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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해운대해수욕장 맛집 추천, 해운대 생 꼬들목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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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야기

해운대에 스케줄이 있어서 가게 되었다. 부산사람 여름에는 해운대에 놀러 안 가는 게 불문율 아닌가! 하지만 3월 이야기이다. 참고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너무 바쁘고 힘든 일상을 피해 잠시 하루 시간을 내었다. 숙소는 잡았고 짐을 풀고 나와서 해운대를 걸어본다. 부산사람이니 저녁은 고기에 소주 한잔해야 되지 않겠나? 그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눈에 띄는 집을 발견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로594번가길 52 2층 해운대꼬들목살

문의 : 051-746-3839

영업시간 : 오후 12시 ~ 오전 12시

숙소에서 나왔다. 마침 숙소가 구남로 부근에 있어서 좋다. 날씨가 조금 흐리지만 해운대의 여유를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왜냐? 아직 3월이거든.

산책 삼아 이리저리 돌아보았다. 딱히 눈에 들어오는 집은 없더라. 예전에 한창 해운대에서 마시고 놀 때 가본 집들이 눈에 들어오고 그 외에는 전부 체인점이니 큰 고민 안 한다. 당시에 블로그 리뷰가 하나도 없는 집을 찾았다.

해운대 생 꼬들목살이라는 곳이다. 맛집 블로거인데 이런 집을 가봐야 되지 않겠나? 일단 가보기로 한다.

생꼬들목살 한판에 30,000원이라는 입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자리를 잡고 홀을 찍어본다. 광각이라 조금 더 넓어 보인다. 아직은 한 테이블밖에 없네. 우리가 들어간 시간이 오후 6시 이전이다. 나중에는 단체 손님 및 손님들이 들어오더라.

메뉴판을 찍어본다. 2층에 고깃집을 운영한다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뭔가 기대가 된다. 꼬들목살 400g 30,000원 한판과 부산소주 대선을 한 병 주문해 본다. 해운대는 뭐 한다고 소주가 5,000원인가? 부산 월급이 해운대라고 더 주는 것도 아닌데 참 우습다.

원산지 표시판 참고

불이 들어온다. 숯 좋아 보이네.

그리고 꼬들목살이 나왔다. 고기 때깔 보소! 좋구먼. 나는 특수부위를 좋아한다. 꼬들목살 너무 좋다. 다행히 일행도 가리는 게 없다. 참 좋네.

불판이 소고기 굽는 불판이네. 이 불판에 돼지고기를 구울 때 집게 마스터가 아니라면 그냥 집게를 직원한테 넘기는 것을 추천한다. 상당히 굽기 어려운 불판이다. 나는 집게 마스터이니까 굽는 거고.

열심히 구워보자.

기본 반찬으로 양념게장, 파재래기 나오고

갈치속젓도 나온다. 꽤 맛있어서 사장님한테 물어보니 좋은 젓갈 공급받는다고 자신 있게 말씀하신다. 먹어보니 너무 맛있네.

타지 않게 열심 굽는다. 고기만 구우리? 일행과 대화도 하고 술도 한잔하면서 구기 굽는 것은 그냥 몸에 밴 루틴 같은 것이지 뭐.

차려진 한상은 이렇다.

양념게장도 맛있네. 쪽쪽 빨아먹어주고.

고기를 맛있게 구웠으니 상추에 싸서 한 쌈해야지?

맨입으로도 맛본다. 꼬들목살 참 맛있다. 특수부위 다들 좋아하시는가요? 나는 없어서 못 먹는다.

국물이 필요해서 된장찌개를 주문해 본다. 빡빡하게 꽉 차있네. 칼칼하고 깊이가 있다. 맛있다.

고기를 다 먹고 고기를 더 주문할까 고민해 본다. 2차, 3차를 맛볼 생각이라 가볍게 왕새우구이 (10,000원)을 주문해 본다. 6마리가 나온다.

열심히 구워보자. 새우 좋아한다.

굽다가 하트도 만들어 주고

예쁘게 까서 일행한테 한 마리 쥐여 주고

나는 대가리부터 꼬리까지 다 씹어먹는다. 구운 새우는 통째로 씹어먹어야 제맛이다. 키토산이 춤추는구나.

많이 먹을 수 있었는데 깔끔하게 대선 2병으로 마무리한다. 2차, 3차가 남아있으니.

맛있을 것 같아서 찾아가 보았다. 사장님 내외분이랑 이런저런 대화도 많이 나누었다. 음식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2층에 고깃집을 하는 것이 참 어렵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런데 손님이 찾아오더라. 3월에 바로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미뤘다. 지금 보니 블로그 후기도 꽤 많다. 참 맛있게 먹었다. 해운대에서 고기에 소주 한잔하고 싶다면 이 집 추천해 본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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