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 육거리 신상 맛집, 오소해장
초량에 수구레국밥집이 생겼다. 공사할 때부터 지켜봤는데 지나가다 보니 어느덧 오픈을 했길래 한번 찾아가 보았다.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상로 86 1층 오소해장
문의 : 010-5603-3366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10시, 매주 일요일 휴무
![](https://blog.kakaocdn.net/dn/bgM5cW/btrRoyxSyNl/tTHmBzr5FVfwE5hqrRmF51/img.jpg)
귀여운 소 그림이 그려져 있는 간판이다. 마! 일로 오소~ 해장할라믄~의 줄임말 같은 오소해장
![](https://blog.kakaocdn.net/dn/JRkvW/btrRozjdwoS/SuV3KedFCHvwnL5mGHUAGK/img.jpg)
일부로 점심시간을 조금 넘겨서 방문했다. 외부와 마찬가지로 실내 인테리어도 상당히 깔끔하다.
![](https://blog.kakaocdn.net/dn/o86Sm/btrRnEZSfGy/7wE4PKycP6ViCP6pNKR7k1/img.jpg)
한잔하러 오소
해장하러 오소
마 그냥 오소
![](https://blog.kakaocdn.net/dn/qMJH6/btrRo4ccmCR/8HSwQOZsbqhMeFmf08TFn1/img.jpg)
화분이 반가워서 한 컷
그래도 텃밭 키우는 사람인데 화분만 보면 반갑다.
![](https://blog.kakaocdn.net/dn/capBvh/btrRoQrw37p/otKruQU2FR1AmfIkQbGN7K/img.jpg)
안쪽에 보니 혼밥 자리도 있다.
![](https://blog.kakaocdn.net/dn/kyQpD/btrRoPMXOx5/AGUmXA0RuLkIFVYHrobn50/img.jpg)
원산지 참고
수구레, 선지 국산
![](https://blog.kakaocdn.net/dn/AHgOg/btrRoP0vJga/LATFHaoAjkol269dZ5QfRK/img.jpg)
요즘 이 물병이 자주 보인다. 다이소에 가면 2천 원에 살 수 있는 물병인데 따로 잠금장치가 없고 기울이면 물의 무게에 의해 얇은 판이 열리면서 물이 쏟아지는 구조이다.
![](https://blog.kakaocdn.net/dn/bJA8V5/btrRn0apcr8/AD5EKfGpt3xJ8T63vL058k/img.jpg)
메뉴판이다. 최근에 내가 올린 포스팅을 본 이웃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수구레 국밥에 진심이라 고민하지 않고 수구레해장국을 주문하였다.
물어보니 소고기해장국도 선지해장국 베이스의 국물이라고 하며 저녁에는 모둠수육을 놓고 한잔 들 많이 한다고 한다.
![](https://blog.kakaocdn.net/dn/waine/btrRoP0vJan/49IykGQB57zgP46Io3Wvkk/img.jpg)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하더라. 피드를 올리면 분홍소시지 한 접시를 내어 준다고 한다. 나는 따로 하지 않았다.
![](https://blog.kakaocdn.net/dn/brzsBL/btrRmwuEPR5/wjuUnKKfLZ03NJpyy153B0/img.jpg)
이 사진만 보면 카페 같다. 오후의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분위기, 키네틱 플로우의 '몽환의 숲'이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요즘 매일 듣는 노래.
![](https://blog.kakaocdn.net/dn/nA2Fb/btrRpEK5Zh0/2ngyb5iikbp8G3OdW9ZIo1/img.jpg)
테이블 옆에 달려 있는 서랍을 열어보니 수저가 보인다. 종이에 감싸놓아서 위생적으로 좋아 보이네.
![](https://blog.kakaocdn.net/dn/m0bRq/btrRlIouybu/TFWph7s6zrSyPeHGBS33q0/img.jpg)
기본 상차림이다.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하면 분홍소시지를 한 접시 준다고 하는데 기본으로 3개는 나온다. 고추, 양파, 쌈장, 섞박지, 궁채 등이 나온다.
