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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부산 서구 벚꽃 명소, 동대신동 삼익아파트에서 봄을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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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은 유난히 반가워요. 기나긴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조금은 벗어나 온전히 맞이하는 첫 봄이랄까요? 그래서 올해 봄 벚꽃놀이를 유독 기대한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오늘은 부산의 벚꽃 명소 중 하나인, 서구 동대신동 삼익아파트 벚꽃길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담아온 봄의 기록을 한번 소개해 볼게요.


부산광역시 서구 대영로73번길 39

동대신역에서 가까운 곳이에요. 저는 촬영을 위해 일을 빨리 마무리하고 카메라를 챙겨 급하게 나섰답니다. 주차가 어려우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낫습니다. 하늘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세먼지와 흐린 날씨가 아주 인상적이었던 지난 3월 30일 늦은 오후의 풍경입니다.

동대신동 삼익아파아트, 참 오래된 곳이죠. 이곳을 보면 어린 시절 대구에서 살던 아파트와 상당히 비슷해요. 저도 앨범을 보고 알았지만요. 그래서 뭔가 모르게 친근한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옛 추억을 돌아보며 벚꽃 여행을 시작해 봅니다.

입구 앞에서 팝콘 팡팡 터진 벚꽃을 한 컷 찍어봅니다. 벚꽃이 만개하여 꽃잎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딱 구경하기 좋은 날이었거든요. 아마 오늘 4월 1일, 2일 주말이 지나면 거의 다 떨어질 것 같긴 해요.

입구부터 멋지게 펼쳐진 벚꽃을 보니 괜히 기분이 들뜨는 건 당연한 거겠죠. 차가 지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촬영에 임해봅니다. 이곳은 아파트 단지 안이면서 차량 교행이 가능한 도로이기 때문에 특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해요.

태권도 도복을 입은 어린 친구들이 단체로 놀러 왔나 봅니다. 관장님을 따라서 졸졸 따라가는 모습이 귀여워요.

벚나무에 파란 이파리가 올라옵니다. 봄이 지나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여름이 되면 버찌 열매를 열겠죠. 그렇게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옵니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저희 동네 부근에 있는 중앙공원 충혼탑을 여기서 바라보니 참 반갑네요. 하늘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뿌연 미세먼지가 난리였습니다. 저는 아직도 KF94 마스크를 쓰고 다닌답니다. 그러고 보니 코로나 이전에도 봄철 미세먼지, 황사 때문에 늘 마스크를 끼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이렇게 차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도로입니다. 꽃놀이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안전이 우선이겠죠? 이날도 취재를 하면서 지켜보니 차는 아랑곳하지 않고 도로 중간에 앉아 있는 학생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많이 위험해 보였어요. 그리고 주민들이 거주하는 단지 내이므로 소음 유발 등의 행동은 자제하는 게 좋겠죠.

이미 봄과 작별 인사를 나눈 꽃잎들을 보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여름을 향한 반가운 기대감이 부풀기도 하고 그래요.

이런 풍경이 참 좋아요. 조용하면서도 아름다운 봄의 요소들이 하나하나 꽉 차있는 느낌이랄까요? 오늘 카메라 챙겨오기를 잘했어요.

만개한 꽃잎 사이로 성질 급한 나무는 이미 꽃잎을 다 떨어뜨리고 잎사귀를 만났습니다. 사진 제목을 짓는다면 봄과 여름의 경계라고 부르고 싶은데요?

참 마음에 드는 사진이에요. 사실 이날 흐렸지만 사진은 다 마음에 들었어요. 담고 싶은 그대로 사진에 잘 담아졌다고 해야 할까요? 벽에 비친 꽃잎의 그림자와 햇살이 참 아름답습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한 사람들에게 아주 멋진 포토존이 되었던 벽이에요. 저는 혼자 가서 아쉬웠어요. 함께 할 사람이 있었다면 인물사진 제대로 찍어줬을 건데 말이죠.

시장을 보고 택시에서 내리는 손님의 모습도 그저 꽃과 잘 어울리네요. 일상의 모습인데 말이죠.

