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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남포동 오리고기 추천, 광복로 오리전문점 용두산 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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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로를 걷다 보면 브랜드 매장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 식당이 한 곳씩 보입니다. 오늘 찾아가 볼 곳은 오리고기 전문점이에요. 광복로 일대에 오리고기를 제대로 하는 곳이 잘 없는데 새로 생겼습니다. 가볍게 소개해 볼게요.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로 67

문의 : 051-245-4151

영업시간 : 10시 ~ 22시

휴무 : 매주 화요일

광복로 중간쯤이에요. 2층에 오리전문점 산수정이라는 간판 한 번쯤 보셨을 거예요. 이전까지 돼지국밥집이었는데 폐업하고 한동안 공실이더니 오리집이 들어왔네요. 정면에 보이는 입구가 있고 오른쪽 경사로 위에 2층으로 바로 연결되는 입구 등 2개가 있습니다.

영업시간, 전화번호 등이 배너에 적혀있네요. 작년 10월 오픈 초반에 방문했는데 글감이 많이 밀려서 이제야 쓰네요. 하루 종일 블로그만 쓴다면 하루에 10개, 20개씩 쓸 수 있을 건데 말이죠. 바쁘다는 핑계는 그만하고 분발해야죠.

왼쪽에는 커다란 오리 사진, 오른쪽에는 메뉴가 놓여있어서 입장하지 않고 메뉴를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리의 효능 다들 아시죠?

메뉴가 다양합니다. 백숙은 다들 그렇듯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오리양념구이 소자를 주문합니다. 오리 불고기 1만 원, 오리탕 1만 원짜리 메뉴는 혼밥하기에 딱 좋아 보이네요.

국내산 오리를 쓰며 김치는 직접 만든다고 하네요. 기대가 됩니다.

일이 빨리 마무리되어 조금 이른 저녁에 찾았습니다. 한 테이블 식사 중이더군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기다려봅니다. 중구에 오래 살았고 본가는 아직 중구에 있고, 현재 바로 옆 동구에 살고 있으니 이 동네는 사실 모르는 곳이 없습니다. 부산역부터 중앙동, 남포동, 대신동까지 원도심에 소개할 식당이 참 많은데 매번 식당을 찾아다닐 시간이 없다 보니 조금 주춤하기도 합니다.

반찬이 하나씩 차려지네요. 사장님이 참 친절하십니다. 직원분도 친절하고요. 늘 말씀드리지만 아무리 맛이 있어도 친절이 없는 식당은 두 번 다시 가기 싫어집니다. 서빙할 때 접시 툭툭 던지고 치울 때는 온갖 그릇 잡소리 다 내면서 치우는 그런 식당은 정말 싫어요.

경상도 사람이라 무뚝뚝해서 친절하기 어렵다? 간혹 이런 말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요. 그건 불친절한 사람들이 하는 변명 같아요. 저도 경상도 남자인데 얼마나 친절한데요? 애초에 서비스 마인드가 안 되어 있는 사람은 장사 안 하는 게 낫습니다. 불친절하면 절대 롱런 못합니다. 손님들은 바보가 아니거든요.

예전에 체험단 협업으로 식당을 많이 다닐 때 컨설팅을 많이 해줬습니다. 그때 체험단에게 친절하며, 아쉬운 점, 개선사항 등 제 시선을 곧이 들어 주시던 사장님들은 현재 성업 중인 곳이 대부분이고 반대인 곳들은 대부분 폐업하거나 장사가 안되더군요. 왜 기본도 모른 채 돈을 벌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쌈무, 상추, 깻잎, 고추, 마카로니 샐러드, 양파지, 열무김치가 깔리고

야채죽도 나오네요. 식전에 속을 달래기 딱 좋습니다.

직접 담은 김치, 오이무침, 숙주나물까지 딱 좋습니다. 반찬이 조금씩 담아져 있는데요. 음식 쓰레기를 줄이기 위함이고요. 모자라면 언제든지 요청하면 됩니다.

분위기를 영상으로 좀 남겨주고요. 아 참, 예전에 어떤 댓글을 보니 영수증 첨부를 하라고 하는 분들이 있던데 저는 특별한 언급이 없는 이상 전부 내 돈 내산입니다.

소주 한잔 마시고 있으니 오리고기가 나왔네요. 비주얼이 깔끔하고 좋습니다. 부산 사람 부산 소주 대선입니다. 물론 다른 소주도 마시긴 하는데요. 오늘 함께한 일행 역시 대선파라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둘 다 블라인드 테스트로 소주 맛 차이를 구별하는 입이라 예민합니다.

양이 적지도 않아요. 둘이 먹기 딱 괜찮습니다.

갑자기 오리탕이 나왔습니다. 잘못 나온 거 아니냐고 물으니 서비스라고 하시네요. 국밥 뚝배기 사이즈라 양이 꽤 많아요.

잘 볶는 중입니다. 직원분이 직접 해주십니다. 오리기름이 많이 튀기 때문에 밝은 옷을 입었을 때 앞치마가 필수입니다.

군침 도는 영상 빠질 수 없죠. 글 쓰는데 소주에 오리 땡기네요.

자! 다 익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먹으면 됩니다. 소주 한잔 털어 넣고 먹어봅니다.

상추, 깻잎 쌈 위에 오리고기, 김치, 양파까지 한 쌈 딱! 쌈장 듬뿍 찍은 구운 마늘까지 먹기 전부터 침이 줄줄 흐릅니다. 먹어보니 맛있네요. 고기 부드럽고 다들 생각하시는 그 맛입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할까 싶네요.

오리탕이 참 인상적입니다. 다리도 2개나 들어가 있고요. 탕이 해장하기에 정말 좋은 국물입니다. 다진 마늘이 좀 들어가서 시원함이 극대화되네요. 소주 한잔 마시고 국물 한 숟가락 떠먹으니 바로 술 깨는 느낌입니다.

다음에 오리탕에 밥 한 그릇 먹으러 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른 테이블에 나가는 오리야채산더미 메뉴도 괜찮아 보입니다. 다음에 방문하면 메뉴 고민 더 되겠는데요.

1인 1병씩 깔끔하게 마시고 마무리합니다. 창밖에는 어느덧 어둠이 깔렸네요.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산수정 앞에서 이 집은 어떤 집일까 검색해서 본 글을 보고 있는 분이라면 고민하지 마시고 들어가세요.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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