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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본도시락 바싹불고기제육 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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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정점을 찍던 시기, 올 초 이야기

매번 근처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오래간만에 도시락을 주문해 보았다. 도시락 중에서는 나름 인지도가 있는 본도시락을 맛보기로 했다. 이미 수회 맛보았는데 포스팅을 위해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부산광역시 중구 해관로 71-2

문의 : 051-466-4282

영업시간 : 월~금 오전 9시 ~ 오후 9시, 토요일 오전 9시 ~ 오후 3시, 매주 일요일 휴무

날씨도 춥고 해서 배달의민족으로 주문, 추운 겨울인데 다행히 음식은 따뜻하게 왔다.

내가 주문한 메뉴는 '바싹불고기제육 한상'이며 가격은 10,400원이다. 본도시락, 본죽, 본죽&비빔밥, 본설렁탕 모두 같은 회사 '본아이에프'가 전개하는 브랜드이다. 찾아보니 돼지고기의 원산지는 미국산이다.

본도시락은 당신의 오늘 하루가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케팅을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든다.

국산 김 원초에 참기름을 발라 구운 참 고소한 김도 제공된다.

자연도 사람도 모두가 건강하게

플라스틱 함량을 30% 줄인 친환경 용기와 콩기름 잉크로 인쇄한 종이를 사용하고 일회용 수저는 표백처리를 하지 않은 크라프트 종이를 사용한단다. 이런 부분은 칭찬할만하다. 물론 도시락 가격으로 연결되겠지만.

잘 차린 한 상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내가 맛보게 될 도시락의 조리 예

배민 등을 거치지 않고 본오더라는 자체 배달 앱으로 주문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한식 전문가가 만든 밥, 국, 찬의 맛은 과연?

포장은 깔끔한 편이고 배달 과정에서 내용물이 흐르거나 하지는 않았다.

일회용 수저는 이런 모양

잘 차린 한 상이다.

검은 쌀이 들어간 잡곡밥은 적당히 찰지게 잘 지어놓았다.

조미김은 흔히 접할 수 있는 비주얼과 맛

미역국은 보다시피 깔끔하고 시원하더라. 개인적으로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미역국보다 이렇게 깔끔한 미역국을 좋아한다. 특히 적당히 얇으면서 홀홀하게 잘 넘어가는 미역을 선호한다.

나무의 나이테를 연상하게 하는 계란말이 한 점

싱겁지는 않고 그리 짜지도 않은 딱 적당한 간이다.

일미무침

생각하는 익숙한 그 맛이다. 이 반찬 하나만 있어도 밥 한 끼 뚝딱 가능하다.

양배추지 같은데 상큼한 게 입맛 돋우기 좋다.

볶음김치

도시락에서 늘 맛볼 수 있는 그런 맛이다. 그러고 보니 도시락에서 일반 김치를 본 적이 없네. 늘 볶아놓은 김치가 자리하고 있다.

삼색 꼬치인 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색깔을 낸 오뎅이더라. 글을 쓰기 위해 본도시락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제철 반찬을 포함하여 약 20여 종의 반찬을 운영하여 매일 먹어도 새로운 반찬 구성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제육볶음

돼지고기에 고추장 소스를 넣고 볶아 내었는데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감칠맛이 입맛을 당긴다. 돼지 잡내는 나지 않았으며 생각보다 매콤해서 왼쪽의 고기와 균형을 잘 맞추어 주더라.

광양식 불고기

얇은 돼지고기를 강불에 빠르게 구워내서 육즙이 유지되어 야들야들하면서도 깊은 고소함을 맛볼 수 있는 광양의 요리 비결을 그대로 담아냈다고 한다. 느끼함은 거의 없고 단맛이 꽤 강하다.

홀홀하게 목구멍을 넘어가는 미역국,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찰진 밥 역시 좋다.

개인적인 내 입맛을 기준으로 이야기해보면, 전반적으로 생각보다 간이 조금 센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본인은 외부에서 식사할 때, 센 간을 거부감 없이 즐기는 편이긴 한데 간에 민감한 경우 조금 호불호가 생길 것 같다. 다른 지점에서 본도시락을 드신 분들 계시면 댓글로 후기를 부탁드린다.

식사를 동료 몇 명과 함께 했는데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본인이 맛집 블로거를 하는 걸 다들 응원하는 분들이라 함께한 식사에 대한 피드백을 확실하게 해주는 편인데, 의외로 고기반찬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분들이 있네.

고추장 제육볶음은 꽤 매콤해서 식사하다가 두어 명이 사레들렸고 광양식 불고기는 생각보다 너무 달아서 애들이 좋아하겠다고 하는 등 고기반찬을 꽤 남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간이 세다는 분도 있고. 입맛은 워낙 개인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부분이라 이 정도까지만 적어본다.

식사를 하고 확실히 느낀 점은 밖에서 사 먹는 그 어떤 도시락, 식당 밥도 내가 정성을 들이고 간을 조절하면서 직접 만드는 음식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나는 밖에서 식사할 때는 정식류는 지양하고 메인 메뉴의 비중이 큰 식사를 선호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무튼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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