멋들어지게 피어있는 꽃들을 즐기며 연신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봅니다. 한동안 사진에 대한 열정이 식었었는데 요즘은 다시 조금씩 찍어보고 있습니다.

관광지가 아닌, 인위적으로 꾸며진 공간이 아닌 장소라 그런지 편안한 풍경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아까 입구에서 만난 꼬마 친구들은 만세를 부르며 오늘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네요. 먼 훗날 앨범을 펼쳐보며 아, 저 때는 그랬구나 하면서 추억을 돌아보곤 하겠죠.

위아래로 길게 나있는 길은 근처 주민들의 보행로로 많이 이용됩니다. 저 역시 집에서 가까운 동네라 이쪽 상가에 단골집이 많거든요.

중앙공원 충혼탑, 벚꽃, 동백꽃, 그리고 푸른 나무. 뭔가 한곳에 모아놓은 선물세트 같아요. 산에도 꽃이 많이 폈어요. 이 벚꽃들이 지고 나면 민주공원 겹벚꽃이 만발하겠죠. 그때 이야기는 또 글로 남기겠습니다.

작년에도 이 자리에서 찍은 사진이 있거든요. 올해도 똑같이 남겨봅니다. 저만의 기록이 되고 추억이 될 거니까요.

고즈넉한 일상이 참 소중한 봄날입니다. 코로나, 경기 침체 등 우리에게 힘든 일들이 많았잖아요. 이제는 다 떨쳐버리고 기분 좋은 일들로만 가득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다 똑같은 마음일 거예요.

아파트 끝 쪽에 있는 편의점의 풍경도 참 평범하면서도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오늘 벚꽃 여행을 왔기 때문에 편의점의 하얀 벽마저도 색다르게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닐까요? 저만의 착각인가요?

끝에서 바라본 풍경이에요. 그리 길지 않지만 그렇다고 절대 짧지도 않은 벚꽃터널은 매년 우리에게 즐거움과 계절의 여유를 전해주곤 합니다. 올해 역시 그랬네요. 내년에는 혼자가 아닌 함께 오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고요.

일상의 모습인 꽃집의 풍경이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봄이 되어 활짝 핀 꽃 화분들을 보니 저희 집 앞 베란다에 꾸며 놓은 텃밭에 뭐라도 좀 심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보였어요. 모두들 각자의 방식대로 봄을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무심코 고개를 들어서 올려다보았어요. 비록 흐린 하늘이었지만 봄의 향기를 온전히 느끼기에는 충분했어요. 날씨가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내가 봄을 마주할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꽃잎을 보며 저도 발자국을 남겨봅니다. 오늘의 기록은 그렇게 기억되겠죠. 사진은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기분에 따라서 담아지는 결과가 달라지거든요. 훗날 돌아보면 아, 이날은 기분이 이랬구나 하고 돌아볼 수 있기도 해요.

벚꽃을 배경 삼아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참 보기 좋습니다. 남는 건 사진뿐이라고 하잖아요. 그러고 보니 저는 매번 다른 사람을 찍어주기만 했지 정작 제 사진은 별로 없네요.

한 다발 예쁘게 피어 있는 꽃을 한참 찾았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친구를 찾아서 이렇게 찍어봅니다. 2023년 봄의 기록으로 남기기에 충분하죠?

일상의 연장선에서 봄의 여행을 다녀와보았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멀리 떠나지는 못했지만 꼭 멀리 가야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오늘 여기서 또 느꼈어요. 결국은 마음이 정하는 것이라는 것을.

2023년 부산 서구 벚꽃 명소, 동대신동 삼익아파트의 벚꽃 풍경이었습니다. 내년에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며 아쉽지만 오늘의 기억은 여기까지 적어볼게요.

 

https://www.instagram.com/reel/Cqb8abkjNEb/?utm_source=ig_web_copy_link

 

 

Instagram의 Dongmin Kim님 : "3/30 부산 벚꽃 개화현황, 동대신동 삼익아파트 벚꽃길에 다녀왔어요.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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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도 남겨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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