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신동 삼익맨션 상가 일대에서 자주 술을 마시는 편이다. 어릴 때부터 다니던 곳이라. 어느 날 어슬렁 어슬렁거리면서 새로 생긴 맛집이 있나 살펴보다가 발견한 집이 있다. 특수고기라는 집이다.
생긴 지 2년이 넘었는데 가보자 가보자 했는데 막상 갔는데 만석이라 대기가 있어서 못 가고 등등 암튼 궁금했는데 마침 가보자 체험단에서 연락이 와서 찾아가 보았다. 아주 맛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가 된다.
부산광역시 서구 대영로73번길 5
문의 : 070-4036-0551
영업시간 : 오후 5시 ~ 오전 0시
오늘도 친구이자 여행, 맛집 블로거 브랜든과 함께 한다. 둘 다 일을 마무리하고 서둘러 만나기로 했다. 내가 2분 정도 빨리 도착했는데 이미 가게 안은 손님으로 가득 찬 모습이다.
날씨가 조금 선선해지니 고깃집으로 몰린다. 현 시각 6시 30분 정도 됐는데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뒤따라 들어오던 손님이 1시에 자리를 꿰차면서 만석이 된다.
메뉴판을 빠르게 스캔을 해본다. 모소리살, 등심덧살? 이게 뭐지? 궁금한 분들 많을 것이다. 말 그대로 특수부위를 취급하는 집이다. 암퇘지 1등급 혹은 1+등급의 제주산 돼지의 특수부위 말이다. 모든 부위는 돼지 한 마리당 300g ~ 500g 정도 나오는 귀한 부위이다.
메뉴판에 보면 A4 용지로 문구가 적혀있다. 돼지 특수부위의 유통과 물량이 부족하여 일정량 한정 판매 중이란다. 모소리살, 등심덧살과 더불어 세 번째 메뉴는 뒷덜미살, 일명 뒷통목살인데 아쉽게도 수급이 어려워 오늘은 맛보기가 힘들다. 하지만 괜찮다. 뒷통목살은 자주 먹으니까.
메뉴 고민을 하다가 모소리살 180g과 등심덧살 180g 합해서 3인분 360g으로 주문을 해본다. 100g에 10,000원이니 헷갈릴 필요도 없다.
이집 껍데기도 맛있다고 하더라. 돼지 등 쪽 껍데기가 아닌 뱃살 쪽 껍데기라 식감이 더 좋고 맛있다네. 일단 추가 주문 리스트에 올려본다. 나중에 지켜보니 된장찌개와 짜글이밥도 많이 주문하더라.
실내에는 옛날 벽돌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해놔서 뭔가 친근하다. 냅킨이 거꾸로 걸려있는 것도 반갑고.
부산 사람 소주는 뭐다? 대선 한 병 주문하고. 기본으로 깔리는 간장양파, 젓갈, 양배추 절임, 생와사비, 땡초지 등 하나하나 궁금하다. 불은 요즘 유행하는 연탄 모양의 야자숯탄이다.
이 젓갈이 참 괜찮더라. 땡초, 마늘이 들어가 있는데 처음에 맛봤을 때는 부드러운 맛으로 순화시킨 멜젓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맑은 갈치속젓이더라. 부산에서는 순태젓이라고도 한다. 별미라서 쫄아들면 소주를 붓고 반복했는데 그 맛이 쭉 유지되니 참 좋다.
양배추 절임인데 일본 이자카야에 가면 돈을 받고 제공되는 오토시 같은 느낌이다. 상큼한 게 식전에 혹은 식간에 입맛 돋우기 참 괜찮더라.
그리고 땡초를 얇게 썰어서 지처럼 만들어 놓은 반찬인데 이게 참 별미다. 리필을 몇 번 했다.
생와사비는 늘 반갑다. 간장 양파에 반씩 넣고 섞어 먹고 조금씩 고기에 올려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된다.
불판이 올라오고 젓갈이 불판 위에 올라간다. 본격적으로 구울 타이밍이 온 것이다. 자! 오늘도 집게 마스터 출동 준비 완료! 악!
먼저 등심덧살이 나왔다. 때깔이 일단 좋다. 백후추 등 적당하게 간을 잡아 놓은 고기를 보니 얼른 구워서 소주 한잔하고 싶은 마음이 목욕탕 굴뚝같다.
불판이 넘치도록 고기를 올리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 한 점 한 점 맛보면서 음미하면서 흐름이 끊기지 않게 질겨지거나 딱딱해지지 않게 고기 굽는 타이밍을 조절하는 것이 집게 마스터의 역할이다. 그 흐름을 맛보고 싶다면 연락하기 바란다.
맛있게 굽는 중이다. 이 불판 투박한 듯 보이지만 초보도 굽기 쉬운 불판이다.
양배추 재래기가 등장한다. 계란 노른자가 올라가 있다. 잘 섞어 비벼서 맛보면 된다. 노른자의 고소함이 양배추에 골고루 전해지도록 쉐킷쉐킷 열심히 비벼본다.
집게 마스터의 일상이다. 아무렇지 않지만 특별한 손놀림이다. 사소함이 큰 차이를 만든다.
먹기 좋게 적당히 익었을 때 한 컷 찍고 본격적으로 맛보기 위한 준비 태세에 돌입한다.
취향껏 더 구워서 먹을 수 있도록 조절한다. 바삭 혹은 부드럽게 먹는 취향대로 말이다.
한 점을 집어서 젓갈에 푹 담그고 한 입 맛본다. 꿀맛이다.
앞접시에 먹기 좋게 담아주고
고기 한 점 집어서 이렇게 맛본다. 소주 한 잔은 자연스러운 절차.
집게가 쉴 틈이 없다. 등심덧살 상당히 맛있다. 식감이 참 좋다. 부드러우면서도 지조가 있는 느낌이랄까?
이어서 모소리살이 등장한다. 모소리살은 두항정살을 부르는 말이다. 두항정 다들 드셔보셨을거다. 이것도 때깔이 장난 아니다.
열심히 구워본다. 오른쪽 두 조각은 노가리 까다가 오버 쿡.
모소리살도 상당히 괜찮다. 고소하고 기름진 부위를 좋아한다면 원픽으로 주문하기를 추천한다.
양배추 재래기를 리필한다. 고소한 노른자와 섞이니 참 별미다.
이대로는 아쉬워서 등심덧살 180g을 또 주문한다. 나와 브랜든의 원픽은 등심덧살이다. 이게 식감이 장난 아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고소하면서 모소리살보다 기름진 게 덜한데 또 적당히 기름지면서 식감이 상당히 좋다.
솔직히 고민을 했다. 여기서 계속 먹으면 소주 5병은 마시겠다는 결론이 나오더라. 3병까지 먹고 마무리하기로 했다. 껍데기나 된장찌개, 짜글이밥도 맛보고 싶은데 다음 기회에 맛보기로 다짐한다.
집게 마스터의 불판 마무리는 처음 시작처럼.
평소 궁금했던 특수고기를 오늘 맛보았다. 대만족이다. 사장님을 비롯해서 다들 친절하시다. 주문이 밀리면 서빙되는 시간이 있으니 미리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날씨도 선선해지겠다 고기에 소주 한잔하고 싶다면 특수고기를 추천한다. 나오면서 사장님하고 약속했다. 단골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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