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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남포동 맛집 추천 인도요리 전문점, 봄베이 브로이 광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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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어느 날 점심으로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었다. 친한 이와 카톡을 주고받다가 너무 맛있게 먹은 음식이 있다고 한번 맛 보라며 집으로 배달을 시켜준단다. 어떤 음식일지 궁금하다. 한번 먹어보기로 한다.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로 75 2.3층

문의 : 051-256-7828

영업시간 : 11시 ~ 22시

따끈따끈한 음식이 배달되었다. 어디서 주문했는지 살펴보니 남포동 광복로에 있는 봄베이브로이라는 인도요리 전문점이다. 우리집에서 가까우니 이렇게 배달도 된다.

봄베이하니 또 잠시 소개를 안 할 수가 없다. 브로이는 양조장을 뜻하는 독일어이고. 인도의 옛 도시 이름인데 영국 식민지 시절 봄베이라고 불렀다. 1995년 뭄바이로 명칭을 환원했으나 여전에 봄베이라고도 부른다. 인도 최대의 도시이다.

영화를 좀 보신 분들은 꼭 한 번 이상 봤을 영화인 '호텔 뭄바이'의 실제 사건이 일어난 도시이기도 하다. 호텔 뭄바이 안 본 분들 꼭 한번 보시는 걸 추천한다. 넷플릭스에 있다. 참고로 2019년 개봉하였는데 누적관객이 7만 명 조금 넘는 영화인데 네이버 영화 평점 9.1점, 다음 영화 평점 8.1점이다.

이야기가 잠시 삼천포로 빠졌다. 어떤 맛을 보여줄지 상당히 기대가 된다. 인도에 가본 적은 없지만 인도 음식은 가끔 맛보았기에 더 기대가 된다. 가까워서 그런지 뜨끈뜨끈하게 배달이 되어서 기분이 좋다.

오늘 맛볼 음식이다. 젓가락으로 먹을지 고민하다가 역시 손으로 주 뜯어야지 맛있으니 손을 쓰기로 한다.

인도인이 직접 요리하는 식당이라서 맛은 꽤 괜찮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아주 예전에 한번 가본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가물치라 오늘 제대로 맛보기로 한다. 치킨 커리가 가득 담아져 있다. 뚜껑을 열고 보니 커리 향이 스마트폰에 전화가 울리듯 진동을 한다.

본 블로거가 마늘을 상당히 좋아하는 것을 간파하고 갈릭난으로 주문했다고 한다. 센스가 넘친다. 역시 사람은 센스가 있어야 한다.

김치인 줄 알았는데 양파이다. 태어날 때부터 김치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이 먹기에 나사 하나 빠진 느낌이라 아쉽긴 하지만 음식을 전혀 가리지 않는 본 블로거의 입맛에는 맛이 괜찮다.

그리고 딸기 라씨! 리뷰 이벤트를 하면 준다. 인도에서 아주 흔하게 맛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이다. 인도여행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유튜브에서 인도여행 영상을 하도 많이 봐서 라씨가 익숙하다. 원래 물소젖으로 만드는 요거트 음료인데 시큼 달달 상큼한 게 아주 내 입맛에 잘 맞다.

군만두처럼 생긴 이것은 사모사라는 인도식 만두이다. 야채와 감자를 넣고 삼각형으로 빚어서 기름에 튀긴 건데 이게 참 맛있더라. 인도에서는 아주 흔하게 먹는다고 한다.

겉바속촉의 느낌인 바삭한 사모사를 커리에 찍어서 맛보면 상당히 맛있다. 인도요리 전문점에 간다면 사모사는 꼭 주문해서 맛보기를 추천한다.

잘 구워놓은 갈릭난이다. 또르띠아처럼 보이는데 조금 다르다. 마늘향이 은은하게 올라와서 괜찮더라. 갈릭난 역시 커리에 찍어 먹으면 쫄깃쫄깃한 게 맛이 괜찮다.

원래 손으로 먹을 생각이었는데 주방에서 젓가락을 가지고 왔기에 예의상 써준다. 안 쓰면 젓가락이 섭섭해할까 봐.

커리 안에 닭도 들어가 있다. 치킨커리니 당연한 얘기지만.

치킨커리 맛이 괜찮다. 너무 맵지도 않고 향신료 맛이 강하지도 않은 한국식으로 약간 순화한 듯한 커리라 누구나 맛있게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딸기라씨라서 아랫부분에 딸기맛 시럽인지 암튼 딸기맛이 들어가 있으니 잘 저어서 맛보면 새콤, 시큼, 달콤, 상큼하다. 라씨라는 음식 자체가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물론 가리는 것 없는 본 블로거 입에는 아주 맛있게 잘 맞다.

마늘이 올라가 있는 갈릭난은 생각보다 마늘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한 느낌을 주더라.

본격적으로 손으로 찍어 먹기로 한다. 인도에서는 손으로 먹는다며? 오른손으로 음식을 먹고 왼손은 화장실에서 쓴다던데? 나는 양손잡이라 왼손으로 맛본다.

사모사는 진짜 군만두 같다. 이걸 보니 문득 떠오르는 게 어릴 때 자주 먹던 팩 우유이다. 삼각형 모양의 비닐에 들어있는 팩 우유 드셔 보신 분?

감자와 완두콩 등 채소 그리고 카레 가루인지 강황인지 함께 버무려서 튀겼는데 겉바속촉의 식감에 상당히 맛있다. 향신료 맛도 좀 나고.

깔끔하게 비웠다. 라씨는 사진 찍고 다 마셨고 치킨커리는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이날 저녁에 밥에 비벼 먹었다. 맛있더라.

정말 오래간만에 맛본 인도요리는 너무 맛이 있었다. 인도에 가본 적이 없어서 오리지널 인도 스타일인지 한국식으로 개량이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맛있게 먹었다. 맛있는 음식 맛보라고 배달로 주문까지 해주는 따뜻한 마음 덕분에 더 맛있게 먹은 것 같다.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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