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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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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감 없는 솔직후기

정치 이야기가 있으니 민감한 경우 패스하기를 바란다.

지난 8월 마지막 날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하였다. 그리고 2차 일정은 원래 10월 12일이었는데 물량이 확보가 되었는지 2차 일정이 일주일 정도 앞당겨졌다. 대체공휴일이 끝나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10월 5일이 디데이이다. 그날의 이야기 한번 차근차근 돌아보도록 하자. 일기 형식이겠지만 코로나 백신 후기, 특히 화이자 2차 접종을 두려워하고 걱정하여 후기를 찾아보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가감 없이 솔직한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다.

https://kidm.tistory.com/259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기 및 오늘의 식사

드디어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왔다. 몇 달 전에 예비군, 민방위 대원들을 위한 빅 이벤트, 얀센 접종을 고민하다가 놓친 이후로 시간이 꽤 걸렸다. 일반 성인이므로 18~49세 예방접종 계획이 발표

kidm.tistory.com

위 링크는 지난 화이자 1차 접종 후기의 이야기이다. 참고하기 바란다.

원래 10월 12일이 접종 일정이었는데 갑자기 일주일 앞으로 당겨져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왜냐하면 계획했던 스케줄이 다 틀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때문에 만남을 미뤘던 그동안 못 본 친구, 지인들이 많아서 약속을 잡아놨는데 난감하다. 주말 술 약속, 그리고 여행 스케줄 등 암튼 백신 2차 일정이 앞당겨지는 덕분에 10월 일정이 다 꼬여버렸다. 급한 약속부터 하나씩 쳐나가야겠다. 그래도 일주일이 당겨져서 어쨌든 좋다.

아침 10시 접종이다. 10시 10분쯤 도착을 했다. 전날 잠을 설쳤기 때문이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2차 접종도 몽롱한 상태로 맞으러 왔네. 가을답게 하늘이 높고 푸르다. 오늘 뉴스에서는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몰고 온 동풍이 많이 불고 디젤 자동차의 감소, 공장의 매연 분출 저감 등의 이유 때문에 하늘이 맑다고 하길래 웃었다. 빵 터졌다. 물론 동풍의 영향이 당연히 있겠지만 국제 정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현재 미세먼지가 눈에 띄게 줄어든 이유를 알 것이다. 중국과 호주의 무역전쟁 때문에 호주 석탄 수입이 금지되어 중국 공장들이 가동을 많이 못 하고 있는 게 결정적인 이유라고 왜 말을 못 하는가? 나만 그리 생각하나?

체온 몇 번 재고 1차 접종 부작용 유무에 대한 간단한 면담 후 접종을 했다. 그리고 예방 접종 증명서를 그 자리에서 바로 뽑아주는 것을 받아 들고 특이사항이 없는 사람은 15분, 이상반응 등에 예견되는 경우 30분 등 시간을 지정받고 대기실인 강당으로 향하면 된다. 신분증을 스캔하고 전산으로 등록 절차를 마치고 나서 실시간으로 예방 접종 증명서가 출력되고 백신을 맞고 10여 분도 지나지 않아 국민 비서 구삐에게 2차 접종 완료 카카오톡 메시지가 날아오더라. 전 세계에 관공서 절차가 이렇게 빠른 나라가 있나? 우리나라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정치 얘기는 따로 블로그에 적는 것을 지양하는 편인데 오늘은 K-방역을 핑계로 좀 적어봐야겠다. 우리나라의 K-방역은 정말 칭찬할만하다. 지난 기억을 돌아보라. 올해 초 2월만 해도 백신을 맞으면 다 죽는다는 유언비어부터 시작해서 백신 접종을 통해 RFID를 몸에 주입해서 정부가 국민을 조종한다는 유언비어, 코로나 감염자의 수, 백신 부작용에 관한 부분을 정부가 은폐하고 있다는 등 아주 많은 시답지도 않은 유언비어들이 판을 쳤던 기억이 불과 몇 개월 전이다. 하지만 지금은 1차 접종 완료자가 70% 이상이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이 50%가 넘는다. 진척률이 전 세계적으로 상위권이다. 그리고 11월 초가 지나면 위드 코로나로 한 발짝 나아가기 위해서 이것저것 검토하겠다고 오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일상으로의 복귀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요즘 현 정부를 욕하는 자가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경상도 지방인 부산에 사는 입장에서 몇십 년째 겪는 아주 일상적인 부분이다. 파란 돌풍이 불때도 여기만 빨간 돌풍이 불지 않았나? 내가 사는 원도심 지역은 말할 것도 없다. 부동산 정책의 실패 등의 이유로 현 정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것 물론 이해한다. 나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K-방역에 대한 비난과 질타는 공감하기 힘들다. K-방역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 부분은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요즘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단톡방이나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을 만나도 20대, 30대 할 것 없이 빨간 쪽으로 많이 기울었더라. 이해가 간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상실감,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리고 정치는 본인의 고유의 영역이며 신념이므로 이해한다. 하지만 K-방역은 건들지 말자.

