씬 낫다. 맛있다.
잘 저어서 맛보니 상당히 맛있네. 단무지도 참 잘 어울린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성 가득 들어간 음식이라 맛있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정말 맛이 괜찮았다. 강식당 레시피대로 만드니 아주 꿀맛이다. 맛대가리 없는 식당의 국수보다 훨씬 낫다는 게 결론이 나온다. 기분 좋은 냉국수를 만들어보고 싶다면 강식당 니가가락 냉국수 레시피를 찾아서 한번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입이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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