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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부산삼겹살맛집, 대신동 꽃피는 만석군 (부산 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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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오래간만에 맛있는 고기를 맛보고 왔다. 오늘 소개할 곳은 대신동에서 맛있기로 유명한 식당이다. 81번 버스 종점 금호어울림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꽃피는 만석군이라는 고깃집이다. 어떤 곳인지 간단하게 소개해 본다.


부산광역시 서구 꽃마을로 53 금호어울림아파트 상가

문의 : 051-245-0229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10시 (오후 2시 ~ 오후 4시 브레이크 타임)

휴무 : 매주 월요일

주차 : 상가 지하주차장

20년 가까이 된 곳이다. 정육점을 시작으로 만석군 한우골이라는 고깃집을 운영해왔는데 2년 전쯤인가 꽃피는 만석군으로 업장명을 변경하고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옆집 꽃피는 정육점과 같은 집이다. 한우 암소, 한돈 암퇘지, 워터에이징, 선별 숙성육 등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필자는 이곳에 가서 먹어본 적은 없고 이 집의 소고기를 구입하여 캠핑장에서 맛본 적이 있다. 너무 맛있더라. 꼭 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오늘 드디어 방문한다. 함께한 이는 이 집의 오랜 단골이라 칭찬을 아끼지 않더라. 그러니 더 기대가 된다.

입구에 들어서면서 발견한 입간판이다. 불필요한 지방, 질긴 덧살을 모두 제거한다고 한다. 이 부분이 사실 정말 중요하다. 소고기를 취급하는 정육점에서 이윤을 남기고자 이 부분을 간과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집의 소고기를 구입해서 캠핑장에서 종류별로 배부르게 먹어본 입장에서 정말 손질을 잘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오늘 방문이 더 기대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2004년부터 이어진 정육점이다. 산뜻한 느낌이 마치 포토존 같아 보인다.

이곳은 안심식당이다.

안심식당이란,

음식 덜어먹기,

위생적 수저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는 곳이다.

그리고 부산광역시 서구 나눔 파트너이다. 서구와 함께 나눔을 실천한다고 한다. 나눔, 기부에 매우 높은 점수를 주는 편이라 너무 반가운 팻말이 아닐 수가 없다. 대신동맛집을 넘어 부산맛집, 부산삼겹살맛집, 부산소고기맛집이 되었으면 하는 응원을 해주고 싶다.

당연하듯 한우, 한돈이며 배추, 고춧가루 등이 국내산이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수시로 소독을 진행하는 증명서가 붙어있다. 그리고 손소독제, 발열 체크기 등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모습이 보인다.

저녁 시간에 손님이 많다는 단골의 얘기를 듣고 미리 예약을 하고 자리를 안내받았다. 아직 음식을 1도 먹지 않았는데 벌써 기분이 좋다. 왜냐하면 사장님을 비롯해 직원들이 전부 상당히 친절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업장이 깨끗한 느낌을 전해 받았다.

평소 음식의 맛에 더해 친절과 위생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필자의 기분이 좋아지는 부분이다. 친절, 정말 중요하다.

테이블 옆에 이런저런 안내가 붙어있다. 언양 불고기, 육회가 이 집의 별미이다. 참고로 육회는 당일 신선한 재료를 준비해서 주문 즉시 제공되므로 금세 재고가 소진된다. 몸에 좋은 테프 곡물밥도 한번 맛보고 싶다.

메뉴판을 찍어본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합리적이다. 가성비가 좋아 보인다. 그 이유는 중매인과 직접 연결하여 중간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였고 더 신선하고 육질이 좋은 한우, 한돈을 판매한다고 한다.

꽃등심 (새우살, 알등심), 갈비살 (꽃살, 늑간살, 갈비 업진살), 채끝등심 등이 100g에 24,000원이다. 소고기를 먹을지 돼지를 먹을지 고민하다가 돼지고기가 더 좋은 내 의견을 피력해서 한돈 암퇘지를 맛보기로 했다. 아 참, 생 육회도 하나 주문하였다.

삼겹살, 목살은 100g에 8,000원, 항정살, 갈매기살, 가브리살은 100g에 9,000원이다. 숙성한 고기인데 가격이 좋아 보인다. 우선 삼겹살 2인분과 항정살 1인분을 주문해 본다. 부산 사람 부산 소주 대선 소주도 1병 주문한다.

 

돼지고기 맛있게 굽는 법, 소고기 맛있게 굽는 법이 친절하게 그림과 글로 설명되어 있다. 차근차근 따라 구우면 맛있게 잘 구울 수 있을 것이다.

복도 안쪽에 단체 예약이 가능한 40석이 완비되어 있다고 한다. 단체 모임 하기에 좋아 보인다. 참고로 이날도 가족 손님, 단체 손님 등 다양한 손님들이 식사를 하러 오더라.

실내는 대략 이런 모습이다. 사진에 보이는 자리는 대부분 예약석이었으며 오른쪽에는 손님들이 식사 중이라 사진을 찍지 않았다. 먹다 보니 만석이 되어 대기 손님도 발생하더라. 테이블 사이에 투명 아크릴 가림막이 놓여있다.

