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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기 및 오늘의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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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왔다. 몇 달 전에 예비군, 민방위 대원들을 위한 빅 이벤트, 얀센 접종을 고민하다가 놓친 이후로 시간이 꽤 걸렸다. 일반 성인이므로 18~49세 예방접종 계획이 발표되고 나서 내 날짜가 돼서 신청을 했는데 다행히 8월에 맞을 수 있게 되었다. 8월의 마지막 날이긴 하지만.

기다리는 2주 동안 고민을 많이 했다. 잔여 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가 남아돌아서 그걸로 맞으려고 했는데 주위에서 다들 말리길래 그냥 화이자로 제날짜에 맞기로 한다. 사는 곳은 동구지만 주 생활권이 중구라 집에서 가까운 중구 예방접종센터로 신청하였다.

그리고 오늘 8월 31일 오전, 포스팅을 위해서 최소한의 사진을 찍어보았다.

부산 중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이다. 10시까지인데 여유 있게 9시 59분에 도착.

아주 잘 되어있다. 우리나라 K-방역 칭찬할만하다.

발열 시 먹으면 되는 약이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하여 판매하는 24개이다. 나는 24번 펜잘 8시간 이알서방정을 미리 구입해두었다.

주사를 맞고 대기석이 있는 강당으로 왔다. 주사 자체는 진짜 찌르는 느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하나도 안 아프다. 화이자 1차는 별로 안 아프고 화이자 2차가 아프다는 얘기를 주위 지인들에게 많이 들었다. 어떨지 지켜보자.

타이머에 15분이 맞춰져있고 00초가 되면 집에 가면 된다.

기저 질환이나 기존의 다른 증상이 없는 사람은 15분을 대기하는 것 같다. 같은 시간대에 대기를 하던 40대 여성 한 명이 반응이 오더라. 온몸이 붉어지면서 두드러기가 나던데 의료진과 119 대원 등이 살펴보는 것을 보고 나는 빠져나왔다.

 

맞고 나서 카카오톡에 들어가 보니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가 떠있다. 그리고 coov 앱에도 들어가 보니 1차 화이자, 오늘 날짜로 떠있다. 참고로 1, 2차 접종 완료를 하면 카카오톡 라이언이 쌍따봉을 한다고 한다.

글을 쓰면서 화이자로 1,2차를 다 맞은 친구에게 부탁하여 받아왔다. 쌍따봉! 진짜 쌍따봉하네! 얀센은 1차가 접종 완료이니 얀센도 쌍따봉일듯.

10시, 체온 36.0도

11시, 36.3도, 포스팅을 위해서 체온계도 빌렸다. 체온은 이마 중앙에 측정하였다.

11시 반쯤 되니 너무 덥다. 계속 땀이 흐른다. 에어컨 풀로 틀고

11시 45분, 효과 빠른 펜잘 8시간 이알서방정 1정을 복용하였다.

12시, 체온을 재보니 36.6도이다.

뱃속에 거지가 들어앉았는지 배가 너무 고파서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그제 해둔 카레가 좀 남아서 이렇게 간단히 차려보았다.

오후 1시, 체온 36.5도

오후 3시, 체온 36.6도, 왼쪽 팔과 등에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

오후 6시, 체온 36.6도, 팔이 욱신하다. 통증의 강도는 그리 아프지는 않은데 거슬리는 정도

또 배가 고프다. 화이자 1차 증상 중에 허기짐이 있다더니 역시 맞네. 어제 탑마트에 가서 간단하게 고기와 채소 장을 좀 봐두었다. 뭐니 뭐니 해도 몸 안 좋을 때는 집밥이 최고라는 것을 잘 알기에. 제주 돼지 뒷다리살이 저렴해서 볶아먹으려고 사봤다.

밀린 집안일을 후딱 끝내고 간단하게 요리 시작해보자. 어제 산 오이 하나로 오이무침 후딱 10분 컷, 돼지 뒷다리살 양념 후 재워두기 10분 컷, 동시에 된장찌개도 같이 진행한다. 된장찌개 역시 10분 컷이다. 솥뚜껑 운전하시는 분들은 공감하겠지만 솔직히 기본 축에도 못 드는 아주 난이도 하의 조리이다.

간단하게 한상 차려보았다. 아쉽다. 소주가 빠져서 아쉽다. 소주 한잔 마시는 각인데 오늘은 참아야 한다. 8시 뉴스 보면서 맛있게 먹었다. 설거지까지 완료.

오후 9시, 36.7도, 팔이 아픈 게 조금 더 아파진다.

오후 11시, 36.6도, 팔을 어깨로 올리면 근육통이 상당하다. 군대 있을 때 옥상에 끌려서 구타 기합 제대로 받을 때 고참한테 무방비 상태에서 주먹 풀 스윙으로 팔을 얻어맞았을 때의 팔 통증 정도의 느낌이랄까? 아니면 배드민턴을 한동안 안치다가 오래간만에 한 3시간 치고 다음날 일어났을 때 팔 통증 정도라고 할까? 정확히 표현하기는 힘든데 아프다. 그렇다고 못 참을 정도는 전혀 아니다. 키보드 치는데 문제없다.

약은 한 알 먹은 이후로 안 먹을 생각이다. 자다가 아프면 그때 먹던지하기로 한다. 이 글을 쓰면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4가지 치즈 불닭볶음면이나 신라면 볶음면을 하나 끓여먹을지 고민이다. 확실한 건 화이자 1차 증상 중에 배고픔, 허기짐은 공통적이다. 무사히 넘어가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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