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동에 자주 지나다니는데 언제부턴가 새로 오픈한 고깃집이 눈에 들어왔다. 한번 가봐야지 생각했는데 마침 체험 의뢰가 들어와서 다녀와 보았다. 깡통시장에서 가까운 부평동 맛집, 네거리집이라는 곳이다. 이웃분들 후기도 몇 번 본 터라 기대가 된다. 어떤 맛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부산광역시 중구 보수대로44번길 19 1층 네거리집
문의 : 051-714-0509
영업시간 : 오후 4시 ~ 오후 11시, 매월 1, 4주 일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 @negeorijib
날씨가 꾸물거리는 저녁, 비가 흩날린다. 우산을 폈다가 접었다가 몇 번을 그랬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도착한 네거리집이다. 지나가면서 몇 번이나 가봐야지 했던 곳이다.
입구는 이쪽이다. 앙증맞은 녹색 문을 열고 들어가 본다.
원산지 표시판과 아래에 대기표가 걸려있다. 주말에는 대기도 걸리는 모양이다. 된장 말이밥에 들어가는 소고기는 1+한우이며, 돼지고기는 국내산 1등급 암퇘지, 돼지꼬리는 제주산 돼지꼬리이다. 기대가 된다.
내부는 깔끔하고 깨끗하며 넓은 느낌이다. 사장님이 참 친절하시다. 직원분도 친절하시고. 늘 말하지만 나는 맛집의 기준에 맛, 친절, 위생을 모두 포함시킨다.
숙성고가 보이길래 한 컷, 왼쪽 술장고에 상표가 전면으로 보이게 차곡차곡 적재해놓은 소주 병만 봐도 사장님의 운영방침이 보인다. 이 부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겠지만 내가 보는 시선은 다르다.
식당에 가면 사소한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식당 창문이 깨끗한지, 고깃집에 갔을 때 집게 안쪽이 깨끗한지 등 내가 살펴보는 기준이 몇 가지 있다. 그런 사소한 부분이 결국 전체를 만든다.
왜 그런 것 있지 않나? 사람도 평소에 하는 사소한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생활패턴이나 방식을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사소한 습관이나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전체가 보이는 포인트가 몇 가지 있다.
각설하고 메뉴판을 찍어본다. 무엇을 주문할지 고민하다가 일단 급냉 삼겹살 한판 (250g, 15,000원)과 부산소주 대선을 주문해 보았다.
네거리집의 돼지꼬리는 사장님이 직접 발골하여 만드는데, 돼지꼬리 소금 메뉴는 각종 한약재로 만든 초벌 물에 재워 잡내를 제거한 후 개별 진공포장 후 손님이 주문하면 80% 정도 비장탄숯으로 초벌 한 다음 제공된다.
돼지꼬리 양념 메뉴 역시 초벌 물에 재워 잡내를 제거한 후 특제 간장 양념에 48시간 동안 숙성 후 손님이 주문 시 80% 정도 초벌 한 다음 제공된다. 그리고 프리미엄 생목살, 양념 생목살 역시 초벌로 제공되니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기다리면 된다.
일행이 꼬리를 먹지 못해서 맛보지 못했는데 돼지꼬리를 맛보고 싶다. 같이 갈 사람을 찾아야 하나? 연락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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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붙어있더라. 적당한 가격에 최상급 암퇘지를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본 찬이 차려진다. 콩나물과 김치는 구워 먹으면 될 것 같다. 명란이 참 반갑다. 그리고 그냥 쌈장인 줄 알았는데 고기가 들어가 있더라. 입맛 돋우기 참 좋다.
급냉삼겹살이 나왔다. 버섯과 커다란 옛날 소시지도 함께 나온다.
고소한 참기름을 둘러놓은 명란은 고기를 굽기 전에 맛보기 좋은 소주 안주이다.
기본 반찬이 끝인 줄 알았는데 계란찜이 나온다. 뚝배기 크기가 꽤 크다. 먹어보니 간도 잘 맞고 괜찮다.
본격적으로 구워본다. 집게 마스터라 굽는 것은 늘 내 담당이다. 물론 내가 재미있어서 집게를 잡는다. 내가 유일하게 집게를 안 잡아도 되는 시간이 있는데 친한 친구들과 모임을 가질 때이다. 멤버들이 전부 집게 마스터라 서로 집게를 잡겠다고 난리다. 그때만큼은 집게를 내려놓는다. 만나면 늘 재미있고 마음이 편해지는 오랜 친구들이 갑자기 보고 싶네.
술 한잔하기 전에 속을 달래야 한다. 계란찜을 한 숟가락 먹어준다. 따뜻하고 좋다. 이 집 좋은 게 에어컨이 정말 빵빵하다. 이렇게 시원한 고깃집은 오래간만이네. 최근에 어딜 가나 더워서 고기 굽기가 참 힘들었는데 오늘만은 쾌적하다.
기름이 아래로 흐르니 콩나물과 김치, 마늘은 아래에 놓아준다. 이 부분 취향에 따라 갈리던데 내 취향은 이렇다. 집게 잡은 사람 마음이다.
맛있게 구워졌다. 본격 먹방 타임~ 예~
상추에 명이나물 올리고 한 쌈 싸서 먹으니 꿀맛.
소주 한잔 털어 넣고 이어서 또 한 쌈 흡입, 맛있다.
한우 된장 말이밥을 주문하였다. 이 집에 이게 별미라는 얘기를 들었거든. 팔팔 끓는 뚝배기 좋다. 뚝배기 크기도 크다. 주먹만 한 뚝배기와는 다르다.
미리 땡초를 썰어놓았다가 올려준다. 이렇게 맛보면 칼칼하고 참 좋다. 땡초를 좋아하기에 아낌없이 넣어준다.
한우도 많고 밥이 한가득이다. 술안주로 배 채우면서 먹기에 이만한 안주가 어디 있겠나 싶다.
급냉 삼겹살은 거의 다 먹어가는 중이다. 소주 한잔하면서 먹으니 참 맛있네.
이어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프리미엄 양념 생목살 반판 (225g, 19,500원)을 주문해 보았다. 익히 이 집의 프리미엄 생목살이 맛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은 터라 더 기대가 되더라. 초벌로 10분 정도 걸리고 나왔는데 비주얼이 예사롭지 않다. 잘 밴 양념의 냄새도 참 좋다.
맛있게 먹는 과정을 영상으로 남겨본다. 고기 굽는 소리에 침이 고인다.
초벌이 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조금만 구우면 된다.
먹기 좋게 잘라서 살짝만 더 익히면 딱 먹기 좋다.
목살도 한 쌈 싸서 맛보자. 고기가 상당히 부드럽고 맛있다. 괜히 프리미엄 목살이 아니네.
2병만 마시려고 했는데 안주가 좋아서 한 병 더 마셨다.
'자주 봐요 우리 정들게, 오래봐요 우리 사랑하게' 그래 나도 사랑하고 싶다.
처음 찾아가 본 네거리집은 꽤 만족스러웠다. 앞으로 남포동 쪽에서 약속이 있을 때 이 집에 자주 갈 것 같다. 다음에는 돼지꼬리를 맛보고 싶다. 보자! 우선 내 주위에 돼지꼬리 먹을 줄 아는 사람부터 찾아야겠네.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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