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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다

겨울 제주 여행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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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의 즉흥 힐링 여행의 끝이 보인다. 4일째 되는 날 아침, 고기국수를 맛보고 공항으로 향한다. 렌터카를 반납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하니 여행이 끝나감이 실감이 난다.

제주국제공항 국내선은 제주 여행을 하려는 자와 여행이 끝난 자로 여전히 북적이는 모습이다.

탑승권 발권을 하고 들어간다. 모바일 탑승권이 아닌 종이 탑승권을 굳이 출력한 이유는 여행의 느낌을 더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면세구역으로 올라가니 카카오프렌즈샵이 눈에 들어온다. 글 쓰는 시점인 지금 현재는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제주 에디션을 구입할 수 있지만 제주 현지에서 현지 특화된 아이템을 구경하고 구입하는 것은 상당히 즐거운 일이다.

정말 사람이 많더라. 기념품, 선물용 등으로 하나씩 사고 있다. 나는 구경만.

바다 쪽은 맑다. 제주공항은 공항 사진을 촬영할 수 있지만 김해 공항은 공군기지와 공유를 하는 군사 공항이므로 활주로 등 촬영이 불가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비행기에 탑승했다. 한라산이 구름에 가려져 있다. 제주의 날씨는 참 변화무쌍하다.

제주에 머무는 동안 중산간 쪽에는 계속 눈이 왔다. 한라산을 자세히 보면 엄청 넓은 공간이 눈으로 뒤덮여있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이륙을 하고 바다만 보이는 상공, 저 멀리 구름, 그리고 비행기의 날개. 지금 여행 중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진이다.

잠시 생각에 잠기고 창밖을 보니 어느덧 부산 시내가 눈에 들어온다. 언제 봐도 반가운 모습이다. 오른쪽 끝 길쭉한 섬이 영도이며 왼쪽으로 원도심 등 부산의 다양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앞쪽은 감천, 다대포 쪽이다.

창문 바로 아래로 몰운대가 눈에 들어온다. 마음이 답답할 때 거닐며 힐링을 선사해 주는 소중한 공간이라 반갑다.

얼마 전 갈맷길을 걸으며 지나갔던 아미산을 지난다. 착륙이 얼마 남지 않았다.

무사히 착륙을 하고 경전철을 타러 가다 보니 뭔가가 쳐다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어이~ 아재요~ 여행은 재미있었는교?"라고 물어보는 것 같다. 자세 참 여유 있어 보이네. 따뜻한 햇볕 아래 몸 좀 더 녹이고 놀다 가려무나.

집에 잘 도착하였다. 무계획으로 출발 3일 전 여행을 가기로 하고 부랴부랴 떠났던 2021년 겨울 제주 여행은 성공적이었다. 늘 그렇지만 제주도 여행에서 실망한 적이 없다. 이번 여행 역시 아주 재미있고 맛있고 즐겁고 힐링이 되는 여행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무 문제 없이 무사히 다녀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함께한 이와 사소한 다툼 없이 잘 다녀와서 고맙다. 힐링과 여유의 여운이 커서 큰일이다. 또 제주로 떠나고 싶다. 다음 여행은 조금 더 길게 가볼까 생각 중이다. 여행은 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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