제공되는 모든 반찬은 좋은 재료로 손수 만든다고 한다. 특히 된장, 간장, 김치 역시 직접 담은 것이라 그 맛이 기대가 된다. 함께한 이의 얘기를 들어보니 된장찌개가 시골된장 스타일로 정말 맛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집 고기의 특징이 있다. 바로 워터에이징이다. 진공상태의 고기를 2도 이하의 물속에서 보관하며 외부의 온도 변화를 차단하고 중력으로 인한 육즙 손실을 막아 암소 한우는 504시간, 암퇘지 한돈은 168시간을 숙성한다고. 그 풍미가 상당한 숙성 방법이다. 오늘은 한돈을 주문했지만 다음에는 한우를 맛보고 싶어진다. 군침도네.

수저 통이 나왔는데 뜨거운 물에 담아져 나온다. 그 자체로 소독이 확실하게 된다. 안심식당이라는 타이틀이 전혀 무색하지 않은 곳이다.

파재래기를 맛보았다. 액젓도 약간 들어간 맛있는 파재래기다.

고기에는 역시 소주가 어울린다. 시원한 소주 한 병을 손에 쥐고 사진부터 찍어본다.

벽에 달린 메뉴판도 찍어본다. 오른쪽 구석에 작은 화이트보드가 있다. 당일 특수부위가 메모된다. 특수부위를 맛보고 싶다면 그 메모를 보고 주문하면 된다. 한참 먹다 보니 생육회, 항정살은 품절 표시로 가려지더라.

테이블 한쪽 구석에는 마스크를 걸어둘 수 있는 고리가 달려있다. 사소한 배려가 때로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팔팔 끓는 계란찜이 제공된다. 쌈장, 와사비, 고추지가 보이는데 고추지가 정말 맛있더라. 입맛 돋우기 참 좋은, 그리고 고기와 함께 맛보면 꿀맛인 고추지이다.

주방 쪽 위를 보니 여러 문구가 보이는데 '맛과 정성은 비례하는 법' 아주 공감한다.

깻잎지, 쌈무, 고돌빼기, 백김치 모두 직접 만든 반찬이라고 한다. 하나하나 정말 맛있다. 보통 고깃집에 가면 반찬에 손을 잘 안대는데 이곳은 반찬이 맛이 있어서 추가 요청도 하고 맛나게 먹었다.

참숯이 한가득 들어오고 불판이 올라간다. 화력이 좋아서 치고 빠지고를 잘하며 구워야 한다. 불판은 언제든지 교체 가능하니 마음 편히 구우면 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고기가 나왔다. 때깔이 아주 그냥 핑크빛 파스텔 톤으로 너무 아름답다. 요즘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찍는데 조명이 사진 찍기에 참 어려운 조명이다.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찍어본다.

워터에이징 168시간의 숙성을 거친 고기의 맛은 어떨까?

잠깐 아이폰 13프로로 찍어본다. 확실히 색감 등 자동으로 보정을 바로 해서 결과물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기가 정말 쉽다.

열심히 구워본다. 삼겹살과 항정살이 너무 맛있게 구워진다. 참숯에 구우니 그 맛이 배가 된다. 참기름이 가득한 작은 종지에 마늘도 양껏 넣어서 올려준다.

노릇노릇 잘 구운 고기는 시각, 후각 모두 자극한다. 일단 소주 한 잔 털어 넣고 고기 한 점을 맛본다. 아주 맛있다. 168시간의 숙성 덕분에 더 맛있는 듯.

주문한 육회도 나왔다. 양이 제법 많다. 육회를 정말 오래간만에 맛본다.

사진 찍고 계란 노른자를 터트려 열심히 비벼준다. 살짝 한 입 해보니 아주 맛있네. 뷔페에서 맛보던 냉동 육회와는 비교 불가이다. 육회는 이런 전문으로 하는 집에서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쌈 국룰인 상추, 깻잎, 파재래기, 고기 2점, 마늘, 고돌빼기를 넣고 한 쌈 싸보았다. 너무 맛있다.

계란 노른자가 잘 비벼진 육회 역시 고소하면서 참 맛이 괜찮다. 다음 방문 때는 무조건 소고기를 주문해서 먹어볼 것이다. 너무 괜찮네.

 

불판을 교체하고 쉴 새 없이 굽는다. 소주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잘 구운 고기는 불판 가장자리로 빼놓으면 된다. 한 점 한 점 소주 안주로 아주 좋다.

깻잎 위에 삼겹살, 구운 육회, 생 육회 등을 함께 올려서 세 가지 맛을 함께 느껴본다.

조금 아쉬워서 1인분 더 주문해 본다. 무엇을 주문할지 고민하다가 가브리살을 추가하였다. 고기 때깔 참 좋다.

가브리살도 맛있게 잘 구워보겠다.

글 쓰면서도 군침이 돈다. 아주 맛있더라. 삼겹살도 좋지만 항정살, 가브리살 등 특수부위는 언제 먹어도 별미이다.

소주 한 잔 가득 따라서 마시기도 해본다.

육회는 살짝 구워 먹어도 맛있다. 그렇게 기분 좋은 식사시간이 흘러간다.

깔끔하게 한잔하였다. 안주가 좋으니 술이 술술 들어간다. 된장찌개에 밥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배가 불러서 참았다. 지금 생각해 보니 된장찌개는 주문할 것 그랬다. 정말 맛있다고 하던데.

맛있게 맛본 영수증이다.

대신동 꽃피는 만석군은 참 괜찮은 식당이다. 사장님이 고기에 관해 진심인 분 같더라. 워터에이징 숙성으로 고기의 맛도 좋고 좋은 재료로 직접 담은 다양한 반찬들 역시 참 맛이 좋았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앞으로 자주 갈 것 같다.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기분 좋은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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