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에서 2차로 맥주가 생각날 때 가는 집이 몇 군데 있다. 정말 좋아하는 국제맥주가 있는데 그곳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 포스팅으로 풀기로 하고 오늘은 꽤 오랜 기간 다녔던 맥줏집, 남포동 백스비어를 찾아가 본다.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로 13-1
문의 : 051-253-8311
추운 겨울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되었던 시기의 이야기이다. 보다시피 조용하다. 대부분 1차에서 진탕 달리는 방향으로 마시던 시기라 2차 위주의 술집은 조용하다.
최근에 가보니 메뉴가 좀 바뀌었다. 예전 메뉴를 그대로 올리는 이유는 지나간 추억에 대한 기록이다.
기본 안주 팝콘은 늘 맛있다.
주문한 안주가 나오기 전에 팝콘으로 맥주 한 잔은 거뜬히 마실 수 있다. 모자라면 더 요청하면 된다.
신 메뉴가 나왔네? 이름은 탐라맥주이다. 제주의 산뜻한 시트러스 향을 품은 맥주. 평소 즐겨마시는 제주 위트에일의 제주 맥주와 콜라보 한 맥주라 기대가 된다. 한 잔 주문해 본다.
왼쪽은 내가 주문한 탐라맥주, 오른쪽은 생맥주 500cc
제주 맥주 특유의 진한 색상, 그리고 맛은 비슷하더라. 맛있다.
안주는 정말 좋아하는 통오징어 튀김이다. 오징어 수급이 잘 안될 때는 주문이 어려운 안주이다. 평소 오징어를 좋아하기에 늘 안주를 고민할 때 후보에 들어가는 메뉴이다.
가위와 집게를 치워보았다. 이런 모습이다.
고개를 돌렸는데 뜬금없이 눈에 들어온 원산지 표시판이다. 블로거답게 줌을 당겨 공유해 본다. 이렇게 상세한 원산지는 참 기분이 좋다. 어디 출처인지도 모를 만큼 쥐똥만큼 작게 써놓거나 두루뭉술하게 써놓은 원산지 표시판보다는 백배 천배 낫다.
집게 마스터답게 오징어도 먹기 좋게 잘 잘라본다.
열심히 맥주를 마신다. 2잔째 주문. 함께한 이와 맥주 한 모금의 차이는 이렇더라. 내가 마신 게 왼쪽 잔이다. 나는 자주 마시는 반면, 상대는 한 모금이 크다. 어쨌든 먹는 양은 같다.
새로 주문한 3잔째 맥주이다. 단골이라 거품을 별로 안 좋아하는 취향까지 아신다. 늘 거품은 이렇게 최소한으로 나오는 맥주. 맛있다. 이 집 맥주 잘한다. 다른 백스비어 체인을 많이 가봤지만 유독 이 집이 참 잘한다.
오후 9시가 다 되었다. 정말 조용해진 모습. 아쉬움에 마지막 사진을 찍고 계산을 하고 나선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다행히 시간제한이 풀려서 손님이 많다.
집으로 가는 길, 가는 길목에 화장실을 늘 들르게 된다. 맥주 한잔하면 다들 그럴 것이다. 오늘도 시원한 맥주 몇 잔으로 기분 좋은 하루를 마무리해본다.
'맛을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야공원 맛집, 칠칠해장국 (부산 부산진구) (0) | 2022.05.19 |
---|---|
이마트 노브랜드 no brand 즉석우동 (0) | 2022.05.18 |
대신동 맛집, 시골비빔국수 들깨 칼국수 (부산 서구) (0) | 2022.05.18 |
편의점 라면, 미원라면 큰컵 (0) | 2022.05.18 |
남포동 현지인 맛집, 남강실비 (부산 중구) (0) | 2022.05.18 |
남포동 맛집, 박대포 소금구이 (부산 중구) (0) | 2022.05.17 |
물금 신도시 라멘 맛집, 사사야키 본점 (경남 양산시 물금읍) (2) | 2022.05.16 |
맛있는 돈까스 추천, 풀무원 통등심 돈카츠 (0) | 2022.05.13 |
초량천 맛집, 50년 전통 부산할매돼지국밥 (부산 동구) (0) | 2022.05.12 |
김해 대동 맛집, 김해 방갈로 고깃집, 로담 (경남 김해시 대동면) (2) | 2022.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