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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남포동 조개구이 맛집, 부평동일번지 (부평동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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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야기

갑자기 조개구이가 먹고 싶어졌다. 퇴근하고 송도나 태종대까지 넘어가기에는 좀 늦고 해서 근처에 찾아보았다. 부평동에 매번 지나가는 술집 골목에 부평동일번지라고 하나 나오네. 그래 오늘은 여기 한번 가보자.

 


부산광역시 중구 중구로23번길 45

문의 : 051-245-2360

영업시간 : 오후 3시 30분 ~ 오전 0시

휴무 : 매월 2, 4주 화요일

해는 길어졌지만 아직은 쌀쌀한 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다. 이런 날 조개구이에 소주 한잔하면 아주 맛있다. 참 자주 다니는 길인데 처음 가보네.

조개 전문점답게 수조에는 다양한 조개들이 보인다.

네이버 마이플레이스에서는 일요일 휴무로 뜨던데 가게에는 2, 4주 화요일 휴무라고 붙어있다. 참고하기 바란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찍어본다. 영도나 송도보다 비싼데? 양이 어느 정도 나올지 모르겠네. 태종대만 가도 6만 원짜리 시키면 둘이서 배부르게 먹는데 고민하다가 2차를 염두에 두고 소자 5만 원짜리를 주문해 본다. 부산사람 대선소주도 한 병 주문.

원산지 표시판 1

원산지 표시판 2

벽에 가리비 껍데기에 이리저리 메시지를 적어서 걸어놨다. 구경만.

기본 찬이 깔린다. 별것 없다.

치즈는 나중에 조개구이에 올릴 토핑이다.

연탄불인지 야자탄인지 물어보지를 못했네. 아무튼 불이 들어오고

5만 원짜리 조개구이가 나왔다.

불판 위에 가리비 먼저 올려주고 양념 접시를 올리니 사장님이 와서 설명을 해주시네. 딱히 친절하지는 않고 그렇다고 불친절하지도 않고 암튼 그렇다.

새우와 전복부터 구워 먹으라고 말이다. 홍합탕 국물에 소주 한잔하면서 구워본다.

맛있게 잘 구웠다.

홍가리비도 올리고 열심히 굽는다.

예전에 집에서 조개구이 파티를 했던 게 기억나네. 온라인으로 산지에서 주문해서 진짜 저렴한 금액으로 배 터지게 먹었는데.

키조개도 올리고 홍가리비에 치즈도 올리고 맛있게 구워보자.

실내는 이런 풍경이다. 테이블 간의 간격이 좁고 협소해서 상당히 시끄럽다. 내 등 뒤 테이블에 팀 회식을 하는지 4명이서 얼마나 떠들어대는지 이어플러그를 꽂고 먹고 싶더라.

어쨌든 열심히 구워본다. 맛있다. 일회용 접시에 버터를 넣고 키조개 관자를 썰어 넣고 전복도 굽고 새우도 굽는다.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국물이 땡겨서 해물라면 (5,000원)을 주문했다. 큰 기대를 안 했는데 해물도 좀 들어있고 비주얼이 괜찮은데?

우리만의 자체 레시피를 통해 볶음 라면도 만들어 먹고

또 만들어 먹는다.

기대 안 했는데 해물라면이 제일 맛있다. 이 집 해물라면 맛집이다.

어쩌다 보니 3병.

확실히 조개구이는 송도, 태종대가 낫다. 그마저도 나는 잘 가지 않는 편이다. 가성비가 너무 안 나오니까. 그런데 최근 태종대 자갈마당이 재정비되고 나서 예전의 그 바가지와 비위생을 극복하고 꽤 먹을만한 곳으로 바뀌었다더라. 다음에는 태종대나 송도로 가봐야겠다.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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