나는 오른 손목에 위안부 피해자를 후원하는 희움이라는 단체에서 제작한 위안부 의식 팔찌를 차고 다닌다. 제품을 구입함으로써 위안부 할머니들을 후원하는 기부 상품이다. 일제강점기의 위안부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자 착용하고 다닌다. 이 팔찌를 보고 부정적으로 얘기하던 지인도 물론 있었다. 그리고 내 백팩에는 제주 4.3 항쟁을 추모하는 동백꽃 배지를 달고 다니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며 되새기기 위한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닌다. 이런 행위 자체를 보고 좌빨, 좌파, 빨갱이냐고 묻던 지인도 있었다. 역사에 무지해서 그렇다. 이런 이유로 정치 이야기를 웬만하면 하지 않는다. 나랑 정치 이야기하는 이는 진짜 몇 명 없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무능한 정부의 행태를 벌써 잊어버린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지금의 정부가 아닌 다른 정부의 코로나19 대처? 상상도 하기 싫다. 정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마무리한다. 요즘 K-방역에 의문을 가지고 무작정 헐뜯는 이가 너무 많이 보여서 한마디 적어보았다. 어쨌든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인 내 블로그이니까 이 정도 의견 표출은 가능하지 않겠나 싶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15분 대기를 받고 카운트다운 중이다. 눈을 감고 쉬어간다.

카카오톡 접종 정보가 업데이트되었나 확인해 보니 접종하고 1시간도 걸리지 않아서 업데이트되어 있다. 나도 이제 쌍따봉이요!

그리고 다음날 생각이 나서 정부 공식 앱인 COOV 쿠브 앱에도 들어가 보았다. 역시 예방접종 증명서 접종 완료로 뜬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곧 해외여행이 풀리면 어느 나라를 가던지 필수로 자주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앱 내에서 영어로 언어 전환을 하면 이렇게 영어로 친절하게 보여준다. 내년 하반기에는 해외여행을 좀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대된다.

백신 접종 3일 차에 체크해 본 체온이다. 36.3도이다.

화이자 2차 접종을 하고 나서 포스팅을 위해서 체온을 최대한 많이 측정해 보았다.

10/5

09:50 36.6도

10:10 36.0도 접종

11:00 36.0도

12:10 36.5도 약 한 알 먹음

14:30 36.5도

17:10 36.4도

18:10 36.6도

22:40 36.4도

10/6

02:00 36.6도

04:00 36.6도

07:00 36.6도

12:00 36.5도

14:00 36.5도

17:00 36.5도

10/7

07:00 36.7도

19:00 36.3도

체온 데이터는 대략 이렇다. 참고하기 바란다. 접종 후 2시간 정도 지났을 때 점심 식사 후 미리 약을 한 알만 먹었고 그 뒤로는 일절 먹지 않았다. 체온은 거의 일정했는데 너무 더웠다. 이틀 저녁 내내 에어컨을 틀고 있었다. 글을 쓰는 지금도 더워서 에어컨을 틀고 있다. 요즘 밤 날씨가 습하고 바람이 안 불어서 그런 것 같다. 접종의 영향인가 싶기도 하다.

내가 느낀 눈에 띄는 부작용은 딱 3가지이다.

1. 왼팔에 맞았는데 1차때와 마찬가지로 접종 당일 저녁부터 다음날 오후 정도까지 상당히 아프더라. 이튿날 운전을 하면서 맞은 팔로 핸들을 돌리기가 힘든 정도였다.

2. 접종 후 설사 증상이 지속된다. 그 영향 때문인가 오늘 체중을 재보니 3kg가 빠졌다. 체중 부분은 나는 워낙 들쑥날쑥하니 참고만 하기 바란다.

3. 깊은 잠을 못 잔다. 최근 연휴 등으로 내 생활패턴이 깨진 탓도 있겠지만 1차 때도 그랬고 2차 접종 역시 맞은 후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다. 찾아보니 은근 이런 경우가 꽤 있다. 운동을 재개하면 바로 사라질 부분이라 걱정하지 않는다.

대략 이 정도이다. 다행히 몸살 기운이 오거나 힘들지는 않았다. 주위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공황장애 증상, 몸살, 고열 등 다양한 부작용으로 힘들었던 케이스를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개인별로 천차만별이다. 이상 증상을 경험하면 주저 없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백신 접종을 고민하고 있는 자, 백신 2차 접종을 앞두고 있는 자 등 다양한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후기를 적어보았다. 중간에 정치적인 이야기로 갑자기 경남 삼천포로 빠진 부분 양해 바란다. 백신을 맞고 안 맞고는 개인의 선택 문제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완료함으로써 적어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앞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큰 '백신 미접종자의 다중 이용시설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기 싫은 마음은 다들 마찬가지일 것이다. 백신 접종 여부는 본인이 심사숙고 후 결정하기를 바란다. 아무튼 2차 접종 후기는 여기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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