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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다

간단한 집밥 밑반찬 추천 감자어묵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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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반찬이 김치 밖에 없는 일을 상상할 수 없었는데 그 상상이 현실로 되어버린 어느 날 반찬을 3개 만들어 먹기로 한다.

재료를 전날 준비해두고 다음날 집에 오자마다 요리에 들어갔다.

먼저 만든 가지볶음은

이 후기를 보시면 되고.

2번 요리는 감자어묵조림 감자오뎅조림이다. 볶음이라고 하는 분도 있던데 나는 조림. 조림하니까 뻔데기 통조림 한 캔 사서 뚝배기에 끓여서 소주 한잔하고 싶은 밤이다.

큰 감자 4개 정도를 큼직 큼직하게 썰었다. 그리고 스텐 대접에 담아놓았다. 왜일까? 그 이유는 바로 감자의 전분기를 빼기 위해서이다.

물을 붓고 소금을 한 숟가락 뿌려서 15분 정도 놔두면 나중에 요리할 때 감자가 부서지지 않고 모양이 유지된다. 이 부분은 사실 취향에 따라 다르니 참고만 하면 된다. 나 역시 으스러지는 감자조림이 생각날 때는 이 과정을 생략하기도 한다.

앞서 가지볶음을 했기 때문에 팬을 씻어주고 식용유를 적당히 두르고 감자를 살짝 코팅하듯 익혀준다. 어느 순간 감자가 투명해지면서 익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시점에 미리 살짝 데쳐서 기름기를 뺀 오뎅을 부어준다. 편 썬 마늘과 대파도 조금 넣어줬다. 꽈리고추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없으니 있는 걸 최대한 활용한다.

어느정도 볶다가 찍은 사진인데 처음에 물을 반 컵 정도 자작하게 붓고 간장 4 숟가락, 매실액 1 숟가락을 넣고 볶아 주었다. 설탕 대신 매실액을 넣었다. 계량은 물론 밥 숟가락 기준이다.

조리면서 굴소스도 한 숟가락 넣어준다. 굴소스는 빠질 수 없다. 맛이 확 달라진다. 그렇다고 너무 많이 넣으면 별로니까 적당히.

감자오뎅조림의 포인트는 감자가 푹 익은 시점이 다가올 때 센 불로 확 끓여 주면서 올리고당을 휙 두르면서 코팅을 해준다.

마무리로 통깨를 뿌려주면 완성이다. 비주얼만 봐도 정말 맛있어 보인다. 감자가 익었는지 잠깐 맛보는데 너무 맛있더라. 요리의 즐거움은 이때가 최고다. 내가 요리했지만 정말 맛있을 때 말이다. 시간도 얼마 안걸리고 이처럼 요리가 간단한 반찬이 참 좋다.

가볍게 차려보았다. 본가에서 얻어와서 냉동 소분 해두었던 시래기국이 진짜 포인트였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간단한 저녁이라도 막상 차려서 먹으면 꿀맛이다. 이런 집밥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더욱더 집밥을 찾는 것일 수도 있겠다. 감자오뎅조림의 맛은 뭐 역대급이다. 늘 요리할 때마다 역대급이란다. 그만큼 맛있다는 얘기.

오늘 감자어묵조림 진짜 맛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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