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 가볼 만한 곳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쌀쌀한 가을 날씨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꽤 있는 가을입니다. 쌀쌀한 날씨에는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기 마련인데요. 오늘은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수정동에 있는 덕화네 수구레국밥이라는 식당입니다.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361번길 24-18
문의 : 051-466-8918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0시, 2, 4주 일요일 휴무
휠체어 진입 여부 : 턱이 있어서 도움 필요
수정동 부산일보 본사 옆에 있는 부산주차장이 지정 주차장입니다. 가운데 수구레국밥 보이시죠? 주차장은 평일이라 조용한 편입니다. 주말에는 웨딩홀 손님으로 늘 복잡한 곳이에요.
부산진역 맞은편 상권을 따라 쭉 올라오다 보면 이런 골목이 나오는데요.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자세한 위치는 지도를 참고하시기를 바랄게요.
부탁~해요~ 이덕화가 생각납니다. 오늘 찾아가 볼 덕화네 수구레국밥입니다.
입구에서 깔끔한 간판을 찍고 입장해 봅니다. 저는 이미 여러 번 방문한 터라 익숙한 곳입니다.
시원한 물과 물티슈가 나오네요. 후추와 소금은 취향껏 넣어드시면 되겠습니다.
수구레국밥을 주문해 봅니다. 선지와 수구레가 들어간 이 집의 메인 음식입니다. 참고로 저녁에 닭도리탕에 한잔하는 것도 꽤 괜찮은 선택입니다. 사장님의 음식 솜씨가 남다른 식당입니다.
수구레, 선지, 고춧가루 등 모두 국산 재료입니다. 요즘 참 보기 힘든 곳입니다.
점심시간이 약간 지나고 왔습니다. 손님이 한바탕 휩쓸고 갔다고 합니다. 이곳은 점심때는 동구청 직원, 근처 사무실 직원 등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고 저녁에는 동네 손님들이 한잔하러 많이 온다고 하네요. 그리고 상당히 깔끔합니다. 사장님의 성격이 엿보입니다.
몇 번 찾아왔다고 바로 알아보시네요. 저는 이미 단골입니다. 잘 차려진 한상입니다. 수구레국, 밥, 그리고 반찬이 9가지입니다. 참고로 모든 반찬은 사장님이 직접 만든 것입니다.
팔팔 끓는 뜨거운 뚝배기 한번 보고 가실게요. 군침이 팍팍 돕니다. 오늘 그렇게 쌀쌀하지는 않지만 11월이라 쌀쌀하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먹어볼랍니다.
신선한 부추가 팍팍 올라가 있네요. 어떤 맛일지 궁금하시죠?
흑미가 섞인 밥은 너무 질지 않고 적당하게 잘 되었습니다. 식당에서 밥의 컨디션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원래 계란 후라이가 나오는데 웬걸 호박전이 나왔네요. 여쭤보니 시골에서 좋은 호박이 좀 올라와서 호박전을 내주신 거랍니다. 호박전 너무 좋아하는데 기대가 됩니다.
양파지, 멸치 넣고 푹 찌져낸 시래기 무침, 땡초와 다진 마늘, 도라지 무침입니다. 하나하나 맛을 보니 집밥 반찬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요리를 정말 잘하셔서 어릴 때부터 조미료가 들어간 식당 반찬에는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집 반찬은 그렇지 않고 맛있네요.
푹 삭은 김치, 콩나물, 무, 시금치나물, 고추장 멸치볶음, 그리고 콩잎입니다. 지난번 방문 때 제가 콩잎을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그걸 기억하시고 콩잎을 많이 담아주셨네요. 어릴 때부터 맛보던 콩잎이라 정말 좋아합니다. 콩잎이 호불호가 꽤 갈리는 재료인데 저는 음식을 가리는 게 없으니 참 좋네요.
팔팔 끓는 뚝배기의 열기가 사진에 그대로 전달되네요. 아삭아삭한 콩나물이 식감을 살려줍니다.
선지도 그 존재감을 뽐내는데요. 퍽퍽하지 않고 적당한 식감의 선지는 언제 먹어도 맛이 있습니다. 다들 선지 좋아하시죠?
국물도 한 숟가락 떠먹어봅니다. 양념이 과해서 진하고 걸걸한 느낌이 아닌 시원하고 상당히 깔끔한 국물입니다. 그 부분이 이 집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밥을 한 숟가락 퍼서 국물에 살포시 적셔봅니다. 뜨끈한 국밥을 맛보는 가장 올바른 방법 중 하나죠.
잘 구운 호박전 참 맛있습니다. 운전만 아니면 대낮부터 막걸리 한잔했을 것 같은데요?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노려봅니다.
달달하며 너무 맛있는 제 입맛에 딱인 콩잎도 밥 위에 올려서 맛봅니다. 본가에 계신 어머니께 콩잎 반찬 좀 부탁드려야겠는데요? 어머니가 해주시는 콩잎도 예술이거든요.
한 숟가락 떠먹을 때마다 속이 든든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참 좋아요. 국밥이 주는 매력입니다.
수구레와 선지를 올리고 한 숟가락 크게 떠먹어보기도 합니다. 이 맛에 수구레국밥을 먹는 거죠.
남은 밥 몇 숟가락을 말고 마무리합니다. 국물이 깊지만 깔끔하고 시원한 국이라 자꾸 손이 가네요. 깔끔한 수구레 국밥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아주 좋아하실 거예요.
예상하신 대로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국밥은 물론이고 정성 들여 만든 집 밥 같은 반찬도 입에 맞아 다 비우게 되네요.
맛있는 식사 후 커피 한잔 들고나갈 수 있게 세팅되어 있네요.
영수증과 무료주차권을 받아들고 나서봅니다. 11월의 따뜻한 햇살이 든든하게 맛본 포만감을 더 극대화해주네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수정동에서 따뜻한 국밥이 생각난다면 수구레국밥 한 그릇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추위를 녹여주기에 안성맞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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