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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초량 대패 맛집, 뚱삼이와 대삼이 초량점 (부산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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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25일 저녁에 방문한 이야기를 이제서야 꺼낸다. 포스팅이 네 달 밀렸다. 열심히 쳐내볼 생각이다. 크리스마스 당일 웬 대패? 동네 친구이자 블로거인 브랜드과 함께 가보았다. 둘 다 크리스마스 당일에 약속이 없었던 관계로 대패에 소주나 한잔하기로 하고.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로 42

문의 : 010-5016-3164

영업시간 : 오후 4시 ~ 익일 오전 2시, 일요일은 오후 11시까지

저녁시간이라 손님이 꽤 많다. 입구 쪽에 자리를 잡고 대패 5인분을 주문. 초량에서 대패 삼겹살이 생각날 때 고민 없이 이 집으로 간다. 왜냐하면 이집 대패를 먹고 탈이 난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고기의 질이 좋다. 고깃집은 다른 것 필요 없다. 고기의 질이 좋으면 된다.

잘 차려진 한상.

불판이 상당히 넓어서 좋다. 김치와 콩나물을 올리고 고기를 올려도 불판이 남아돈다. 술은 브랜든 취향인 진로로 주문했다. 물론 나는 대선파. 어느 모임에 가니까 각자 소주 취향이 달라서 본인이 마시고 싶은 소주를 주문해서 각자 1병씩 놔두고 마시고 마지막 병은 가위바위보로 정해서 주문하더라. 다른 모임에서는 약속 장소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이 소주, 맥주 선택권을 가지기도 하더라. 재미있다.

우습지만 상당히 합리적인 방법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나는 소주맛, 물맛의 미세한 차이를 구분하는 예민한 입맛이라 이런 부분 대환영. 아마 이웃분들 중에도 나처럼 소주맛, 물맛 구분하는 분들이 꽤 있을 것이다. 대선, 다이아몬드, 진로, 참이슬, 좋은데이 등 다양한 소주를 즐기는 취향이 다 다르고 테라, 카스, 한맥 등 맥주 취향도 다 달라서 일어나는 이 시대의 해프닝으로 이해하면 편하다. 식당에서 소주 한병요~ 외치면 시원소주 21도짜리 내주던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이집 대패는 말 그대로 대패하면 생각나는 그런 대패삼겹살이다. 얇아서 빨리 구워지는 패스트푸드인 셈이다. 고깃기름이 빠지는 쪽에 김치와 콩나물을 놓고 구우면 꿀맛.

대패삼겹살집 쌈 채소 클라쓰.

셀프 코너가 상당히 잘되어 있다. 심지어 미나리가 무료 제공이다. 몇 g에 얼마에 파는 집하고는 다르다.

매운 소스가 별미이다. 대패를 구울 때 곁들이면 매콤 대패로 변신한다. 단, 매콤하므로 소스를 과다 사용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기를 바란다.

상세하게 적혀있는 원산지 표시판

열심히 굽다가 사진을 찍어본다. 이때만 해도 코로나19 때문에 식당에 손님이 많이 없던 시기이다. 물론 나는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먹으러 다녔더랬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2020년 2월인가 부산에 코로나19가 시작되고부터 식당, 술집을 신경 쓴 적은 한 번도 없네.

본인은 집게 마스터이다. 열심히 구워서 한 쌈 싸서 맛보면 꿀맛이다. 맛있다.

추운 날씨라 국물이 생각나서 된장찌개도 주문해 본다. 해물 베이스의 시원한 국물은 소주 한잔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가볍게 기분 좋게 맛있게 먹었다. 뚱삼이와 대삼이 초량점 추천.

2차는 초량의 20년 단골 호프집, 드림하버에서 마셔본다. 이 집 맥주 잘한다.

안주는 버터구이 오징어로 픽. 맛있다.

뚱삼이와 대삼이에서 대패와 소주로 아주 맛있게 먹고 버터구이 오징어에 맥주로 마무리. 코스가 참 좋다. 초량에서 대패 삼겹살이 생각난다면 뚱삼이와 대삼이로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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