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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다

고추장 두부찌개 간편한 요리 레시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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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을 뭘 먹을까? 매일 하는 고민이다. 국도 끓이고 찌개도 끓이고 볶음도 해먹고 이런저런 요리를 많이 해먹는 편인데 이날은 갑자기 두부찌개가 생각나더라.

본가에 살 때 어머니께서 자주 해주시던 고추장 두부찌개가 갑자기 생각나서 전화해서 레시피 여쭤보고 그대로 만들어 보았다. 예전에 내 마음대로 만들어봤는데 맛이 없어서 이번에는 전화 찬스를 쓴 것이다.

전골냄비를 꺼내고 재료를 준비한다. 정말 간단한 요리이다. 10분 정도 걸리려나?

두 끼 정도 먹을 거라서 두부는 반 모, 양파 하나, 대파 쏭쏭, 냉동실에 오뎅 있던 거 꺼내서 대충 썰어 준다. 그리고 전골냄비에 쫙 깔면 끝.

고춧가루 한 숟가락, 다진 마늘 반 숟가락, 고추장 반 숟가락 정도 넣어준다. 계량은 밥숟가락 기준이다. 사실 나는 요리할 때 계량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요리 좀 오래 해 온 분들은 공감하실 것이다.

육수를 미리 내서 끓여야 맛있는데 없으므로 소고기 다시다를 조금 넣어준다. 조미료를 잘 안 써서 그런지 냉장고에 있는 다시다가 한 3년은 된 것 같다.

물 양이 중요한데 너무 많이 넣으면 맛이 없기 때문에 재료가 잠기지 않을 정도로 부어준다. 엄마표 두부찌개의 핵심 포인트이다.

 

휘젓고 할 필요 없이 강불에 그대로 끓인다.

 

팔팔 끓는 모습은 영상으로도 남겨보고

열심히 끓여준다.

고춧가루와 고추장, 다진 마늘이 조금 퍼지도록 살짝 저어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소끔 확 끓여준다.

끝이다. 정말 간단하다. 소주 한잔할 생각이 없었는데 찌개 한 숟가락 떠먹어보니 한 잔 안 할 수가 없다. 반찬은 묵은지, 가지볶음, 고추지 정도면 충분하다.

보기에는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 정말 맛있다. 어릴 때부터 맛본 엄마표 음식이라 더 그럴 거다. 어머니께서 끓여주시는 맛 대비 80% 정도 맛이 나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어머니는 멸치 등 육수를 따로 빼서 요리하시기 때문이다.

적당히 칼칼하고 시원하면서도 부담 없는 고추장 두부찌개를 맛보며 그날 하루의 피로를 소주 한 잔과 함께 날려버린다. 이렇게 혼술 하면 소주도 3잔 정도 마시고 끝이다.

오늘 끓인 두부찌개 혹은 두부전골은 정말 맛있더라. 다음에는 멸치 넣고 육수 빼서 끓여봐야겠다. 밥 한 끼 맛보기에 최고의 찌개가 아닐까 싶다.

어릴 때는 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을 매일 먹다보니 맛있는지 잘 몰랐다. 하지만 나이들고 식당에 다니면서 남이 한 음식을 먹으면서 많이 느끼게 되더라. 김치부터 반찬, 찌개 등 어머니표 음식이 정말 맛있는 요리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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