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에서 맥주 한 잔이 생각나서 오래간만에 사보이로 찾아가 봅니다. 족발골목에서 오랜 기간 영업하던 곳이라 단골들도 많은 곳이죠.
사보이 남포점
부산광역시 중구 중구로23번길 33
짙은 분홍색의 외관이 돋보입니다. 서면, 개금 등에도 사보이 매장이 있던데 그곳도 이런 외관일까요? 궁금합니다.
안주의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맥주 한잔하기에 딱 좋아요.
맥주, 칵테일, 위스키 등 다양한 술을 판매합니다. 지난 10월에 방문한 터라 가격 변동이 있을 수는 있겠네요.
1층 구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2층에도 좌석이 보이네요. 분위기가 제법 좋습니다. 시끌벅적하지 않아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기에 딱 괜찮은 것 같네요.
바처럼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있는데 LP 판과 cd가 엄청 많네요. 여 사장님께서 음악을 선곡해서 틀어주십니다.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벌써 마음이 부풉니다.
문득 에일이 한잔하고 싶어서 사보이 IPA로 주문했습니다. 향긋한 풍미와 부드러움이 참 반갑네요.
기본 안주가 나옵니다. 배가 부른 상황에서는 이것만 있어도 충분한 안주가 되죠.
깔끔한 안주를 맛보자는 일행의 의견에 고민 없이 먹태구이를 주문했습니다.
꽤 바삭바삭해서 맥주 안주로 맛보기에 딱 좋네요. 저는 바삭한 먹태구이를 좋아합니다.
거품 덕분에 엔젤링이 확실히 표현이 되네요. 오늘은 한번 벌컥벌컥 마시기보다는 짧게 한 모금씩 계속 마셔봅니다.
일본에 살다 온 경험이 있는 일행과 일본 여행에 관한 대화를 제법 오래 하고 있었는데 여 사장님이 들으시고는 반가운 마음에 서비스 안주로 주시네요. 일본 자주 드나든다고 하시면서요. 그리고 이런저런 대화를 함께 해봅니다. 참 친절하고 매너가 좋은 분이십니다.
IPA를 맛봤으니 이번에는 바이젠을 주문합니다. 이것 역시 맛이 좋네요. 향긋함이 퍼지며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한 탄산이 심심하지 않게 해줍니다. 저는 라거도 좋아하지만 바이젠도 즐깁니다. 그러고 보니 즐기지 않는 맥주는 없군요. 상황에 따라 에일, 바이젠, 라거를 골라 마시는 편이긴 합니다.
이어서 맥스를 주문하고 시원하게 마무리해봅니다. 맥스 생맥 좋아하는데 반갑네요. 맥주가 전반적으로 맛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는 보통 생맥주를 마시러 가면 기본 3~4잔은 마시기 때문에 늘 가성비로 500cc에 4천 원 정도 하는 맥주를 마셨는데 가끔씩은 이렇게 마셔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찾은 사보이는 여전했습니다. 잔잔하게 깔리는 좋은 음악과 적당한 소음, 그리고 맛있는 맥주가 있어서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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