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은 유난히 벚꽃에 대한 기대가 많은 것 같아요. 지긋지긋하던 코로나19도 어느덧 멀어져 가고 오늘부터 대중교통 마스크의무 착용도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으로 바뀌는 등 평범한 일상이라는 목적지는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부산에는 서구 대신동에 삼익아파트 벚꽃길이 참 유명한데요. 작년에 벚꽃이 만발했을 때 남긴 기록을 2장 들고 와봤어요. 올해 이곳의 벚꽃터널이 많이 기대됩니다. 꽃구경을 하고 난 뒤에는 근처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딱 좋은데요. 아파트 바로 아래에 있는 상가거리에 맛집이 참 많습니다. 오늘은 그곳에서 오랜 시간 영업하고 있는 맛있는 양곱창 맛집을 소개해 볼게요.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296번길 45-1
문의 : 051-255-0508
영업시간 : 17시 ~ 23시
휴무 : 매주 일요일
오늘 가볼 곳은 초가집양곱창이라는 식당입니다. 동네 단골이 정말 많은 곳이며 멀리서도 찾아오는 손님이 많은 대신동 찐 맛집이에요.
조금 빨리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시간이 약간 지나서 도착했는데요. 잠시 후 바로 만석이 되는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인기가 참 많은 곳이에요.
대부분 삼겹살, 목살, 돼지갈비 등 돼지고기를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이 집은 양곱창이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양곱창 소금구이로 주문을 해봅니다. 공깃밥에 된장찌개도 2천 원으로 저렴해요.
기본 찬이 차려지는데요. 뭔가 푸짐하죠? 쌈 채소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신선한 재료임이 느껴집니다. 다시마도 젓갈과 함께 나오네요. 직접 담은 김치도 별미랍니다. 일행을 기다리며 다시마에 소주 한잔해야겠는데요?
이 집의 별미는 바로 재첩국입니다. 언제 가도 뜨끈하면서 시원한 재첩국 한 사발을 맛볼 수 있어서 추운 겨울에는 특히 더 생각나는 집이기도 하죠. 재첩국을 너무 좋아해서 저는 늘 한 번은 리필을 하게 됩니다.
주문한 양곱창 소자가 나왔습니다. 마늘을 비롯하여 다양한 양념으로 잡내를 잡은 양곱창이라 깔끔하고 맛이 괜찮습니다. 물론 재료 자체도 질이 좋고 신선하고요.
원래 직원분이 직접 구워주시고 손을 봐주시는데요. 저는 집게 마스터라서 제가 직접 굽는다고 말씀드리고 집게를 잡았습니다. 구우면서 방울토마토도 하나 주워 먹고요.
마늘 양념이 발라진 양곱창은 타지 않게 잘 굽는 게 포인트인데요. 붉은색의 염통은 특히 빨리 익으니까 먼저 구워서 맛보면 됩니다. 마늘과 버섯도 함께 구워줍니다. 양과 대창도 맛있게 익어가네요.
상추에 파채무침, 쌈무와 잘 익은 양과 염통을 올려주면 기막힌 한 쌈이 완성됩니다. 잘 숙성돼서 질기지도 않고 맛있는 양이에요.
흐름이 끊기면 안 되니까 중간중간 불판을 정리해 주면서 열심히 구워봅니다. 글을 쓰면서도 군침이 막 돕니다.
그렇게 양곱창을 순식간에 먹어치우고 아쉬워서 돼지갈비 1인분을 주문해 봅니다. 양념이 잘 배어있는 갈비를 보니 먹기 전부터 맛이 예상이 되는데요?
불판에 올리는 순간 양념이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익어가기 시작합니다. 고기도 익고 술자리도 무르익어가는 거죠. 그렇게 고단한 하루의 피로를 맛있는 음식과 함께 떨쳐보내기로 합니다.
상추, 깻잎 쌈을 싸서 돼지갈비도 맛봅니다. 과하지 않는 양념이 잘 배어있는 갈비는 언제 맛봐도 입을 즐겁게 해줍니다.
그냥 가기 아쉬워서 된장찌개를 주문해 봅니다. 간장게장 게 한 마리 통째로 나오고요. 잘 익은 무김치, 김가루도 나옵니다. 물론 공깃밥도 포함이고요.
저와 일행은 땡초 마니아라서 늘 하던 것처럼 땡초 하나 집어서 썰어 넣습니다. 찌개는 매콤하게 먹으면 참 좋더군요. 매콤함이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던가요? 그래서 자꾸 매콤한 게 땡기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된장밥 수준으로 찌개에 잘 비빈 밥 한 숟가락 위에 김치 하나 척 걸쳐 먹으니 꿀맛입니다. 양곱창, 돼지갈비에 이어 된장찌개와 밥이 오늘 즐거운 식사의 정점을 찍어주네요.
오래간만에 다녀온 초가집은 여전히 맛집이었어요. 삼익아파트 벚꽃 구경을 즐겁게 하시고 이곳에서 맛있는 삼겹살이나 양곱창을 맛보신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만족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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