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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영도 칼국수 맛집, 영도면옥 얼큰이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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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를 좋아하다 보니 가까운 곳에 맛집은 많이 찾아다녔습니다. 포스팅도 꽤 했네요. 칼국수를 주제로 40개 정도 글을 썼습니다. 먹어보고 영 아니다 싶은 곳은 글을 적지 않은 곳도 꽤 많고요. 그런 제가 생각날 때마다 여러 번 찾고 맛보는 집이 몇 군데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곳 역시 그 리스트 안에 들어가 있는 집입니다. 영도구 청학동 산업도로를 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영도면옥 1층 얼큰이칼국수입니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해양로 70 1층 얼큰이칼국수

2021년에 포스팅을 한 적이 있어요. 맛에 대해 진지하게 적은 글이니 참고하시면 될 거 같고요. 오늘은 가볍게 적어볼게요.

주차장이 여유가 있습니다. 저는 이날 걸을 일이 있어서 도보로 갔어요. 버스 이용 시 청학성당에 내려서 조금만 내려오면 이곳입니다. 근처에 맛집이 좀 많습니다.

2층 함흥냉면, 곰탕도 인기가 꽤 많던데 저는 맛보지 않았어요. 매번 맛봐야지 하면서도 막상 오면 고민 없이 1층 얼큰이칼국수로 들어가거든요.

작년 10월 메뉴판입니다. 성인 1인 1칼국수 주문 필수네요. 어르신은 제외고요. 저는 칼국수 하나를 주문하였습니다. 사실 점심을 먹었는데 늦은 오후라 출출한 김에 찾아온 거거든요.

김밥이 다시 등장했네요. 수육은 빠졌고요. 김밥 맛집이라고 들었는데 한 줄 맛볼 걸 그랬습니다. 이 집은 찐 이웃 수기님이 소개해 주신 곳인데요. 한번 맛보고 마음에 들어서 그 뒤로 계속 오고 있답니다. 수기님 감사해요.

실내는 깔끔하게 잘 관리되는 모습입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요. 김치와 단무지는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으니 덜어드시면 됩니다.

칼국수라는 메뉴를 취급하는 식당이라면 김치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아마 잘 알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산 미끄덩 김치를 내놓는 집이 상당수 있죠. 이 집은 직접 담근 김치입니다. 칼국숫집의 김치는 보수동 진미칼국수를 따라올 곳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여기도 김치가 꽤 맛있습니다.

달고 맵고 짠맛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는 김치라 자꾸 손이 갑니다. 보기에도 딱 맛있어 보이긴 합니다.

벽 한쪽에 붙어있네요. 이 현수막은 여러 군데 붙여놔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영도면옥은 이런 뜻이라고 하네요. 절영도라는 뜻이 궁금하시죠? 안 궁금하신가요?

https://kidm.tistory.com/636

 

영도에는 말이 있었다

영도구 sns 서포터즈 글을 이번 달은 자유주제로 쓰게 되었는데요. 무엇을 쓸까 고민을 하다가 조금은 색다른 내용으로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 최근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영도는 예로부터 말

kidm.tistory.com

작년에 영도구 sns 서포터즈 글로 적은 내용인데 한번 읽어보시면 괜찮은 내용입니다.

영업시간은 이렇습니다. 주말 제외 브레이크 타임이 좀 있어요. 점심때는 손님들로 붐비니 점심시간을 좀 피해서 방문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어째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 더 푸짐한 느낌입니다. 고명이 많이 올라가 있으면 일단 맛보기 전부터 기분 좋아지는 건 사실이잖아요.

2년 전과 가격은 동일한데 예전에 서비스로 나오던 작은 공깃밥이 빠졌네요. 물가 상승이 가파른 요즘에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밥이 필요하다면 1,000원에 주문 가능합니다.

이렇게도 찍어봅니다. 유부 좋아하는데 가득 올라가있는 모습을 보니 침이 고입니다. 집에서 요리하실 때 된장찌개에 유부 이렇게 넣어보세요. 은근 맛있습니다.

먹기 전에 젓가락으로 칼국수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옛날에는 어른들 앞에서 이러고 있으면 '묵는 음식 가지고 와그래 히덕거리샀노? 복나간데이 얼른 묵그레이' 이런 덕담? 잔소리가 오가곤 했죠.

고명은 유부, 대파, 통깨, 김가루 정도가 올라가 있습니다. 양이 많아서 좋네요.

오늘은 면부터 한 젓가락 해볼게요. 이 집 칼국수의 장점은 면발이 상당히 좋다는 점입니다. 제가 밀가루에 좀 민감한데요. 어떤 칼국수는 먹으면 체한 듯한 느낌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어요. 손칼국수, 기계 제면에 관계없는 것을 보니 밀가루를 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집 칼국수를 먹으면 소화도 잘되고 체한 적이 없어요. 일단 면이 너무 부드럽고 좋습니다. 그런데 쫄깃하기까지 합니다. 부들부들한 게 홀홀하게 잘 넘어가면서 밀가루 잡내도 없고 아무튼 좋은 면이에요. 비슷한 스타일을 생각해 보니 부평동 소문난칼국수, 개금 성원칼국수 정도가 생각나네요.

이어서 국물을 맛봅니다. 예전에는 조금 짜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아주 바람직한 국물로 변신했네요. 안 짭니다. 딱 좋습니다. 멸치육수로 끓인 바람직한 국물인데 시원하고 참 좋습니다.

점심만 안 먹었다면 바로 공깃밥 추가해서 말아먹을 코스인데 아쉽습니다. 배가 부르니 참아야 합니다.

반 정도 그냥 먹다가 뒤늦게 다대기도 넣어봅니다. 매콤함이 올라오는데요. 제 입맛에는 그냥 먹는 게 육수의 맛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더 맛있네요.

먹다 보니 국물도 거의 다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네요.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입니다. 거기에 직원분들의 친절이 더해져서 식사하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찾은 얼큰이칼국수는 여전히 맛있었습니다. 국물도 시원하니 좋고 면발 역시 국물과의 조화가 참 좋습니다. 누가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런 칼국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겨울이 가기 전에 조만간 발걸음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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