반찬부터 먼저 이야기해보면, 궁채가 상당히 맛있더라. 아삭함이 극대화되어있으며 달달하면서 짭짤한 데 그 균형이 상당히 잘 잡혀있어서 너무 맛있더라. 나중에 사장님한테 물어보니 궁채 등 모든 반찬을 직접 만든다고 하시네.
섞박지는 적당히 잘 익어서 국밥 한 숟가락, 섞박지 한 입하기 딱 좋더라. 단맛이 적당한 잘 담은 섞박지다.
![](https://blog.kakaocdn.net/dn/YG1iB/btrRmwH9tlU/TlDSr12Vn1xX2J1KS8bkN0/img.jpg)
매장이 깔끔해서 사진을 하나 더 찍어본다.
![](https://blog.kakaocdn.net/dn/ezkLyI/btrRnOgQnfq/5fwP7lGGxh1IJkZUYYfkzk/img.jpg)
밥과 수구레국밥이 나왔다. 밥을 보니 흑미가 섞인 잡곡밥이네. 개인적인 경험으로 잡곡밥을 제공하는 식당은 맛이 없는 경우가 거의 없다. 나도 집에서 매번 잡곡밥을 해먹는 입장이라 흰쌀밥보다는 잡곡밥이 훨씬 반갑다.
뚝배기가 나왔을 때 팔팔 끓는 상태였는데 그때 사장님과 대화를 하는 바람에 팔팔 끓는 해장국을 못 찍었다. 내용물이 어떻게 들어가 있는지 영상으로 남겨보니 참고하기 바란다.
![](https://blog.kakaocdn.net/dn/bZGwJt/btrRnkUZSqr/UqptlcgAjzusEkLf9OMT8K/img.jpg)
선지가 두 덩어리 들어가 있는데 선지를 먼저 맛보니 잡내가 없고 퍼석퍼석하지 않은 깔끔한 선지이다.
![](https://blog.kakaocdn.net/dn/badpw0/btrRo2ZKdoK/y0VjaidzB9b5t0fyZIy1Gk/img.jpg)
그리고 수구레는 오래간만에 상당히 부드러운 수구레를 만났다. 먹어보니 질긴 것이 하나도 없다. 수구레는 이래야 되는데 다른 식당에 가보면 질겨 빠진 수구레를 만나는 것은 생각보다 흔한 일이다.
![](https://blog.kakaocdn.net/dn/bNN9Eg/btrRnkHsgRe/XgXyj6PbaWpFAAvCoeSgM1/img.jpg)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어본다. 수구레 기름이 적당히 국물에 잘 녹아 들어서 국물과의 조화가 참 좋다. 물어보니 소고기해장국의 국물도 선지 베이스라고 한다. 아무튼 이집 국물은 꽤 괜찮다.
![](https://blog.kakaocdn.net/dn/tQSTi/btrRnKlkVUq/KhvSxuwldsk2SuLN2D2eJK/img.jpg)
수구레는 많이 들어가 있는데 선지는 두 덩어리밖에 없는 게 좀 아쉽다. 1,000원을 추가하면 선지 및 수구레를 더 먹을 수 있지만 푸짐한 선지와 수구레를 좋아하는 내 입장에서는 조금 아쉽다.
![](https://blog.kakaocdn.net/dn/vDk8w/btrRnuXlTmy/74VM1wv5zbC2o1wm2Qu9Jk/img.jpg)
앞서 말했듯이 흑미밥은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식당에서 밥이 차지하는 중요도는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뿐만 아니라 길가는 행인들도 다 아는 사실이다.
![](https://blog.kakaocdn.net/dn/0sXaS/btrRnoQukXi/vJbRjjbC3jDeSvTOFCuubk/img.jpg)
한 숟가락 떠서 국물에 푹 적셔서 맛을 본다. 이 집 수구레국밥은 상당히 깔끔한 편에 속한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충무동해안시장, 자갈치시장의 그 수구레국밥과는 거리가 있다. 이렇게 깔끔한 스타일의 수구레국밥의 최고 장점은 호불호가 없다는 점이다.
