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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다

유부초밥 해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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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갈 때 늘 카트에 담고 싶은 재료가 있다. 바로 유부초밥이다. 가격도 저렴하면서 입맛 돋우기에 상당히 괜찮다. 냉장고 문을 열었더니 야채실에 유부초밥이 보인다. 오늘 저녁은 유부초밥을 해먹어 보자.

오늘 유부초밥의 재료는 cj 주부초밥왕 한입사각 유부초밥이다. 총 36장 들어가 있고 4~5인분이다. 다양한 회사의 제품이 나오는데 아무거나 사도 된다. 맛은 다 비슷하다.

제품의 뒷면

내용물의 구성이다. 2번 나눠서 해먹을 수 있게 잘 분리되어 있다. 한 팩에 18개인데 나는 한 팩을 조리해서 2끼로 나눠서 먹는다. 양이 제법 많기 때문이다.

스텐 그릇 위에 채반을 올린다.

유부에 스며있는 조미액을 밑으로 빼기 위해서이다. 초밥 소스가 모자랄 때 이 밑으로 빠진 조미액을 밥에 섞어 쓰면 된다.

유부초밥을 만들 때 필수품, 위생장갑이다. 비닐장갑을 써도 되는데 니트릴 장갑이 훨씬 편하다.

햇반을 돌리려고 하다가 냉동실을 찾아보니 소분 냉동해놓은 밥이 있어서 2개를 꺼내 해동했다.

스텐 국그릇에 뜨거운 밥을 옮겨 담고 식힌다.

들어있는 소스들을 다 놓고 열심히 비벼준다. 한 손에는 숟가락을 다른 손은 장갑을 낀 채로 말이다. 크래미, 다진 고기 등 다양한 재료를 넣으면 되는데 오늘 나는 패스트푸드 개념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재료를 그대로 이용해서 만들어본다.

잘 비벼진 밥에 통깨를 팍팍 뿌려준다. 이 상태에서 밥을 퍼먹으면 맛이 있다. 하지만 유부에 밥을 싸서 유부초밥을 하는 것이 오늘의 목표이다. 열심히 유부를 싸본다.

간단하게 한상 차려보았다. 유부초밥은 10개가 딱 좋다. 나머지 8개는 다음날 아침이나 저녁으로 먹는다. 모양을 보면 알겠지만 cj 제품은 직사각형이라서 밥을 싸 넣기가 불편하다. 그래서 나는 삼각형 모양의 유부가 들어가 있는 한성이나 풀무원 제품을 선호한다. 그런데 왜 cj 제품을 구입했나? 판촉으로 저렴했기 때문이다.

국물이 빠질 수가 없다. 오늘은 진하게 끓여낸 된장찌개이다. 김밥이나 유부초밥에 잘 어울릴 듯한 맛이다.

깍두기와 오이무침이다. 깍두기는 엄마표, 오이무침은 키드엠표이다. 한날은 오이무침이 너무 잘 만들어져서 한 통을 본가에 가져다드리니 너무 맛있다고 칭찬을 해주시더라. 엄마가 힘들게 요리한 음식을 기분 좋게 맛있게 먹으며 맛있다고 칭찬해드리는 게 얼마나 기분 좋은 부분인지 이제서야 느낀다.

나는 원래 요리를 좋아하고 캠핑을 오래 하면서 요리를 많이 했다. 그리고 본가에서 독립한지 6년 정도 되었는데 자취나 하숙이 아닌 처음부터 아파트에서 살림을 살다 보니 자연스레 요리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다. 독립 초반에 두어 달 정도 배달음식을 먹고 직접 사 먹어봤는데 사람 할 짓이 아니더라. 몸이 망가지는 게 느껴지길래 배달을 다 끊고 요리를 해서 집밥을 먹기 시작했다. 지금 돌아보면 참 잘한 일이다.

잘 만들어진 유부초밥 하나 집어 들고 사진 찍고 얼른 맛본다.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오래간만에 유부초밥을 해먹어 보니 옛 추억이 많이 생각이 난다. 소풍을 가는 날이면 김밥과 초밥을 한 통씩 넉넉하게 싸서 친구들과 나눠먹으라던 엄마의 말씀이 기억난다. 그리고 초, 중, 고 12년 동안 소풍을 가면서 단 한 번도 김밥집 김밥을 들고 간 적이 없다. 매번 소풍 때마다 아무리 바빠도 새벽 일찍 일어나셔서 직접 김밥을 만들어 주시던 엄마의 정성이 생각나는 식사였다. 조만간 김밥을 직접 말아서 본가에 좀 갖다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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