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하다

간단한 집밥 요리 레시피 가지볶음

반응형

나는 1인 가구이며 집밥을 자주 해먹는다. 본가로부터 독립한 지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초반에는 배달음식, 인스턴트에 외식을 정말 많이 했다. 하지만 몸이 망가지더라. 그 이후로 집밥을 해먹는 습관을 들였고 요즘 배달음식은 치킨 말고는 시켜 먹을 일이 없다.

부모님이 계시는 본가가 차로 3분 거리라 반찬을 자주 얻어오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먹을 게 김치 말고 없네?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반찬을 만들기로 하고 마트에서 장을 봐두었다.

그리고 다음날 일 마치고 집에 오니 6시 반이다. 그래! 3가지 반찬 정도야 금방 하니까 얼른 반찬 만들고 8시 뉴스를 보면서 식사를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해 보았다.

가지 3개를 준비해서 반달 모양으로 썰어준다.

반찬 3가지라 해봐야 난이도가 아주 쉬운 반찬들이며 금방 만들 수 있는 종목으로 정했다. 가지볶음, 곤약조림, 감자오뎅볶음 이렇게 할 예정이고 재료를 후딱 손질해 놓고 먼저 가지볶음부터 시작해 본다.

나는 가지를 정말 좋아한다. 우스운 건 20대까지 가지를 정말 싫어하고 손도 안 댔는데 30대에 접어들고 가지 맛에 눈을 떴다. 이렇게 저렴하고 칼로리 낮으며 영양가 좋은 재료와 뒤늦게 친해지다니 재미있는 부분이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가지와 냉동실에 소분해 두었던 대파를 함께 볶아준다.

양념을 미리 만들어서 섞어서 뿌려주는 방법, 각 양념을 팬에 바로 뿌려주는 방법 중에서 편한 방법으로 조리하면 된다.

늘 글에 적었지만 나는 요리할 때 양념 계량을 정확하게 하지 않는 편이다. 본가에 어머니 영향이 큰데 계량컵, 계량스푼 등을 써서 요리하시는 걸 못 봤다. 그래서 나도 감으로 때려 넣는다. 사실 그게 더 내 취향이고 더 맛있고.

양념은 고춧가루, 진간장, 맛술, 올리고당, 굴소스, 소주 정도 필요하다.

굳이 계량을 적어보면,

가지 3개 기준

밥숟가락 계량 기준으로

고춧가루 3,

진간장 3,

굴소스 3,

올리고당 3,

소주 1 정도 넣고 섞으면 된다.

올리고당 대신 매실액을 넣기도 하고 맛술이 없으니 소주를 넣는다. 숟가락 계량으로 적어놨지만 이 부분은 요리를 자주 하다 보면 알아서 탁탁 넣게 된다.

준비된 양념을 팍팍 넣고 볶으면 맛있는 냄새가 집 전체에 퍼진다. 가지의 숨이 죽으면서 자연스레 양념이 배어들고 여기서 취향껏 그만 볶거나 더 볶거나 정하면 된다.

나는 많이 볶는 것을 좋아해서 더 볶았다. 다른 레시피를 보면 마늘 기름에 고추기름에 뭐 다양하게들 하던데 포인트는 굴소스이다. 굴소스가 들어가면 무조건 맛있다.

인스타용으로 찍었던 세로 사진 투척

반찬 3종 후딱 만들고 간단하게 저녁 상 차려서 8시 뉴스를 보면서 밥을 먹을 수 있었다.

가지라는 재료를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특히 요즘같이 입맛 없는? 여름에는 가지가 참 괜찮은 반찬으로 다가오더라. 조리 시간도 얼마 안 걸리고 요린이들도 손쉽게 할 수 있는 반찬이다.

가지볶음은 언제나 옳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