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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다

기장 철마 한우 집에서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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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맛본 이야기

평소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더 좋아한다. 둘 다 있으면 돼지고기를 선택할 정도라서 내 돈 주고 소고기를 사 먹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인이 소고기 맛보라고 던져주네.

기장 철마에 한우 먹으러 갔다가 1인 가구이자 혼밥을 즐기는 내 생각이 나서 소고기를 한 팩 집었다고 한다. 누가 사주지 않으면 소고기를 맛볼 일이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지인의 박애 정신을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다. 명품이라는 스티커부터 눈에 들어온다.

한우채끝등심이라는 타이틀, 등급은 1++ 투뿔, 가격은 5만 원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우를 고집하려면 투뿔 등급을 먹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 이하 등급보다는 미국산이 낫다고 생각한다. 흔히 수입산 중에서 호주산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미국산 등급 높은 소고기가 훨씬 낫다. 물론 육류 유통 현업 지인에게 시간 날 때마다 듣는 얘기를 적어보았다.

5만 원에 이렇게 양이 많다니 확실히 철마가 고기가 싸긴 싼 가 보다. 30대 초반에 한창 놀러 다닐 때 친구들이랑 회비 모아서 철마 가서 소고기로 뽕을 뽑았던 기억이 나는데 그 뒤로는 가서 먹어본 적이 없다.

두 덩어리가 들어가 있는데 먼저 한 덩이를 구워본다. 평소 소고기 등심 부위를 그렇게 즐기지 않는데 그 이유는 구워보면 너무 질기다. 보통 등심을 두껍게 썰어 놓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썰면 1++이라도 질길 수밖에 없는 것. 이 집은 그걸 잘 아는지 적당히 먹기 좋게 1cm 두께로 잘 썰어 놨네.

적당하게 구워본다. 집게 마스터니까 무슨 고기를 갖다 줘도 맛있게 구울 자신이 있다.

적당히 잘 구웠네.

찍어 먹을 소스는 소금 참기름장, 간장소스, 후추 소금까지 3가지를 준비하고

고기는 딱 먹기 좋게 굽고 잘랐다. 소고기는 이 정도가 딱 괜찮더라. 이거보다 덜구우면 별로고 더 구워도 별로다.

아무것도 찍지 않고 한 점 맛보니 예상한 대로 아주 맛있다. 이어서 소금에도 살짝 찍어서 맛본다.

쌈은 앞 베란다 텃밭에서 수확 중이던 깻잎 몇 장 뜯어와서 바로 먹으면 되고

먹다가 남은 한 조각 더 구워왔다. 버섯, 마늘 등 다양한 채소를 곁들이면 좋은데 이날은 그냥 고기에만 집중한 날이다.

오래간만에 먹어본 소고기는 참 맛있었다. 물론 한우 1++ 투뿔 등급이라 그랬던 것 같다. 체질 상 소고기보다는 돼지고기가 더 잘 맞는데 앞으로 소고기도 조금씩 먹는 버릇을 들여야겠다. 맛있게 잘 먹는 게 건강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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