![](https://blog.kakaocdn.net/dn/Yolo9/btrRo3K7b0r/kQj3uFE9T4VNLNaS2B5Ph1/img.jpg)
콩나물도 함께 맛보았는데 아삭한 게 먹기 좋다. 이런 국밥에 들어가는 콩나물은 적당히 아삭함을 남겨주는 게 포인트이다.
![](https://blog.kakaocdn.net/dn/cLQe3h/btrRpDFpSLv/b1zXs5cuK81Xuo1Ngls0VK/img.jpg)
수구레는 부드럽고 질기지 않아서 먹기 참 좋다.
![](https://blog.kakaocdn.net/dn/dqPx55/btrRnoXje7Z/0NM54kcTELQVXHsMuBpvP1/img.jpg)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으니 사장님이 sns에 올릴 거냐고 물어보시길래 맛집 블로거라고 말씀드리니 이렇게 분홍소시지를 챙겨주신다. 이 대화를 아까 뚝배기가 나온 시점에 했다. 여 사장님은 아주 쿨하고 재미있는 분이다.
![](https://blog.kakaocdn.net/dn/cCk8Zg/btrRpYQckIv/gg8bEv9sQfBrqAWDUbj6aK/img.jpg)
밥과 수구레를 한 숟가락 푹 떠서 맛보니 자연스레 임창정의 소주 한 잔이 생각난다. 이웃분들 중에 수구레에 소주 드실 줄 아는 분 많으신데 몇 분 생각나더라.
![](https://blog.kakaocdn.net/dn/W6Ewz/btrRqFJKqdT/sFe118miS4Gs2kfl9zp1ok/img.jpg)
밥을 이렇게 말아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 수구레, 선지를 제대로 맛본 적이 없다면 한번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https://blog.kakaocdn.net/dn/8MZrp/btrRlHQziKL/P4klnKEpxsq6xbmCWdUkWk/img.jpg)
아껴둔 우리 사랑을 위해~가 아닌 아껴둔 선지와 수구레와 콩나물과 함께 한 숟가락 푹 떠서 맛보니 꿀맛이다.
아껴둔 우리 사랑을 위해
이 노래 아는 분?
기다려 내 몸을 둘러싼 안개 해치고 투명한 모습으로 니앞에 설 때까지~
1995년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ost인데 초딩 때인데 가사가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다 기억나네.
![](https://blog.kakaocdn.net/dn/UEYaj/btrRqFprIYX/wmHmxOy1TyZSeRKZMs9Aa0/img.jpg)
아껴둔 선지와 수구레, 국물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맛있게 잘 먹었다.
전반적으로 재료와 국물의 조화가 참 좋으며 상당히 깔끔한 국밥이다. 선짓국과 수구레국밥에 입문하고 싶다면 이 집 추천한다. 이미 즐기고 있는 분들이라도 당연히 맛있게 맛볼 수 있으니 고민하지 말고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https://blog.kakaocdn.net/dn/cUlkjd/btrRlJgyu2s/PzRz8UvOSRGlOCKH5hx3K1/img.jpg)
'맛을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포동 족발골목 중국집 추천, 개화 (0) | 2022.11.24 |
---|---|
부산역 꼼장어 맛집, 초량 경북산꼼장어 (0) | 2022.11.23 |
술구독 서비스 술담화 6월 술, 동학 1957 (0) | 2022.11.22 |
술구독 서비스 술담화 6월 술, 황금보리 증류주 25% (0) | 2022.11.22 |
간편한 밀키트 추천, 엠디에스 냉동 멘보샤 (0) | 2022.11.21 |
부산 현지인 돼지국밥 맛집, 영도 봉래시장 완도식당 (2) | 2022.11.16 |
치킨 맛집 추천, 후라이드 참 잘하는집 배달 후기 (0) | 2022.11.15 |
라멘 마니아를 위한 서면 라멘 맛집, 타카라멘 (0) | 2022.11.13 |
남포동 디저트 맛집, 설빙 남포점 (0) | 2022.11.08 |
용두산공원 맛집, 대청동 장터 수구레 (0) | 2022.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